힘들다고 하면 그분들이 걱정하죠?
그런데 그 걱정하는 마음은 누구 마음입니까?
상대의 마음을 왜 본인이 다 떠안으려고 하십니까?
그건 그 사람 겁니다.
우종씨의 마음이 아닌 거예요.
그런데 그 사람이 안 좋은 마음을 느끼는 것을
본인이 다 떠안아 버린 거예요.
자기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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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아이 문제를 놓고 생각을 해보자고요.
“오늘은 아빠가 허리가 아파서 못 안아줘.”
이렇게 말하는 게 많이 어려우시죠.
그러면 이렇게 말하면
그다음에는 무슨 일이 벌어질 거 같으세요? 무슨 일이 생길까?
(딸이 크게 실망해서 엄마랑 놀래!!)
제가 예를 하나 들어볼게요.
한 20년이 흘렀어요., 지금으로부터….
아이가 한 25살이 되었어요.
아빠한테
“아빠, 나 스포츠카 차 좀 사줘”
그런데 그걸 도저히 사 줄 수 없는 경제 상황이에요.
(방법은 찾아보겠죠. 사 줄 방법이 있나.
그래 알았어. 아빠가 좀 방법을 찾아볼게. 라고 얘기하고 좀 고민은 하겠죠.)
우리 형돈 씨한테 딸이
“아빠, 스포츠카 사줘” 그러면 뭐라고 말씀하시겠어요?
“쓰읍~”
그건 좀 과하다라고 얘기를 했더니
“퉤, 엄마 아빠가 스포츠카 안 사준대!
나 이제 아빠랑 말도 안 할거야! 엄마랑만 얘기할 거야.”
이 걱정하시는 거죠. 지금.
(그런 말 들으면 정말 절망적일 거 같아요.
나는 아빠로서의 능력을 상실했구나“
제가 쭉 들어보니까요, 우리 우종 씨는요
사람과의 관계에서 갈등을 어려워하시는 분 같아요.
생각을 해봅시다.
일부러 싸울 필요는 없습니다.
일부러 화를 내고 일부러 다른 사람과 등을 질 필요는 없습니다만
인간은 언제나 타인과는 마음이 똑같을 수가 없습니다.
언제나 입장이 다르고 언제나 생각이 다르고, 감정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상황을 파악하고 받아들이는게 다릅니다.
다르면 갈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인간의 관계는 이 갈등을 처리하고, 꼬인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거지
그것을 지나치게 두려워서 아예 직면을 못하는 이런 상태가 되면
”내가 한번 참고 말지...“
이렇게 되는 거예요.
그러면 문제는 뭐냐하면
상대방은 우종 씨가 기분 나빴던 걸 전혀 눈치채지 못하는 거예요.
그러면 상대방한테 조금이라도 사인을 줘야 이 사람도 조심하거든요.
그런데 그 사인을 주지 않고 본인이 다 참고,
”내가 이 말 안하고 한번 힘든 걸로 끝내면 돼. 내가 참아버리지 뭐.“
이래 버리면
이 사람은 눈치채지 못한 상태에서 우종 씨를 기분 나쁘게 하는 일을 계속 할 수 있습니다.
아주 냉정하게 보면
이 사람이 나쁜 역할을 하도록 그대로 두는 거예요.
그러면
”세상에 나는 100번에 99번은 참는데 저 사람은 100번에 한번도 안 참아주네.“
그럼 나중에 억울해져요.
왜 나한테만 그러지?
이렇게 돼요.
그래서 겉으로 보여지는 평화는
그 내면을 쭉 따라가 보면 억지로 참은 거거든요.
그러면 이게 마음 안에 상당히 짐이 되고,
또 스트레스가 되고,
또 이것이 쌓이면 병이 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