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 참 많아요. 우리 대광사에서도 그런 사연을 듣는 경우가 무척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한번 쯤 생각해볼 것이 뭐냐 하면 조상에게 제사를 지낸다고 하는 것을 반드시 조상을 위한다는 생각은 좀 잘못된 생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가 제사를 지내서 얻는 이익이 많습니다. 그 이익이라고 하는 것은 뭘까요? 서로 자손들끼리 모여서 화합하다는 얘기거든요. 그리고 서로 정을 느낀다는 이야기입니다. 어느 순간부터 우리는 너무 이기적인 사고의 영역 속으로 빠져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 이기적인 사고에서 조금 헤어 나올 필요가 있는 거예요.
여러분, 복은 다 받고 싶어 합니다. 제사를 지내는 사람이나 지내지 않는 사람이나 모든 사람들이 다 복 받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그 복이라고 하는 것이 도대체 뭘까요? 복은요, 사람과 사람의 관계 속에서 만들어지는 거예요. 그래서 사람이 내 집에 오는 것이 가장 큰 복을 부르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요즘 많은 사람들은 사람 오는 것을 귀찮아합니다.
왜? 왔다 가면 청소해야 되니까. 왔다 가면 음식 내야 되니까. 제사를 지내는 것을 기피하는 이유 중에 하나도 보면 조상의 음식을 차리는 것보다 더 귀찮아하는 것은 그 오는 손님들 치다꺼리하는 것이 싫어서 기피하는 현상이라고도 많이 이야기가 되어져 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복을 받는다라고 이야기하고, 운이 온다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뭐가 운일까요? 우리는 관계 속에서 삶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좋은 사람을 많이 만나면 행복한 거고, 나쁜 사람을 많이 만나면 불행한 거잖아요. 그럼 어떤 사람이 좋은 사람일까요?
내 형제가 가장 좋은 사람일 수 있습니다. 평상시에는 부모의 재산을 나눠야 된다는 생각에 서로 적이 되는 경우도 많이 있지만, 내가 정말 어려움에 처해있을 때는 내 형제, 내 가족들이 우선으로 날 챙기게 되는 것이 당연한 것입니다. 어느 순간부터 우리가 조금 여유로워지면서 그 여유로운 삶을 통해서 이기적 사고가 강해지면서 “나는 너의 도움이 없어도 살 수 있어.”라고 하는 이런 잘못되어진 사고가 제사문화까지도 파괴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제사라고 하는 의미가 조상의 음덕을 기르는 것의 목적도 있지만, 그 조상의 얼을 나누는 데도 문제가 있습니다. 이게 목적일 수도 있어요. 너의 할아버지가 이러하셨어요. 너의 할아버지가 나를 이렇게 예뻐하셨고 너를 이렇게 예뻐하셨어요. 너의 고조할아버지가 이런 분이었어. 우리 집안은 이런 집안이었다는 것을 서로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바로 제사인데도 불구하고, 그것을 그냥 의례화하고 형식화하는 것에서 이런 제사라고 하는 것을 무슨 복을 받거나 가피를 누리려고 하는 것으로 잘못되어진 환경으로 끌 고가는 것은 아닌가하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짐승과 사람의 차이가 뭘까요? 짐승은 무조건 어쨌든 욕구라고 하는 것에 충실하지만, 인간은 이성이라는 것을 나눌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에 그들과 다르다고 평가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미 딴 종교로 가신 분을 원망하기 이전에
좀 긍정적 사고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조상의 음덕을 기르고, 기도를 하고, 천도재를 하고,
이렇게 하는 것은 공덕이다.
내 자식이 잘되도록 받듯이 복 받을 거다라고 하는
긍정적 사고를 통해서 지차라고 하더라도
제사를 지낼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구요,
정 집에서 제사를 지내는 게 어려우면요,
대광사로 오세요. 절에서도 제사 지낼 수 있습니다.
이것이 가족화합의 방법일 수도 있더라구요.
그 형이 딴 종교에 가서 은혜를 입었다는데 그것을 가지고 시비를 걸 필요가 뭐가 있겠습니까. 당신은 거기서 은혜를 입었거든 나는 조상을 위해서 더 열심히 기도하고, 조상을 위해서 더 열심히 지극정성을 다해서 그 가피를 의심하지 않는 마음으로 사는 것 자체가 훨씬 더 멋진 주인공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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