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불교TV
현재에도 머물러서도 안 돼요. 현재에 머무는 게 아니고 현재에서도 머무르지 말고 계속 관찰을 해주는 거예요. 계속 바뀌거든요. 현재도. 현재라고 하는 이 순간 흘러가고 있거든요. ‘똑같은 강물에 발을 두 번 담글 수가 없다.’ 이런 말이 있잖아요. 그것처럼 현재라는 건 없습니다. 원래. 계속 바뀌기 때문에. 내가 “현재” 그럴 때 벌써 과거가 되어 버렸어요.^^ “현재..과거” 계속 과거로 흘러가는 거예요. 현재도 없어요. 그러니까 머무르는 바 없이 사는 삶이 잘 사는 삶이에요. 머무는 바가 없다는 것은 애착이 없다는 거예요.
우리가 애착이 있는 사람은 머무르게 되요. 내가 저 사람한테 애착을 하면 자꾸 저 사람 생각이 나죠? 그러니까 머무르는 거예요. 그게. 우리가 바닥에 본드를 막 칠해놓고 밟으면 어떻게 되요. 딱 달라붙죠. 그게 바로 애착이 있기 때문에 머무르게 되는 거예요.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딘가 애착을 하면 머무르게 되요. 그래서 애착하지 말고 숨, 들숨 날숨에 마음을 집중을 한다든가, 그리고 아까 말씀드린 가테가테 빠라가테 빠라상가테 보디수아. 모든 고통이 사라지는 진언을 외운다든가, 또는 뭐 간단하게 관세음보살을 부른다든가.
또는 화두를 챙긴다든가. 이런 것들이 다 계속 머무름 없이 자기 마음을 관찰하는 수단입니다. 그래서 그런 한 가지 정도의 수단은 있어야 됩니다. 그래서 얼른 마음이 자꾸 과거로 갔다 내일로 갔다 이러면 얼른 그런 수단을 딱 써가지고 잡아줘야 되요. 그냥 관찰만 하면 쉽지가 않아요. 1454님도 이렇게 관찰하다보니 멍청해지는 것 같습니다.^^ 네. 아주 재미있게 보내주셨어요. 이것도 이 분은 실습을 하신 거예요. 실제로 관찰하다보면 조금 멍한 듯이 느낌도 와요. 사람이. 왜냐하면 안하던 걸 하니까.
그런데 이게 멍해지는 게 아니고 사람이 객관화 되는 거예요. 자기를 객관적인 입장에서 바라볼 수 있는 관조의 힘이 생기는 겁니다. 그래서 관조의 힘이 생기면 관찰의 기쁨을 느낄 수가 있어요. 어떤 일이 생겨도 당황하지 않고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는 그런 관조의 힘이 생깁니다. 그래서 이것은 관찰을 제대로 하다보면 멍청해지는 게 아니라 관조의 힘이 생겨서 사람이 어느 순간에도 당황하지 않을 수 있다. 이렇게 알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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