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법문/월호스님_즉문즉설

월호스님의 즉문즉설 제42회 5. 용궁에서 가져왔다는 화엄경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되나요?

Buddhastudy 2014. 2. 13. 22:49

출처: 불교TV

 

 

학자들은 이걸 인정 안하죠. “화엄경을 용궁에서 가져와? 용궁 같으면 바닷속인데, 그럼 젖어있는 거 아니야?”^^ 그러니까 이것은 상징적인 비유다. 다시 말해서 화엄경에 보면, 바다가 계속 나와요. 그래서 아마 이것은 바닷가에서 결집된 경전일 것이다. 그리고 바다나 섬이나, 이런 하여튼 바다 근처에서 만들어진 경전을 가지고 온 것이 아니냐? 이런 현세적으로 해석하면 그게 맞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해석하는 분들도 계시고, 실제로 용왕이나 이런 분들은 화엄경은 물론이고, 법구경 같은 초기경전에도 등장을 합니다.

 

그래서 이런 용왕들이 사는 세계가 있어요. 바다 속, 또는 뭐~ 겐지즈강같은 큰 강속, 이런 그런 용왕들이 거처하는, 용궁을 갔더니 용수보살이, 화엄경에 3가지 종류가 있더래요. 하나는 너무 방대해서 얼마나 크냐? 우주와 똑같애. 크기가. 가져 올 수가 있어요? 없어요? 없는 거야.^^ 그다음에 중간 화엄경이 있는데, 그것도 또 너무 커. 제일 작은 화엄경이 우리가 지금 공부하는 화엄경이야. 그걸 가져 왔다. 이렇게 전달이 되는데. 그것을 상징적인 비유라. 아까 말씀 드린 것처럼 바닷가에 결집된 그런 경전이라 이런 표현을 썼을 것이다. 이렇게 해석하는 방법도 있고.

 

또 하나는 말 그대로, 우리는 모르지만, 왜냐하면 사람들은 자기 눈에 보이고 듣는 세계만 인정을 하는 거죠. 그러나 신들의 세계라든가, 불보살님의 세계는 마음의 눈이 열리기전에는 볼 수가 없어요. 못 봐요. 그러니까 못 보니까 안보이니까 없다라고 얘기하는데, 과연 그럴까요? 인간의 눈에 안 보인다고 없을까요? 그거는 아니라는 게 화엄경의 가르침이에요. 다만, 내 수준으로 감지할 수가 없기 때문에 없다라고 생각하는 게 마음이 편안하겠죠.^^ 그렇게 살 뿐인 거죠. 또 그렇게 해석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분도 본인의 그 지견이, “눈에 보고 귀에 들리는 감지되는 세계만 나는 믿는다.” 그런 분 같으면 아~ 바닷가에서 결집된 경전이라 이렇게 얘기했다. 이렇게 받아들이시면 되고. “그게 아니고 나는, 내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지 않지만, 그러나 우리 인간이 모르는, 어떤 세계가 분명히 있기는 있을 것이다.”하고 믿는다면 용궁에서 가져왔다고 믿을 수 있는 거예요. 본인의 경지에 따라 답변이 달라집니다. 알아서 새겨들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