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바꾼 한 글자의 단어

 

 

*인생의 실패

-인생이 실패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연이라는 글자를 소개해 주고 싶음

-연이라는 글자는 원인과 조건을 이야기함

-조건인 연만 가져와 쉬운 비유를 들어 설명해 보겠음

 

*눈사람의 조건

-눈사람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조건들 중 하나라도 맞지 않으면 눈사람은 없음

-연들이 가지는 무게는 모두 동일함

-연들이 화합해서 만들어진 결정체가 눈사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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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내 인생이 실패했다고 생각하시는 분 계신가요?

제가 그랬습니다.

 

내 인생은 어느 시점부터 첫 단추가 잘못 꿰어졌어

그때 이렇게 했어야 됐는데 시간이 이렇게 흘러버렸어

내 인생은 거의 끝났어

기회가 없어

내 인생은 실패했어

이번 생은 망했어

 

그랬던 제가 어느 날 한 글자의 단어를 만나게 됩니다.

이 단어를 만나고 저는

심리적으로 정신적으로 굉장히 많이 회복했고요.

실제로 내면뿐만 아니라 외부의 많은 상황, 조건들까지

긍정적으로 바뀌는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도 진행 중이고요.

 

이 효과를 톡톡히 맛보고 있는 경험자로서

이 한 글자밖에 안 되는 단어 하나를 꼭 소개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 단어는 바로

연(緣)이라는 글자입니다.

 

누군가와 인연이 되어 만나다, 연이 닿아 만나다 할 때 연입니다.

불교에서 자주 쓰는 인연과보의 연이기도 하고요.

여기서 인은 원인, 연은 조건, 과는 결과, 보는 현상을 이야기하는데

이 얘기는 어려우니까 다음에 해볼게요.

 

여기서 조건인 연만 가져와 봅시다.

쉬운 비유를 하나 들게요.

아주 추운 겨울날 아침

여러분은 졸린 눈을 비비고 일어나서 환기를 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창문을 활짝 열어젖혔습니다.

아주 찬 공기가 기다렸다는 듯이 두 뺨을 때리고 온 집안을 서늘하게 만드네요.

그런데 마당 앞에 예쁜 눈사람이 하나 있습니다.

꼬마 아이가 서 있는 걸 보니 저 아이가 눈사람을 만든 것처럼 보이네요.

 

‘꼬마 아이가 눈사람을 하나 만들었다’

이 간단한 한 문장에 얼마나 많은 연들이 숨어져 있는지

여러분 혹시 알고 계신가요?

 

첫 번째, 우선 그날 눈사람을 만들어도 될 충분한 양의 눈이 내렸습니다.

두 번째, 그 눈은 진눈깨비가 아니고 잘 뭉쳐지는 눈이었습니다.

세 번째, 눈이 금방 녹지 않도록 기온도 매우 낮았고 날씨도 아주 추웠습니다.

네 번째, 꼬마 아이가 밖에 나가 눈사람을 만들 수 있도록 허락해 준 엄격하지 않은 아빠가 있었습니다.

다섯 번째, 날아다니는 새나 짓궂은 동네 아이들이나 축구공 등이 날아오지 않았습니다.

여섯 번째, 꼬마 아이가 도중에 실증내지 않고, 손이 시렵다고 포기하지 않고, 눈사람을 끝까지 만들었습니다.

 

저는 여섯 가지 연들만 말씀드렸지만

이렇게 따지면 이 눈사람이 하나 완성되기까지

정말 수많은 연들이 더 있었겠죠.

 

더 놀라운 사실 하나 가르쳐 드릴게요.

이 조건들 중 하나라도 맞지 않았다면 눈사람은 없습니다.

다른 연들이 다 충족되었어도

단 하나의 연이 충족되지 못했다면

눈사람은 없는 겁니다.

따라서 이 연들이 가지는 무게는 모두 동일합니다.

 

여러분이 추운 겨울날 창문을 열어 발견한 그 눈사람은

이 연들이 화합해서 만들어진 결정체라는 겁니다.

여기서 우리는 두 가지 사실을 배울 수 있는데요.

*첫 번째,

아무리 잘난 일이라도 나 혼자 한 것은 없다.

 

내가 아무리 근사한 눈사람을 만들었어도 다른 연들 중 하나라도 빠졌더라면

연들의 화합이 일어나지 않았고 눈사람은 없었을 테니까요.

그래서 뭔가 일이 잘 풀렸을 때 일부러 겸손한 척하는 게 아니라

정말 겸손해질 수 있겠더라고요.

 

*두 번째,

혹시 내 마음대로 안 된 일이 있더라도 그것은 내 탓이 아닐 수 있다.

 

저는 이때까지 모든 일이 제가 상상한 대로 그대로 이루어지길 바랐습니다.

그리고 그게 잘 안 되면 화내고 짜증 내고, 우울해 하고 자책도 했죠.

마치 언제든 겨울이면 눈사람을 만들 수 있다고 착각하는 꼬마 아이처럼요.

그 밖에 다른 많은 연들이 도와주어야 한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던 거죠.

 

 

다시 정리하면

연들이 다 갖춰지지 않았을 때

나만 눈사람을 만들겠다고 아무리 노력해도

눈사람은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연들이 다 갖춰져도

내가 마음 먹지 않으면 눈사람은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우리가 연애 개념을 이해하면

이 균형 감각 속에서 많은 일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때로 너무도 쉽게 잊습니다, 이 간단한 사실을요.

 

내가 노력한다고 그게 다 되는 건 아닙니다.

아무리 사랑을 하려고 해도

그 사람이 동의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아무리 좋은 대학에 가고 싶어도

많은 조건들 중 하나가 뒷받침되지 못하면 가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모든 것들이 내 마음대로 되는 곳이 아닙니다.

우리는 마법사도 아니고 신도 아닙니다.

 

 

저는 이 연이라는 단어를 만난 뒤로

쓸데없는 자책도 하지 않게 되었고요

반대로 자만하지도 않게 되었습니다.

 

저는 눈사람의 조그마한 조건 중의 하나였을 뿐이니까요.

내가 할 수 있는 것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내 몫은 어디까지인지 냉철히 판단하고

그 몫 안에서 내가 최선을 다하는 것

그리고 나머지는 다른 연들에게 맡기는 것

그것이 제가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 되었습니다.

 

 

이 영상을 우연히 보고 있는 당신도

이 수많은 연들의 화합입니다.

다른 말로 기적이죠.

 

지금 내가 처한 상황도

이 무수한 연들이 도와주었기 때문에

이나마 여기까지 올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당신도 그 누군가의 어떤 결과에 대한 연입니다.

비록 작은 연에 불과하지만

실제로는 작지도 무의미하지도 않습니다.

 

앞서 말했듯 모든 연들의 중요도는 똑같고

그 결과물은 나 혼자 만들지도 못하지만

내가 빠지면 깨지는 것이거든요.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세상의 많은 일들을 보고

속상해 했고 주저앉아 있었습니다.

 

‘나는 뭐 하나 제대로 할 수 없는 인간이구나’

‘나는 부족한 인간이고

어딘가 모르게 하자가 있구나’ 생각도 했죠.

자긍심은 물론 자존감까지 바닥을 쳤습니다.

 

하지만 연이라는 글자를 알게 된 이유로

많은 것들이 바뀌었습니다.

/모든 것들이 내가 하면 다 만들어져야 하는 것처럼 오버도 하지 말자.

그리고 모든 것들이 내 탓인 것마냥 오류에 빠지지도 말자.

나는 수많은 연들이 도와준 집합체이고

내 존재 또한 누군가에게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연이다.

나는 기적인 동시에 누군가에게 이미 기적이다./

 

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보다 자유로운 상태에서

목표를 향해 내 모든 걸 쏟아부어 보자.

 

혹시 연들 중 하나가 삐끗해서 눈사람 만들기에 실패했더라도

다음 날 다시 만들어보면 되지.

어차피 내일도 모레도 추울 거고

눈은 또 내릴 거고

올겨울에 못 만들어도 겨울이라는 계절은 매년 돌아오니까

즐거운 마음으로 다시 또 해보고

또 해보고, 또 해보면서

내가 그만두지만 않으면 어느 날

많은 연들이 화합해서 도와주는 그날

나는 이미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큰 눈사람을 만들어 놓고

기뻐하고 있을 테니까.

 

오늘 영상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