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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
부처님의 정각세계를 말씀하는 경이다. 이런 거죠.
그런 내용을 놓고 보면
경에는 경 이름이 있어요.
그걸 경명이라고 그럽니다.
경 이름만 보면 그 경이 어떤 경인지 다 알 수 있어요.
그래서 경명이 그렇게 중요합니다.
그러면 화엄경 경명은 대방광불 화엄경인데요
이게 무슨 의미냐?
대방광이라고 하는 것은 부처님의 깨달은 몸, 그걸 각체라고 그러고 대체라고 그럽니다.
각체에요.
그리고 화엄이라고 하는 것은 각용, 그 깨달은 작용이죠.
그래서 불교는 부처님을 볼 때, 시상불이 있어요. 시상불.
부처님의 모습을 보이는 부처님이 있는데 그것이 팔상성도로 시상을 해요.
처음에 태어나서 출가해서 깨달아서 설법해서 열반하시는 내용이 팔상시상이거든요.
모습을 보인다 이거죠.
이게 시상불이에요.
팔상으로 보이는 겁니다.
두 번째는 금강경에 보면, 시상이 아니고 여일 이, 여인다, 떠난다 이 말 있잖아요.
이상성불이에요. 이상성불.
이상불입니다. 이상불.
금강경에 오면 이 일체상이 증명제불이다, 이렇게 말씀을 하십니다.
일체 모든 상을 여의는 것을 부처님이라고 한다. 이 말이죠.
시상에서 이상으로 와요.
상을 여의는 거로 와요.
화엄경에 오면 원만불이에요. 원만불.
이 원만불이 뭐냐?
이게 부처님의 몸이라는 것이 팔상으로 형상을 통해서 보인 몸이 아니라
그 깨달은 몸이에요.
이걸 각체라고 그럽니다. 각체.
그 각체가 대방광인 거예요.
끝이없어요. 정해진 게 없어요. 안 통하는 데가 없어요.
팔상으로만 본다든지, 상을 여의는 것만으로 보면 그게 안 되는 건데요
이 화엄경은 각체와 각용을 말하기 때문에 그 각체는 대방광이고 각용은 화엄이라
원만자재한 거예요.
대방광이라는 것은 자재한 거죠.
하나도 모자라는 거이 없고
하나도 남는 것이 없는 그런 세계가 대방광이고 화엄이기 때문에
이 원만 성불이 되는 거죠.
그래서 화엄경의 부처님은 원만불이고 금강경의 부처님은 이상불이에요.
상을 여의어요.
아뇩다라삼먁삼보리가 소 것도, 아주 작은 것도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은 바가 없다.
이렇게 나와요. 금강경이에요. 이상.
(아뇩다라삼먁삼보리 산스크리트어의 음사로 부처님의 깨달음의 경지를 나타내는 말)
그런데 화엄경은 일미진중의 함시방을 해요.
가느다란 티끌 속에 시방세계를 다 담고요
티끌티끌마다 시방세계와 다르지 않아요.
또 무량원겁이 즉일념이에요.
한량 없는 길고 긴 세월이 일찰나이고, 일찰나가 한량 없는 길고 긴 세월인데
이게 왜 이러냐?
이 시방과 미진과 또 일념과 원겁이 전부 부처님의 깨달은 각체에 나타난 것에요.
그래서 그 각체를 비유로 말할 때 해인삼매(일체의 안팎을 두루 명료하게 파악하는 부처의 삼매)라고 그럽니다.
해인삼매는 비유이고, 법으로 말하면 각체, 깨달은 몸이에요.
팔상으로 보인 몸이 아니라 깨달은 몸, 각체를 말하는 거죠.
그래서 그 각체를 다른 말로하면 불신이라고 그러거든요.
불신, 부처님의 몸.
각은 불이고, 몸체, 체는 신 아닙니까?
화엄경에 보면 시상불이나 이상불을 넘어서서 부처님의 몸은 그 깨친몸이다.
이걸 다른 말로하면 지혜지, 몸신, 지혜의 몸인 거예요.
그럼 그 지혜의 세계의 모든 것이 다 드러나요.
거울에 그림자처럼.
거울에 그림자처럼 드러나는 것이 이 법계입니다.
진허공변법계, 일체 세계 방상의 존재가 부처님의 각지 소현이에요.
그 깨달은 지혜에 나타난 바에요.
그것이 그 넓고 넓은 바다에 많은 그림자가 비치잖아요.
그걸 도장 인 자를 쓰는데, 그 도장 인 자는 그림자라는 소리죠.
종이 위에 도장 찍으면 도장 자국이 드러나잖아요.
그 도장 자국이 바로 종이거든요.
그것처럼 바다에 수많은 그림자가 드러나지만
그 바다 속에 들어가보면 거기에는 별도 없고, 바닷물에 비친 해도 없고 달도 없고 사람도 없고 산도 없고 뭐만 있죠?
물 뿐인 거예요.
보일 때는 그 그림자로 비춰진 그 그림자가
산도 보이고 사람도 보이고 나무도 보이고 돌도 보이고 달도 보이고 별도 보이고 해도 보이지만
그건 물뿐이에요.
요게 깨달음이에요.
물 뿐인 거에요.
그래서 별도 물이고, 요게 아주 중요해요.
요게 해인삼매, 각지소현.
일제법계가 각지소현인 거에요. 그 각의 지혜에서 나타난 거예요.
그래서 분명히 물속에 별이 보이는데, 별이 아니라 그건 물이었다.
분명히 해가 보이는데, 그 물속에 들어가면 해가 없어요. 물뿐이에요.
그래서 일체법계가 각지소현인 거에요.
그 깨달은 지혜에 나타난 바에요.
그래서 그걸 지영이라고 그럽니다. 지혜 지, 그림자 영.
일체 만물이 지영이다.
지혜에 비춰진 그림자다. 이거에요.
아, 이것 참,
중생이 모르는 건 이걸 모르는 거예요.
우리 눈에 비춰진 모든 게 다 우리 마음의 물에 비추어진 그림자인데
거기서 그 비추어진 그림자 모양만 알고
그 마음 물을 우리가 몰라서 그걸 미혹하다고 그럽니다.
그걸 미혹하다고 그래요.
그러다 보니까 아무리 작은 것도 물에 비추어진 그림자일 뿐이고요
아무리 큰 것도 물에 비추어진 그림자일 뿐이니까
큰 것이라고 그래서 절대 큰 게 아니고요 그냥 하나의 물일 뿐이에요.
작은 거라고 그래서 절대 작은 게 아니에요.
그러니까 큰 건 큰 것의 자체가 없고 작은 건 작은 것의 자체가 없어서
오직 영상 해인이다.
영상은 그림자이고, 바다 속에 비춰진 그림자다.
해인과 영상뿐이에요.
그러니까 일미진이 시방세계 포함하는 거 아무것도 아니고
시방세계가 일미진 속에 들어가는 게 아무것도 아닌 것에요.
이게 화엄이에요.
아무리 작은 거라 하더라도 다 각지소현이고
각지에 나타난 바고
아무리 큰 거라 그래도 각지에 타나난 바이니까
이 각지로 볼 때, 뭐든지 다 원만한 거예요.
모자라는 게 없어요.
큰 게 비춰줬다고 그래서 각지가 모자라는 게 아니고
작은 게 비춰줬다고 그래서 각지가 모자라는 게 아니거든요.
원만해요.
하루를 살아도 모자라는 게 아니에요.
그게 각지의 소현이고
백년을 살아도 남는 게 아니에요.
그게 각지의 소현이에요.
이게 원만이에요.
그래서 화엄은 원만불, 금강은 이상불, 또 아함은 시상불.
보일 시. 팔상이라는 형상 상.
그래서 시상불, 이상불, 원만불,
이게 불교가 쭉~ 가르쳐지는 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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