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09)

즉문즉설_법륜스님(제45회) 옴마니 반메훔

Buddhastudy 2010. 12. 27.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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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를 어떻게 하느냐? 기도는 쉽게 밥 먹듯이 하면 됩니다. 우리 몸을 위해서 밥을 먹어야 되지 않습니까? 그죠? 그래서 우리 마음을 위해서 기도를 한다. 몸을 건강하게 하기 위해서 꾸준히 밥을 먹어야 하듯이. 우리 마음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는 꾸준히 기도를 해야 한다. 꾸준히 수행을 해야 한다.

 

그러면 밥은 하루에 세끼 꼬박꼬박 먹죠. 바쁠 때는 어떻게 합니까? 바쁠 때는 조금 거르기도 하죠. 그러나 시간이 좀 늦춰졌다고 해도 먹지 않습니까 그죠? 먹고 또 초상이 났을 때 울다가도 밥 먹고 해라, 밥 먹고 해라, 그러면 어떻게 합니까? 가서 또 밥 먹고 와서 또 울죠. 밥 먹는 거는 아무리 바빠도 조금 늦어 질 수는 있지 빼먹는 법은 별로 없고. 또 빼먹으면 그 다음에 조금 양을 많이 먹잖아 그죠? 초상이 나든 어떤 일이 일어나도, 여행을 가도, 밥은 항상 먹잖아 그죠?

 

그것처럼 내가 천일기도를 한다, 백일 기도를 한다, 이렇게 정했으면 밥 먹듯이 해야 됩니다. 그러니까 빠지지 않고 계속 해야 되요. 초상 났을 때 밥은 안 먹으러 가더라도 기도는 해야 된다. 울다가 아이고 기도할 시간이다 이러면 옆방에 가서 기도하고 와서 울면 되고. 이렇게 해야 기도의 간절함이 지속된다. 간절하면 밥 먹듯이 해야 된다. 이렇게 이해 하시고요. 어쩔 수 없이 조금 늦었다. 그러면 시간을 조금 늦춰서 해도 됩니다.

 

그런데 밥을 일상적으로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아니면 밥을 맨날 늦춰먹고 그렇게는 안 하잖아요. 그것처럼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방식으로 하되 어쩔 수 없을 때는 시간을 조금 늦춰서 해도 되고. 빠졌을 때는 두 배로 그 다음날 해도 되고. 이렇게 밥 먹듯이 하는 마음으로 해야지. 하다 말았다. 바쁘다고 안하고 이러면 마음이 깊이 못 들어 갑니다. 간절해야 일심이 되거든요. 적당하게 하면 안 된다. 그런 측면에서 꼭 그 날짜에 그 시간에 그렇게만 해야 된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러나 하려고 그렇게 정했잖아요.

 

그러니까 고대로 하는 게 좋고, 약간 늦거나 밀렸거나 어떤 일이 생겼을 때는 내가 밥 먹는 거라면 어떻게 하겠느냐 생각해 보고, ~ 이래도 밥은 먹고 살아야 되지 않냐 하면, 아무리 이래도 기도는 해야 된다. 여행갔을때도 해야 됩니다. 호텔에서 하든지, 어디서 하든지, 급하면 왜 버스간에서라도 대게 급할 때는 대용을 하죠. 식사를. 그것처럼 그렇게 라도 딱 정해진 시간이 되면 해야 된다. 이런 자세가 중요하다.

 

아 그러니까 천일을 정했으면 천일 동안에 하루도 빠지지 않고 간절하게 한다. 불상사가 생기면 불상사가 생기는데도 구애 받지 않고 한다. 그럼 꼭 그대로만 해야 되느냐? 아니다. 그럼 어떤 기준을 갖고 합니까? 밥 먹는 거를 기준으로 생각을 해서 해라. 이게 기본 답이에요. 그런데 천일이 지났는데 중간에 빠진 게 있다. 마음이 좀 끼굼하다 그러시면 지금 보살님 얘기 한데로 백일을 더 정성 드려 해서 천일기도 마무리를 하겠다. 그럼 그렇게 해도 되겠습니다.

 

 

Q2.

우리가 수행정진을 하는 데는 보통 5대 수행이 있다 이렇게 말을 해요. 다섯 가지 큰 수행법이 있다. 그럼 그것 말고 딴 거는 없습니까? 더 있습니다. 그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게 우리가 선종이니까 참선수행이다. 참선 수행을 할 때도 참선수행 안에도 여러 가지 방식이 있다. 우리나라는 대한불교조계종은 임제종이니까 화두선을 한다. 간화선이다 그러죠? 큰 의문, 화두를 딱~ 챙겨서 정진을 하는 거요.

 

그 다음에 대승불교 수행법은 간경수행입니다. 경을 아주 간절하게 독송하는 거에요. 금강경을 독송한다. 화엄경을 독송한다. 정토 삼부경을 독송한다. 이런걸 무슨 수행이라고 한다? 간경수행이다 이렇게 말해요. 그 다음 정토종에서는 정토불교에서는 염불수행을 합니다. 염불수행. 염불수행은 나무아미타불을 간절히 부르던지. 나무관세음보살을 부르던지. 이렇게 간절하게 부처님 명호를 부르면서 정진을 하는 것을 염불수행이다.

 

그 다음에 밀교. 티벳불교 아시죠? 이 밀교에서 하는 수행이 뭐냐 하면은 주력수행입니다. 주력수행. 이 주력수행을 할 때는 지금 말씀 질문하신 대로 옴마니반메훔을 계속 염불 하는 거. 이걸 뭐라 한다? 주력수행이다. 신묘장군대다라니를 하는 것을 주력수행이다. 이렇게 말해요. 그러면 여기에 능엄신주도 있고, 광명진언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지 않습니까? 그죠?

 

그런 진언을 가지고 정성을 기울여서 마음을 한곳에 모아서 하는 것을 주력수행이다. 옴마니반메훔을 하는 거는 어디에 속합니까? 주력수행이다 이런 얘기요. 그럴 때 이 진언, 진언이라는 말은 진실한 말씀이다 이런 얘기요. 그래서 옛날에 이런 얘기 있어요. 어떤 노 보살님이 간절한 소원이 있는데 이 소원을 이룰 길이 없어. 그래서 고민을 하다가 가까이 있는 큰 스님이 계시는데 가서 자기 하소연을 했어.

 

내가 이런 소원이 있는데 어떻게 기도 해야 이 소원을 이룰 수 있습니까? 그런데 이 노보살님은 머리가 하도 나쁘고, 기억력이 없어서 뭘 설명을 해줘도 잘 못 알아 들어. 그래서 스님이 간단하게 얘기 해줬어. 관세음보살을 지극정성으로 불러라. 그러면 소원이 성취될 거다. 그런데 한시도 관세음보살을 입에서 놓지 마라. 이렇게 얘기 했어. 그러니까 이 보살님이 스님 말을 그대로 믿고 알겠습니다 해서. 그저 길을 가나 오나, 앉으나 서나, 관세음보살=,=,이렇게 염불을 했단 말이오.

 

손자가 뭐 물어도 대꾸를 안하고 관세음보살=,. 아들이 뭐라고 해도 대꾸를 안하고 관세음보살 =,이렇게 하니까 다 집안식구들이 싫어해요. 사람이 뭐 물으면 얘기를 해야 되는데 일체 대꾸를 안하고 관세음보살님만 부르니까. 요즘 말하면 할머니가 절에 미쳤다 이렇게 소리 들릴 정도로. 그러다 어느 날 손자가 문지방에 발이 탁 걸려 탁 넘어지면서 패악 치는 소리를 질렀단 말이오. 할머니가 너무 놀라서 손자 다쳤나 해서 보살피다가 염불을 놓쳐버렸어.

 

그런데 이 할머니가 갑자기 자기가 무슨 염불을 했는지도 기억이 안나.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이 안 나서 손자한테 물으니까. 잘 됐다 이거야. 잊어 버린 게. 안 가르쳐 주는 거요. 그래서 사정을 해서. 큰일 났어. 기도하다 기도를 놓쳤으니까. 그래 하도 부탁을 하니까 손자가 할머니가 하는 게 하도 보기 싫으니까 담배집샛님이라 하더라 이렇게 얘기했어. 그러니까 할머니가 그랬냐. 그래. 아이고 고맙다. 그러면서 그 다음부터는 담배집샛님,=,이렇게 했단 말이오. 그런데 기도가 성취됐다. 이런 말이 있단 말이오.

 

그러니까 관세음보살이냐 담배집샛님이냐가 중요한 게 아니고. 일심, 지심이라 그러죠. 지극한 마음. 이걸 쉽게 말하면 간절한 마음. 간절한 마음이 기도를 성취한다 이런 얘기요. 그런데 우리는 지장보살을 불러야 성취될까? 관세음보살을 불러야 성취될까? 아미타불을 불러야 성취될까? 광명진언이 좋다던데. 대다라니가 좋다던데. 이렇게 늘 우왕좌왕하는데 무엇이든 괜찮아요.

 

딱 하나를 가지고, 믿음을 가지고, 지극정성으로 하는데 기도의 성취가 있다. 그래서 우리 보살님은 옴마니반메훔을 정성을 탁 기울여서. 앉으나 서나, 오나 가나, 어떤 상황이 되든. 몸이 아프나 건강하나, 집안에 우환이 있으나 없으나 관계없이 늘 정성을 기울여서 해야 된다. 그게 수행이에요. 자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