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인생을 왜 스님한테 책임을 전가 할라 그래. 스님은 당연히 결혼을 안 했으니까 어떤걸 원하겠어? 스님 답이야. 결혼 안 했는데 애기 갖는 걸 원하겠어? 스님한테 물으면 당연하지. 스님은 결혼도 안 하는 사람인데 스님이 무엇 때문에 애기 가져라 그런 말을 해? 갖고 싶으면 갖고. 갖기 싫으면 갖지 말고. 그건 자기 일이지. 누가 나한테 와서 결혼 할까요 말까요? 그러면 그건 자기 일이지. 왜? 내가 결혼을 안 한 사람한테 물어보면 내가 결혼 같은 걸 중요시 하면 내가 결혼을 하지. 그죠?
중요시 안 하는 사람한테 자꾸 할까 말까 물어보면 당신 알아서 해라. 애기 낳는 거 중요시 안 하는 사람한테 자꾸 물어보니까 당신 마음대로 해라. 이렇게 얘기 하지. 스님한테 책임전가 하지 마세요. 왜 그걸 나한테 책임 전가를 해? 다만 이렇게는 얘기 할 수 있어요. 결혼을 할까요? 말까요? 는 나한테 묻지 않더라도 결혼을 하려고 하는데 어떤 마음으로 하면 좋겠습니까?
그럼 결혼을 안하고 혼자 살려고 하는데 어떤 마음을 가져야 됩니까? 이거는 제가 말해 줄 수 있는 분야에요. 하려면 이러 이런 마음씨로 해라. 혼자 살려면 이러이러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야 된다. 이런 얘기는 할 수 있단 말이오. 애기를 안 낳으려고 합니다. 또는 애기가 없습니다. 그럴 때는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합니까 하면 얘기는 해 줄 수 있어요. 애기를 가지려고 합니다. 그러면 어떤 마음으로 기도를 해야 이왕지 애기를 갖는데 좀 좋은 아기를 가질 수가 있겠습니까? 이런 건 내가 얘기 해 줄 수 있는 얘기에요.
갖느냐 마느냐 하는 건 나하고 관계 있는 문제가 아니다. 그래서 觀心無常관심무상, 마음을 있는 그대로 관찰해 보니 마음이라는 건 늘 변하더라. 항상 하지 않더라 이런 얘기에요. 그러기 때문에 그때는 애기 안 가져도 좋다. 이 부인이 좋으니까. 나하고 결혼만 해 준다면 애기 안 가져도 좋다. 이렇게 남편이 생각했어요. 거짓말 한 게 아니고. 그랬는데. 결혼을 했단 말이오 이미. 그땐 결혼 하느냐 안 하느냐의 문제인데. 지금은 이미 결혼을 했단 말이오. 그러니까 그 다음에는 애기도 갖고 싶다는 거요.
그러면 남편이 마음을 잘 못 쓴 게 아니에요. 약속을 어긴 게 아니에요. 마음이 바뀐 거요. 처음에는 등산을 가는데 중턱쯤만 갔다 와야지. 다리도 아픈데 이런 생각하고 갔는데. 중간까지 가 보니까 다리도 덜 아프고 올라 갈 만 해. 그래서 여기까지 온 김에 내가 정상 가야지. 그러면 너 왜 중간에 온다고 목표를 정해 놓고 왜 정상까지 가냐? 이렇게 문책 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 처음에는 그런 마음을 가졌는데 거기 도달해서 보니 아 정상까지 갔으면 좋겠다. 이렇게 마음이 바뀐 거란 말이오.
그런 것처럼 결혼해서 애기를 갖고 싶은데 애기를 안 갖겠다고 상대가 고집을 하니까. 그러면 결혼까지 포기 할 거냐? 아니다. 애기를 안 갖더라도 결혼 하는 게 좋겠다. 이래서 약속을 하고 결혼을 했단 말이오. 결혼 해 놓고 보니까. 애기 갖고 싶은 마음이 계속 있단 말이오. 그래서 얘기를 하는 거요. 그러니까 본인이 그러면 나는 애기를 가질 수가 없으니까 그러면 다른 분하고 결혼해서 애기를 가지십시오. 이렇게 그 분의 바램을 들어주든지. 안 그러면 내가 생각을 바꿔서 애기를 갖던지 둘 중에 선택을 하면 되는데 그 둘 중에는 어떤 선택이 본인은 더 나아요?
남편은 어떨 거 같아? 그러니까 애기 안 갖고 그냥 사는 게 낫다는 결론을 할 거 같아. 애기를 갖기 위해서 결혼을 새로 하는 게 나을 거 같아. 그러면 사랑이 확인 됐어요 안 됐어요? 애기를 갖고 싶지만은 그래도 애기 보다는 당신이 더 우선이다 하는 남편의 나에 대한 사랑이 확인 됐어요 안 됐어요? 됐어요. 그러면 그 정도 사랑하는 사람이 원한다면 가질 수도 있는 거 아닐까? 본인은 왜 안 가지려고 그러는데?
그래요 인생은 자기 인생이거든요. 세상 사람 얘기 들을 필요는 없어요. 언제나 인생은 자기 선택이고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을 져야 되니까. 그렇다면 솔직하게 부부지간에 한번 의논을 해 보시는 게 좋겠네. 의논을 해 보시고 그래서 나는 인생관이 이러니까 오히려 출가를 해서 스님이 되든지. 출가까지는 안 하더라도 그냥 이런 인생관으로 혼자 살겠다. 그런데 당신은 종손이고 하니까 애기를 가져야 되니까 어떻게 하겠느냐? 이렇게 한 번 의논을 해보고. 그렇게 해서 애기 없이 두 부부가 함께 살자. 이렇게 얘기되면 다른 사람이 얘기 하든지 말든지 신경 쓸 필요는 없어요.
그런데 문제는 지금 내린 결정에 대해서 3년 후에 가서 마음이 바껴가지고 애기를 갖겠다고 결론을 내렸는데. 그때는 이미 몸이 애기를 가질 수가 없다. 이렇게 되면 후회가 되거든요. 후회를 안 할건지를 다시 한 번 본인이 돌아봐라. 그래서 결정을 하는데 이럴 때 내면의 망설임이 있지 않습니까? 그죠? 이럴 때는 내 머리를 지금 아무리 굴려봐야 결론이 잘 안나요. 그러니까 오늘부터 100일 기도를 한 번 해 보세요. 100일 기도를. 그래서 간절하게 남편에 대한 참회 기도를 한 번 해 보세요.
남편의 마음을 헤아리며, 내가 당신 마음을 몰라줬다. 그저 내 생각만 했지. 당신의 마음을 내가 함께 살면서도 깊이 이해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이렇게 참회 기도를 100일 딱 하면 저절로 남편이 포기를 하든지. 내가 생각이 바뀌든지. 저절로 길이 열린다 이 말이오. 지금 자꾸 앉아 머리 굴리지 말고. 오늘부터 어느 거 할 까 이런 생각도 하지 말고. 그냥 남편한테 참회기도만 해라. 애기를 낳을 거냐? 안 낳을 거냐? 이혼할거냐? 안 할거냐? 이런 생각 하지 말고. 그렇게 되면 애기를 안 낳는 쪽으로 결론이 나든지. 애기 낳는 쪽으로 결론이 나든지. 또 남편한테 참회 기도를 하면 애기를 낳는다면 좋은 아기를 낳을 수 있는 토대가 된다.
우리가 생각 할 때는 애기는 낳아야 된다. 어떤 분은 저런 질문을 하면 아니 결혼을 했으면 애기를 낳아야지. 인생이라는 건 이렇게 말 할 수가 없습니다. 왜그러냐하면 천 명중에 999명이 옳다 하더라도 한 명의 생각을 강요 할 수가 없다 이 말이오. 그래서 이 세상에는 항상 다수 생각이 소수자를 억압할 때가 많다. 그래서 자기 선택에 대해서 책임은 져야 됩니다. 그럴 때 결혼 할 때 그런 약속이 됐다니까. 그러면 약속을 했지마는 약속이란 건 바꿀 수도 있습니까 없습니까? 있죠. 그러니까 다시 한번 의논을 해 보는 게 좋다.
그래도 결론이 안 날 때, 항상 우리가 뭘 해야 되느냐? 다 놔 버리고 정진을 해야 한다. 그러면 저절로 길이. 내가 굳이 머리를 안 굴려도 저절로 자연스럽게 어느 쪽으로 결론이 나게 된다. 상황이 그렇게 되도록 가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어떤 일이 너무 복잡할 때는 너무 굴리지 마세요. 그 어리석은 머리 가지고 굴려봐야 머리만 아프고. 자기가 잘 한다고 결론을 내렸는데 결론 내리고 며칠 안 지나서 바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이런 후회가 자꾸 따르게 됩니다. 그래서 결론이 안 날 때는 딱~ 정진을 하는 거요. 그러면 저절로 길이 열린다. 자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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