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09)

즉문즉설_법륜스님(제46회) 2세를 낳아야 하나요

Buddhastudy 2010. 12. 2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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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인생을 왜 스님한테 책임을 전가 할라 그래. 스님은 당연히 결혼을 안 했으니까 어떤걸 원하겠어? 스님 답이야. 결혼 안 했는데 애기 갖는 걸 원하겠어? 스님한테 물으면 당연하지. 스님은 결혼도 안 하는 사람인데 스님이 무엇 때문에 애기 가져라 그런 말을 해? 갖고 싶으면 갖고. 갖기 싫으면 갖지 말고. 그건 자기 일이지. 누가 나한테 와서 결혼 할까요 말까요? 그러면 그건 자기 일이지. ? 내가 결혼을 안 한 사람한테 물어보면 내가 결혼 같은 걸 중요시 하면 내가 결혼을 하지. 그죠?

 

중요시 안 하는 사람한테 자꾸 할까 말까 물어보면 당신 알아서 해라. 애기 낳는 거 중요시 안 하는 사람한테 자꾸 물어보니까 당신 마음대로 해라. 이렇게 얘기 하지. 스님한테 책임전가 하지 마세요. 왜 그걸 나한테 책임 전가를 해? 다만 이렇게는 얘기 할 수 있어요. 결혼을 할까요? 말까요? 는 나한테 묻지 않더라도 결혼을 하려고 하는데 어떤 마음으로 하면 좋겠습니까?

 

그럼 결혼을 안하고 혼자 살려고 하는데 어떤 마음을 가져야 됩니까? 이거는 제가 말해 줄 수 있는 분야에요. 하려면 이러 이런 마음씨로 해라. 혼자 살려면 이러이러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야 된다. 이런 얘기는 할 수 있단 말이오. 애기를 안 낳으려고 합니다. 또는 애기가 없습니다. 그럴 때는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합니까 하면 얘기는 해 줄 수 있어요. 애기를 가지려고 합니다. 그러면 어떤 마음으로 기도를 해야 이왕지 애기를 갖는데 좀 좋은 아기를 가질 수가 있겠습니까? 이런 건 내가 얘기 해 줄 수 있는 얘기에요.

 

갖느냐 마느냐 하는 건 나하고 관계 있는 문제가 아니다. 그래서 觀心無常관심무상, 마음을 있는 그대로 관찰해 보니 마음이라는 건 늘 변하더라. 항상 하지 않더라 이런 얘기에요. 그러기 때문에 그때는 애기 안 가져도 좋다. 이 부인이 좋으니까. 나하고 결혼만 해 준다면 애기 안 가져도 좋다. 이렇게 남편이 생각했어요. 거짓말 한 게 아니고. 그랬는데. 결혼을 했단 말이오 이미. 그땐 결혼 하느냐 안 하느냐의 문제인데. 지금은 이미 결혼을 했단 말이오. 그러니까 그 다음에는 애기도 갖고 싶다는 거요.

 

그러면 남편이 마음을 잘 못 쓴 게 아니에요. 약속을 어긴 게 아니에요. 마음이 바뀐 거요. 처음에는 등산을 가는데 중턱쯤만 갔다 와야지. 다리도 아픈데 이런 생각하고 갔는데. 중간까지 가 보니까 다리도 덜 아프고 올라 갈 만 해. 그래서 여기까지 온 김에 내가 정상 가야지. 그러면 너 왜 중간에 온다고 목표를 정해 놓고 왜 정상까지 가냐? 이렇게 문책 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 처음에는 그런 마음을 가졌는데 거기 도달해서 보니 아 정상까지 갔으면 좋겠다. 이렇게 마음이 바뀐 거란 말이오.

 

그런 것처럼 결혼해서 애기를 갖고 싶은데 애기를 안 갖겠다고 상대가 고집을 하니까. 그러면 결혼까지 포기 할 거냐? 아니다. 애기를 안 갖더라도 결혼 하는 게 좋겠다. 이래서 약속을 하고 결혼을 했단 말이오. 결혼 해 놓고 보니까. 애기 갖고 싶은 마음이 계속 있단 말이오. 그래서 얘기를 하는 거요. 그러니까 본인이 그러면 나는 애기를 가질 수가 없으니까 그러면 다른 분하고 결혼해서 애기를 가지십시오. 이렇게 그 분의 바램을 들어주든지. 안 그러면 내가 생각을 바꿔서 애기를 갖던지 둘 중에 선택을 하면 되는데 그 둘 중에는 어떤 선택이 본인은 더 나아요?

 

남편은 어떨 거 같아? 그러니까 애기 안 갖고 그냥 사는 게 낫다는 결론을 할 거 같아. 애기를 갖기 위해서 결혼을 새로 하는 게 나을 거 같아. 그러면 사랑이 확인 됐어요 안 됐어요? 애기를 갖고 싶지만은 그래도 애기 보다는 당신이 더 우선이다 하는 남편의 나에 대한 사랑이 확인 됐어요 안 됐어요? 됐어요. 그러면 그 정도 사랑하는 사람이 원한다면 가질 수도 있는 거 아닐까? 본인은 왜 안 가지려고 그러는데?

 

그래요 인생은 자기 인생이거든요. 세상 사람 얘기 들을 필요는 없어요. 언제나 인생은 자기 선택이고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을 져야 되니까. 그렇다면 솔직하게 부부지간에 한번 의논을 해 보시는 게 좋겠네. 의논을 해 보시고 그래서 나는 인생관이 이러니까 오히려 출가를 해서 스님이 되든지. 출가까지는 안 하더라도 그냥 이런 인생관으로 혼자 살겠다. 그런데 당신은 종손이고 하니까 애기를 가져야 되니까 어떻게 하겠느냐? 이렇게 한 번 의논을 해보고. 그렇게 해서 애기 없이 두 부부가 함께 살자. 이렇게 얘기되면 다른 사람이 얘기 하든지 말든지 신경 쓸 필요는 없어요.

 

그런데 문제는 지금 내린 결정에 대해서 3년 후에 가서 마음이 바껴가지고 애기를 갖겠다고 결론을 내렸는데. 그때는 이미 몸이 애기를 가질 수가 없다. 이렇게 되면 후회가 되거든요. 후회를 안 할건지를 다시 한 번 본인이 돌아봐라. 그래서 결정을 하는데 이럴 때 내면의 망설임이 있지 않습니까? 그죠? 이럴 때는 내 머리를 지금 아무리 굴려봐야 결론이 잘 안나요. 그러니까 오늘부터 100일 기도를 한 번 해 보세요. 100일 기도를. 그래서 간절하게 남편에 대한 참회 기도를 한 번 해 보세요.

 

남편의 마음을 헤아리며, 내가 당신 마음을 몰라줬다. 그저 내 생각만 했지. 당신의 마음을 내가 함께 살면서도 깊이 이해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이렇게 참회 기도를 100일 딱 하면 저절로 남편이 포기를 하든지. 내가 생각이 바뀌든지. 저절로 길이 열린다 이 말이오. 지금 자꾸 앉아 머리 굴리지 말고. 오늘부터 어느 거 할 까 이런 생각도 하지 말고. 그냥 남편한테 참회기도만 해라. 애기를 낳을 거냐? 안 낳을 거냐? 이혼할거냐? 안 할거냐? 이런 생각 하지 말고. 그렇게 되면 애기를 안 낳는 쪽으로 결론이 나든지. 애기 낳는 쪽으로 결론이 나든지. 또 남편한테 참회 기도를 하면 애기를 낳는다면 좋은 아기를 낳을 수 있는 토대가 된다.

 

우리가 생각 할 때는 애기는 낳아야 된다. 어떤 분은 저런 질문을 하면 아니 결혼을 했으면 애기를 낳아야지. 인생이라는 건 이렇게 말 할 수가 없습니다. 왜그러냐하면 천 명중에 999명이 옳다 하더라도 한 명의 생각을 강요 할 수가 없다 이 말이오. 그래서 이 세상에는 항상 다수 생각이 소수자를 억압할 때가 많다. 그래서 자기 선택에 대해서 책임은 져야 됩니다. 그럴 때 결혼 할 때 그런 약속이 됐다니까. 그러면 약속을 했지마는 약속이란 건 바꿀 수도 있습니까 없습니까? 있죠. 그러니까 다시 한번 의논을 해 보는 게 좋다.

 

그래도 결론이 안 날 때, 항상 우리가 뭘 해야 되느냐? 다 놔 버리고 정진을 해야 한다. 그러면 저절로 길이. 내가 굳이 머리를 안 굴려도 저절로 자연스럽게 어느 쪽으로 결론이 나게 된다. 상황이 그렇게 되도록 가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어떤 일이 너무 복잡할 때는 너무 굴리지 마세요. 그 어리석은 머리 가지고 굴려봐야 머리만 아프고. 자기가 잘 한다고 결론을 내렸는데 결론 내리고 며칠 안 지나서 바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이런 후회가 자꾸 따르게 됩니다. 그래서 결론이 안 날 때는 딱~ 정진을 하는 거요. 그러면 저절로 길이 열린다. 자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