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간에 갈등을 일으키면 애가 크면 지금은 남편문제가 크지만은 이혼을 하던 어쨌든 살았든, 그건 나중에 세월이 흐르면 부차적인 게 되고, 자식문제는 그거보다 더 큰 괴로움이 되요. 부부는 안 살면 되지만 자식은 끊어지지가 않잖아 그죠? 그래서 이 젊은 사람들은 더 귀 담아 들어야 되요. 이 인연을 짓고, 과보가 생기고, 그것이 또 새로운 인연을 짓게 만들고, 또 과보가 생기고. 이게 물리고 물리고 물리고 돌아가는 게 뭐다? 윤회다 이런 얘기요. 그래서 우리가 윤회의 수레바퀴에서 벗어 나지를 못한다. 이게 고에요 고.
그러니 제일 좋은 거는 지 성질을 미리 알았으면 결혼을 안하는게 제일 좋았고. 그걸 몰라서 인연을 지었으면 그 지은 인연을 받아 들여야 되요. 즉, 남편이 어떻게 하든 그 인연을 내가 받아 들여야 되. 그래서 남편에 대해서 내가 좋은 마음으로, 어떻게 행동을 하든, 그것을 좋은 마음으로 받아들이면 첫째, 이 부부관계가 내가 좋은 마음으로 받아 들여도 남편이 반드시 좋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이해 하셨습니까?
남편이 내가 좋은 마음으로 남편을 받아들여도 10년이고 20년이고 30년이고 구박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적어도 그 사이에게 난 자식에게는 피해가 안 간다 이런 얘기요. 지금 부부관계 갈등은 과거에 지은 인연의 과보란 말이오. 그 과보에 못 이겨서 내가 화를 내고, 싸우고 미워하게 되면 여기에 인연이 지어져서 자식이라고 하는 새로운 과보가 발생한단 말이오. 그러니까 과거의 인연을 내가 그대로 받아들이되 미래의 인연을 안 지어 버리면 여기서 끊어지는 거요.
그러니까 우리의 갈등에서 끊어지지. 자식으로 인해서 오는 과보는 없어지는 거요. 이건 결혼 안 하는 방법만 중요한 게 아니다 이 말이에요. 결혼을 했다 해도 마음을 그렇게 쓰면 밑에는 인연이 더 이상 안 지어져 가요. 그런데 이미 그것이 지난 생이든 어쨌든 어리석어서 부부의 인연을 받고 거기에 갈등을 일으키고. 거기에 빠져서 헤매다 보니까 자식이 생기고 자식에게 인연이 넘어가고. 또 세월이 흐르다 보니 자식과의 갈등이 또 발생하죠.
그럼 이런 자식이 또 결혼을 하면 이 업식에 의해서 또 갈등을 일으키겠죠. 거기에 또 자식이 생기겠죠. 그럼 그 업식을 또 물려 받겠죠. 그러니까 전생이니 내생이니 떠나서. 그런 얘기는 증명할 수 없는 얘기니까 뒤로 좀 빼놓고. 우리가 세상에서 아는 얘기만 갖고도 이렇게 이어져 가요. 그러니까 보살님이 지금 수행을 어떻게 하셔야 되느냐? 지금 행하면 나에게도 좋지만은 지금부터 수행을 하시면 손자의 문제는 좀 해결할 수가 있어요. 할머니가 복을 많이 지으면 그 복이 어디 간다 그랬어요? 손자한테 간다 그랬지.
그러니까 첫째 수행을 많이 하시고. 두 번째는 복을 좀 지으셔야 되. 그냥 이렇게 자기 정진만 해서 안 되요. 그러려면 자기 정진이 제일 중요한 거는 바로 남편한테 참회 하는 거요. 이 조금 정진을 해 보니까 내가 남편을 얼마나 미워하고 있는지를 자기가 알게 되잖아 그죠? 그러니까 이렇게 남편을 미워하고 속속들이 미워하면 누가 괴롭다? 내가 괴로운 거요. 그러니까 내가 인생의 자긍심이 없는 거요.
오늘 이렇게 카메라가 있는 데서 들어냈다는 것은 이미 벌써 결심을 하고 용기를 낸 거 아니오 그죠? 그럼 이거 자체가 수행에 굉장히 도움이 됩니다. 여기 지금 그런 사람 중에 말 못하는 사람이 굉장히 많아요. 그건 아직도 자기를 움켜쥐고 있거든요. 자기를 아직 움켜쥐고 있는데. 안 된다 하는 거라도 내가 이리 탁 드러내서 말하는 거 자체는 이미 벌써 내면에서 결심이 상당히 섰기 때문에 하는 거니까. 이거 자체가 내가 볼 때는 아주 계기가 돼서 정진이 아주 잘 될 거요. 지금 보다 더 잘 될 거요.
그러니까 오늘부터 딱 가셔서. 앞에서도 얘기 했지마는 남편의 내가 제일 싫어했던 행동, 말들 있잖아요. 그걸 내 입장에서 보지 말고 남편입장에서 그걸 하면서 가만히 생각해 봐요. 그 내 오빠라고 생각하거나, 내 동생이라고 생각하거나, 내 아버지라고 생각해 보면 그럴 수도 있다. 이게 어느 정도 이해가 첫째 되야 되요. 그런데 내가 그거 뭐 인간이 그럴 수도 있는데. 그걸 갖고 너무 내 식대로 하므로 해서 첫째 내 괴로워 지고, 그 사람도 힘들었겠구나. 이렇게 마음이 약간 트여야 되요. 그런데 이게 하는 과정에 그렇습니다.
처음에는 내가 뭐 잘못했는데. 이렇게 해서 억울하다. 기도할 때 억울해서 눈물이 납니다. 하다 보면 약간 이해가 되요. 이해가 돼서 참회의 눈물이 조금 났다가. 또 다음에 어떠냐? 그래도 그렇지 이래서 또 억울해서 눈물이 났다가. 그러다 또 조금 이해가 되서 아이고 그래도 내가 너무했지. 했다가. 또 한 꺼풀 또 내려 가면은 그 다음엔 또 어떠냐? 내가 그래 잘못한 것도 있지만 그래도 네가 더 문제잖냐. 이게 몇 번 반복됩니다. 참회가 됐다가, 미워했다가, 참회가 됐다가 미워했다가 이렇게 이걸 후퇴하는 게 아니에요. 아시겠습니까?
아이고 되는 거 같더니 기도가 또 안 된다. 이렇게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기도는 후퇴라는 건 없습니다. 계속 앞으로 가는데. 그 사이에 있는 이 업식이 양파껍질처럼 하나 벗겨지면 다음에 또 나오고, 또 나오고, 또 나오고 이런 거에요. 여러분들은 다생겁래로 죄는 지어 놓고. 갚을 때는 한꺼번에 다 갚아 버리려고 그래. 그러니까 단박에 깨닫는 거 좋아하잖아. 죄도 한번만 딱 참회 해 버리면 싹 없어지기를 원하는데. 그렇지 않아요.
양파 껍질처럼 자꾸 벗겨지기 때문에. 그래서 이렇게 한 번 참회 됐다가, 참회 했다가, 미워했다가. 이러면서 시간이 흘러가면 좋아집니다. 아시겠어요? 내 마음에 있는걸 딱 청소해 버리면 그 다음에 그에 대해서 내가 아이에게 말을 해도 긍정적으로 하게 됩니다. 남편에 대해서. 너희 아빠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하게 되요. 그러면 아이 속에는 나와 남편이 둘 다 들어있잖아 그죠? 그러니까 내가 막 남편을 미워하면 아이도 어릴 때 같이 미워합니다.
그런데 그 미워하는 감정이 내 쪽으로 향할 때는 내가 남편 미워하는 거와 같은 강도로 아이가 나를 미워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아이가 나를 미워하거나 부딪칠 때마다 내가 남편에게 옛날에 했던. 나는 잘되라고 아이에게 하지만. 아이가 나를 미워하듯이. 남편도 자긴 자기대로 잘 한다고 했는데 나에게는 피해가 되는 것처럼. 그러면서 아이를 이해하게 되요. 이렇게 하면서 아이가 막 나한테 나하고 부딪치는 거에 대해서 내가 이겨내는 힘이 있어요.
남편은 지금 안보잖아. 그죠? 내 마음 청소만 하면 되는데. 애는 지금 보고 있잖아 그죠? 그러니까 애 거는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여러분들이 정진하면서 애하고 관계가 조금씩 조금씩 풀려 가면 되요. 그래서 가능하면 애한테. 지켜봐 지지 않는 것도 내 업식이거든요. 지켜봐야 된다지만 생각하지만 꼬라지만 보면 간섭이 나온단 말이오. 잔소리가 나온단 말이오. 그런데 내 업식이 좀 소멸이 되면 이렇게 그냥 봐져요. 물끄러미.
아이고 저게 꼭 내 꼬라지같이 하거든. 하는 짓이. 저게 내 닮았구나. 내 꼬라지 짓을 하구나. 이렇게 좀 편안하게 봐져요. 이게 편안하게 봐지면 지금은 주로 내가 건드려서 싸움이 되는데. 이게 수행이 되면은 내가 안 건드리는데 애가 나를 건드려서 싸웁니다. 그때 내가 안 싸우게 되면 어떠냐? 막 공격을 하다가 허공에다 칼질을 하면 팔만 아프잖아. 부딪치는 게 없으니까. 그러면 조금씩 조금씩 잦아져 내려가요.
그러니까 너무 낙담하지 마시고. 결혼 생활 10년, 20년, 어렵게 산거는 별로 중요한 거 아니에요. 이렇게 법을 깨닫고 살게 되면. 또 생각이 이렇게 바뀝니다. 야~ 내가 그 남자를 만나 이런 고통을 안 겪었으면 이 좋은 법을 내가 알려고 했겠느냐? 아니죠. 절에 다니면서 복이나 빌고 말았지. 그렇게 딱 생각해 보면 30년을 행복하게 살면, 지난 20년 갈등을 겪었던 것이 오히려 거름이 된다. 아~ 그 남자가 그렇게 하므로 해서 내가 이 법을 만나고, 내가 이치를 깨달았으니 고마운 마음이 들어요? 안 들어요? 들어요.
그래서 아이고 여보 감사합니다. 나를 이렇게 깨우쳐 준다고 너무너무 힘들었겠어요. 아이고 애쓰셨어요. 이런 마음까지 들면 과거까지 좋아져요 안 좋아져요? 좋아져요. 그래서 이 수행은 현재에만 좋은 게 아니라, 미래에만 좋은 게 아니라. 과거도 정화 시켜 버린다. 과거 업식까지 정화 시켜 버린다. 그래서 삼생의 업을 녹인다. 이렇게 말해요. 그래서 언제나 지금 나이에 관계없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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