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09)
내 마음을 잘 읽으셔야 되요. 내가 어머니 얘기 들었어요? 지금 며느리 얘기 들었어요? 며느리 얘기 들었죠. 며느리 얘기를 들어도. 며느리가 어머니 걱정하는 게 아니고 자기 걱정하고 있다. 자기 생각만 하고 있어요. 상대편 생각 안하고. 내 생각에 빚 정리 하고. 그 돈 가지고 사셔도 되지 않느냐? 그런데 어머니가 재산도 있고, 아직 60이고, 그런데 요즘 여기 노 보살님 어디 가셨나? 밑에 계시나? 지금 92이시거든. 그럼 앞으로 92,3까지 산다면 몇 년 더 살아야 되? 30년 더 살아야지. 그럼 어릴 때 빼버리면 지금 살은 만큼 살면서 활동 할 수 있는데. 왜 벌써 며느리한테 용돈 받으면서 쥐켜서 살아야 될 이유가 뭐가 있어요? 절대로 그렇게 안 해. 그 생각은 굉장히 잘못된 생각이오. 그건 정말 어머니에 대해서 이해도 못하고 털끝만큼도 고려하지 않는 거요.
그러면 나도 좋고 어머니도 좋은 길은 뭐겠느냐? 그거는 간섭 안하는거요. 어머니에 대해서 어떤 기대도 하지 말고 어떤 간섭도 하지 마라. 어머니의 재산에 대해서 내가 아무리 부도가 나고 어렵다 하더라도, 털끝만큼도 이 정도 키워주고 결혼했으면 됬지, 거기에 유산 남은 거 털끝만큼도 기대해서는 안되고. 반대로 어머니를 도와 줄려고도 하지 말고. 이래라 저래라 간섭도 하지마. 노인의 특징은 변하지 않는 거요. 그러니까 자꾸 노인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면 안되. 그러니까 시도를 안해야 되.
자기 재산가지고 있겠다. 아직 60이겠다. 뭐 영감을 만나도 몇 번 더 만날 수도 있어요. 지금 나이가 40밖에 안되니까. 아~ 60은 늙은 거 같지. 그러니까 지금 질문자가 60이 돼봐라. 60이 늙은 건가. 자기는 사랑해서 만났나? 그런 속보이는 소리 그만해. 여기 있는 사람이 다 사랑이라는 건 허울이고. 다 이게 돈이 얼마나 있나? 뭐 어떠냐? 젊은 처녀도 다 그런 거 따지는데. 그럼 지금 나이가 60이 되 이왕지 만날 바에 영감, 돈이라도 있는 영감을 만나지. 뭣 때문에 돈도 없는 영감 만나?
아~ 지금 늙어가지고 갔는데. 영감, 지금 내 영감도 아니고 남의 영감 살려는데, 거기 아파서 누워가지고 병수발을 하라면 누가 지금 있겠어 오지. 할 마음이 없다는데. 그러니까 내 체면이 안 선다 이거 아니야. 아~ 왜 남의 마음을 간섭해. 거 진짜 이상한 사람이야. 그러니까 전혀 전혀 현실하고 안 맞는 얘기고. 그렇게 생각하면 나중에 나이 들어서 이 보다 더한 나를 이해 못하는 자식을 만나게 되. 그러니까 지금 이런 어머니를 전혀 따지지 말고. 그저 어머니 가시고 싶으면 가시고. 오시고 싶으면 오시고. 집에 오시면 그냥 부모로서 보살펴 드리고. 또 가시고 싶으면 가시고. 그것을 팔아서 빚을 갚던지.
벌써 재산 놔 놓고도 영감 만나가지고 더 생각한다면 30년 살아야 되니까 앞으로. 그렇게 생각 한다는 건 이재에 밝다는 얘기야. 그러기 때문에 나보다 그게 더 밝기 때문에. 그게 뭐 팔아서 빚을 갚든지, 어떻게 하든지. 그건 논할 필요가 없어. 지금 60인데도 벌써 저렇게 문제 제기 하는데. 80이 되도 지금 이렇게 똑같이 나올 거요. 80이 되도. 그땐 더 흥분하겠네? 지금 80이 돼서 왜 이러시냐? 그렇지 않아. 건강한 이상은 언제나 그래. 숨 넘어 가기 직전까지. 늙으니까 집착을 놓지 않겠나 그런 생각하면 안되. 그건 절대로 나이하고는 관계가 없어. 수행력하고 관계가 있지. 나이하고는 관계가 없어.
만약에 나이하고 관계 있다면 누가 바보같이 손자를 키우겠어. 내 자식 키운다고 힘들어 죽겠는데. 뭣 때문에 손자를 키워? 그런데 손자 봐달라 이게 말이나 되는 얘기에요? 제가 놓고 싶으면 제가 놔서 제가 책임 져야지. 자기는 낳아서 할머니한테 맡겨놓고. 자기는 직장에 가서 돈 벌고. 할머니보고 용돈 좀 주고 애나 봐라. 그 굉장히 잘못된 생각이오. 그건 절대로 그런 생각하면 안되. 그럼 할머니가 저런 며느리 말 듣고, 저 며느리가 낸 아이디어로 따라갔다면, 남은 인생을 종사리 해야 되요. 꼼짝도 못하고 그 용돈에 매달려 가지고 눈치 보고 눈칫밥 먹고 살아야 되.
그러니까 오히려 혼자 사시겠다고 해도. 어머니 살아계실 때 아버님께 잘 하셨지 않으셨습니까? 그러니 아직 20년 30년 더 사셔야 되는데. 뭘 그리 오래 사냐? 아이고 요즘 다 100살 살데요. 더 사셔야 되니까. 마음에 드시는 분 적당하게 사귀시고. 그런데 연세에 지금 들어가 새삼스럽게 사랑이라고 그렇게 너무 따지지 마시고. 적당하게 돈 좀 있으신 분 만나셔서. 그냥 재미있게 사세요. 이렇게 권유해 주고. 여기 저기 주위에 보고, 이렇게 좋은 분 있으면 소개해 드리고. 그리고 한 1년 살다가, 에엣 못살겠다 그것도 영감이라고 간섭한다 이러면, 잘 하셨어요. 이러고 조금 있다가 딴 분 소개해 드릴까요? 오히려 이렇게 해야 된다 이 말이야. 그러면 누구도 좋고? 나도 편하고, 어머니도 기분 좋아하시고. 그러면 기분이 좋아서 나중에 땅을 팔더라도 조금 줄 거요.
그러니까 지금 지혜로워야 된다. 첫째는 남의 인생에 간섭하지 말 것. 부모인생에 특히 더 더욱 간섭하지 말 것. 그리고 내 인생을 잘 살 것. 내 자식이나 내 인생은 내가 책임질 것. 부모니까 재산이 많든, 안 많든. 그건 상관할 필요 없이. 자기 재산 자기가 어디 쓰는지 내가 보태준 거 아니죠? 그죠? 그러기 때문에 그건 간섭하면 안되. 그걸 다 줘버리든 어떻게 하든 더 늘리든 간섭하지 말고. 자식으로서는 일정하게 용돈을. 내 수입에 맞춰서 일정하게 드리면 되요. 어머니는 수입이 나보다 더 많은데요. 이런 생각할 필요가 없어요. 나는 내 의무만 다하면 되. 그렇게 원칙을 정해서 살면 되지.
이건 기도의 문제가 아니에요. 생각 자체가 삐뚤어졌기 때문에 생각을 먼저 바로 잡아버리면 이거는 기도 안 해도 저절로 해결이 됩니다. 그런데 오늘 법문 듣고 딱 어머니에 대한 간섭, 일체를 놔버려야 되. 어떻게 하셔도 어머니 잘하셨습니다. 제가 못 도와 드려서 죄송합니다. 요렇게만 딱 나가요. 마음이 요렇게 안되면 요걸 갖고 참회기도를 해야 되. 어머니에게 내가 지금 불효하고 있구나. 어머니 마음을 제가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처님 정말 제가 어리석습니다. 이렇게 참회기도를 해야 되.
변명하면 안되. 그러니까 그렇게 변명할 필요가 없고. 그러니까 설령 맡기려고 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스님 법문 들으니까 내 무의식에서 어머니가 좀 맡아줬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내가 아~ 있었구나. 아~. 이렇게 받아들여야지. 오히려 없었어. 아니야. 이러면 자꾸 나를 살피는 힘이 약해져. 앞에서 처음에 내 서두에서 얘기했잖아. 얘기 들으면 스님이 내 말을 오해한다. 이런 생각이 자꾸 들 수가 있다. 그러니까 왜 저런 말을 하실까? 시어머니가 얘기하는 걸 듣고 내가 얘기하면 우리 어머니 말만 듣고 나를 오해하구나. 이렇게 말할 수가 있겠지. 내가 어머니 말 들었나 안 들었나? 자기 일방적인 얘기만 들었어. 자~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