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소위 좋은 일 하고 욕 많이 얻어먹는다. 이런 얘긴데, 이런 거에 제일 대표적인 사람이 나 같은 사람 아니오. 스님도 사는데 뭘 그러냐? 그러니까 이런 사람은 지난 생에 살생의 업이 있습니다. 살생의 업이 있으면 단명하거나 아니면 아프거나 아니면 이렇게 좋은 일 하고 욕 얻어먹어요. 좋은 일 하고 욕 얻어먹는 거는 단명보를 면하는 방법입니다. 욕 안 얻어먹고 죽는 게 낫느냐? 욕 얻어먹고 사는 게 낫느냐? 나 같으면 욕 얻어먹고 사는 게 낫다.
이렇게 복이라고 생각을 하셔야 돼. 그래서 참회를 해야 됩니다. 욕하는 사람에게 참회를 해야 돼. 그러니까 지금 이 질문하신 분은 첫째 봉사도 많이 하고, 둘째 보시도 많이 하고, 그러고도 욕을 얻어먹을 때는 “감사합니다.” 하고 참회를 해야 된다. 금강경에 나오지 않습니까? 이 금강경 읽으면 무량한 복이 있다. 이거야. 그런데, 그런데 금강경 읽는데, 오히려 사람들이 나를 욕하고 비난하고 자꾸 그런단 말이오. 하는 일이 안되고. 왜 그러냐 이거야. 앞에 한량없는 복이 있다고 그랬는데.
그건 바로 과거 생에까지 다 따져서 볼 때, 지난 생에 지은 그 죄업으로 보면 마땅히 지옥에 떨어져야 되는데 그나마, 이 금강경 읽은 공덕으로 어때요? 그런 경제적인 손실, 비난, 이런 걸로 지옥에 떨어지는 과보를 면하는 거다. 그러니까 그 비난을 그런 어려움을 감사하게 생각해야 된다. 어려움도 감사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있다면, 나머지는 겁낼 게 있어요? 없어요? 없지. 그래서 이 도의 이치를 여러분들이 깨달으면 소위 말하는 세상에서 말하는 지향이라는 것이 복인 줄을 깨닫게 돼.
재앙이 복인 줄을 깨달아 버리면 세상에 두려울 게 없어져. 그런데 우리는 어떠냐? 자기가 지어서 받아야 할 재앙. 소위 말하면 남에게 빚을 내서 쓰고, 빚 갚아라. 그러면 안 갚으려고 그래. 자기가 지은 인연의 과보를 안 받을라. 그래. 그래서 부처님께 빌면서 “저거 제발 나 안 받게 해주세요.” 그래. 또 자기는 복도 안 지어놓고 “복은 다 나한테 오라.”고 그래. 부처님이 자비스러우니까 봐주지. 나 같은 성질이 좀 있으면 팍. 복달라면 재앙을 팍 줘버리고 그럴 거 아니오.
이거 심보가 더럽다 이거야. 으음. 그러니까 내가 지은 인연의 과보는 기꺼이 받아들여야 돼. 어려움이 닥칠 때 아~ 기꺼이 받는 마음이 있어야 된다. 그런데 수행을 안 하는 사람은 자꾸 미루려고 그래. 빚 받으러 오면 자꾸 안주고 날짜를 미루고, 날짜를 미루고, 날짜를 미루고, 그러면 빚만 자꾸 늘어. 그런데 현명한 사람은 어떻게 한다? 빨라 갚아버리려고 그래. 수행을 좀 하는 사람은 내가 과거 생에 지은 재앙이 있으면 빨리빨리 오너라. 빨리 갚아버리고 치우자.
이런 마음이다. 그래서 재앙을 복으로 받아들이는 마음이 있다. 내가 그래도 능력이 되니까 이렇게 오는 거 아니겠어요. 옛날 같으면 이 정도면 치어가지고 죽는다. 산다. 하지만, 이젠 괜찮잖아. 이렇게 좀 적극적으로 마음을 내야 돼. 그리고 이런 재앙이 싫으면 다시는 이런 행을 하지 말아야 된다. 이런 자세가 필요합니다. 스~ 그런데 인생을 너무 안이하게 살라 그래. 그래서 문제야. 너무 편하게 살아서 온갖 걱정이 있는데.
나처럼 두들겨 맞고, 쫓겨 다니고, 압박받고, 비난받고, 이렇게 살았으면, 쯧~ 어지간한 일이 생겨도 어때요? 견디는 힘이 있는데, 너무 이렇게 편하게만 살아놓으니까 조그만 문제만 생겨도 난리요. 죽는다고. 한 20일 단식해봐. 뭐 하루 이틀 굶는 거 아무것도 아니오. 열흘 굶는다고 죽는 것도 아니고. 그런데 한 끼도 못 굶어본 사람은 한 끼 굶으면 눈이 안 보이고 어지럽고 난리를 피우는 거요. 아무 일도 아닌 거 가지고.
우리 인도에 살면 오토릭샤, 오토바이에 니어카에 달아놓은 거 같은 거, 오트릭샤에 15명씩 이래 타고 다니면, 버스 좀 비좁다고 아무 문제도 아니오. 도로 좋겠다. 차 좋겠다. 그거 한 명 더 타는 게 뭔 문제요. 그런데 한 2시간 타는 거, 이 좋은 고속도로에, 이 좋은 차에 한 2시간 조금 자리 불편하다고 불평을 하고 이래. 그래서 이 끝이 없습니다. 여러분들은 천당에 보내놔도 또 난리법석이오. 으음? 이게 무슨 천당이고 이러면서.^^
우리 같은 사람은 지옥에 가도 좋아해. 죽는 줄 알았더니 살만하네. 이러면서. “아이고, 지옥 가면 죽는 줄 알았는데 그래도 살만하네.” 이러면서. 그래서 여러분들이 필요할 때 탁 믿고 부처님을 믿고 진짜 끈기 있게 원을 가지고 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기도도 필요하고 삼천 배도 하고 만 배도 하고 용맹정진이 필요한 거요. 자기 힘을 키우는 거니까. 또 다른 한쪽은 어떠냐? 탁 놔버리는 게 필요해요. 뭐든지 다 내 뜻대로 이루어져야 된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안 돼요. 그러면 인생살이 너무너무 고단해.
내가 좋아하는 남자 좋아하는 여자, 다 사귈 수 있고, 그럼 말썽나. 그러고 뭐~ 경제적인 문제도 자기가 원하는 대로 다 됐으면 교만해지고 사치해지고 방만해지고 그리될 거 아니오. 그러니까 다 뜻대로 안 되니까 다 이렇게 절약해서 사는 지혜가 생기는 거 아니오. 그래서 기도를 하되, 부처님께 감사합니다. 그래도 요만하게라도 안 죽고 사니, 뭐 망했니. 어쩌니 하는 일마다 안 된다. 그래도 여기 있는 사람 중에 한 사람 ***그래도 벌거벗곤 안 왔잖아. 옷도 입고 왔고.
그래도 버스 타고 왔고. 아시겠어요? 그래도 가보면 집 있을 거고. 살만한 거요. 지구상에 요 수준도 안 되는 사람이 30억이 넘어요. 등수를 매기면 밑에서부터 30억 번째 위에 있단 말이오. 그런데 뭐가 문제요? 이렇게 자기의 처지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돼.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에너지가 늘 긍정적으로 나옵니다. 늘 ‘안 된다.’ ‘나는 왜 이러노.’ 이렇게 생각하면 매사에 에너지가 부정적으로 나와요. 그럼 건강도 안 좋고.
사람이 누구를 만났을 때 상대편으로부터 생기가 없어요. 추욱↘ 이래가지고. 그래서 같이 하려고도 안 그래. 왜? 관상을 탁 보니까 저거 하고 하면 망할 거 같아. 그래서 사기꾼들은 이런 걸 이용해. 사기꾼들을 한 번 보세요. 항상 된다. 그러지 안 된단 얘기 들어봤어요? 그죠? 그래서 사람이 속는 거요. 항상 낙관적이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니까 사람이 기를 느낀단 말이오. 그래서 사람이 믿음이 생기는 거요. 그래서 좀 자신감을 갖고 살아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