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에 의하면
엔셀라두스의 얼음 아래에 액체 바다가 존재하며
이 액체 바다에서 나온 분출물에는
산소와 질소, 그리고 탄소가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만약 이들이 적절히 반응을 한다면
일반인에게도 친숙한 화합물인 Cn(H₂O)m
즉 탄수화물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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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생명으로 가득합니다.
우리 인간 같은 동물들 이외에도
식물이나 곤충 같은 다양한 생물들이 존재하죠.
거기다가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정말로 수많은 생명체들이 있습니다.
당장 한강으로 가서 물을 한 컵만 떠온다고 해도
그 물 안에는 수많은 미생물이 존재합니다.
이처럼 태양계에서 지구가 특별한 이유는
지구에는 정말 수많은 생명체들이 존재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지구에서 불과 38만km 떨어진 달까지만 가보더라도
눈에 보이는 생명체는커녕 미생물조차 존재하지 않을뿐더러
심지어는 유기물 자체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음으로 가까운 금성과 화성을 살펴보더라도
섭씨 450도가 넘는 불지옥이거나
대기가 희박하고, 표면에 물조차 발견할 수 없는 그런 행성이 존재합니다.
이런 걸 생각해 보면
“우주의 생명체가 존재하는 건 지구 뿐일까?”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정말로 그럴까요?
생명체가 존재하기 위한 조건은 다양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무래도 물의 존재입니다.
생명체는 자신의 엔트로피를 낮추면서
주변의 엔트로피를 높이는 존재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그 구조를 유지하기 위해서
계속해서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에너지를 이용해서 구조와 활동을 유지하기 위해
물과 같은 유체를 통해서
구석구석 에너지를 전달해야만 합니다.
다세포 생명체가 아니라 단세포라고 하더라도
물과 같은 육체가 존재해야
다른 물질과 상호작용이 가능합니다.
오히려 단세포는 신체 기관이 없기 때문에
물과 같은 액체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태양계 내에서 생명체를 찾기 위해서는
우선 액체 상태의 물이나
최소한 액체 상태로 된 무언가를 찾는 게 중요합니다.
거기다가 물은 지구 대기압을 기준으로
섭씨 0도에서 100도 사이의 높은 온도 범위 내에서
액체 상태를 유지하면서도
분자 구조가 단순하기 때문에
생명체를 찾기 위해서는 물을 찾게 되는 것이죠.
더 자세한 내용은
제가 이전에 물이 존재하는 곳에서
생명체가 존재하는 이유라고 하는
그런 영상에서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인류는 우주 탐사를 계속하면서
지구 이외에 다른 행성에서 물을 찾고 있습니다.
화성의 탐사위성 MRO는
화성 지하에 있는 얼음 분포도 지도를 만들어냈습니다.
과거에 화성에 액체 상태로 물이 있었을 수 있다는 증거이고
지금도 기압만 높아진다면
화성에 물이 생길 수가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목성의 위성과 토성의 위성에서
더 많은 물의 증거들이 발견이 되었습니다.
토성의 위성 엔셀라두스와 목성의 위성 유로파는
둘 다 얼음으로 된 위성인데
과학자들에게 특히 관심을 끄는
태양계의 천체들 중에 하나입니다.
특히 토성 탐사선 카시니오는
엔셀라두스 주변에서
가끔씩 희미한 기체가 뿜어져 나오는 것을 목격했고
이에 엔셀라두스 궤도로 가서
코스믹 더스트 아날라이저로 분석을 해본 결과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엔셀라두스 궤도에 있는 토성 고리는
수증기가 분출돼서 생긴 얼음이었고
엔셀라두스는 간헐천처럼 물을 분출하고 있었다는 것이며
놀랍게도 그 물속에는 유기물이 들어있었습니다.
불과 반년 전인 2019년 10월에 분석된 이 연구 결과는
굉장히 흥미로운 사실을 이야기해 줍니다.
태양으로부터 무려 16AU나 떨어진 이곳에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하며
그 속에는 생명의 기원으로 알려진 유기물이 존재한다는 것이었죠.
또한 데이터에 의하면 엔셀라두스의 얼음 아래에
액체 바다가 존재하며
이 액체 바다에서 나온 분출물에는
산소와 질소, 그리고 탄소가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만약 이들이 적절히 반응한다면
일반인에게도 친숙한 화합물인 Cn(H₂O)m
즉 탄수화물이 됩니다.
사실 이렇게 엔셀라두스도 흥미롭지만
더욱더 흥미로운 곳은 유로파입니다.
엔셀라두스는 불과 지름이 500km밖에 안 되는
너무나도 작은 위성이라서 아쉬움이 있지만
목성의 위성 유로파는 그보다는 훨씬 더 크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유로파 또한 액체 물로 된 거대한 바다가
지하에 있다는 것이 거의 기정사실로 되는 상황이죠.
1995년 갈릴레오 위성은 목성 궤도에서 유로파의 사진을 전송합니다.
유로파의 표면은 특이해서
직선이나 곡선으로 이뤄진 두 개의 산맥이 나란히 이어지는 지형을 가지고 있었고
이를 겹능선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리고 과학자들은 이러한 특이한 지형이 생기기 위해서는
내부에 막대한 양의 액체로 된 물이 존재해야지
가능하다라는 가설을 세웁니다.
이러한 지형은 목성의 조석열에 의해서
표면의 얼음이 갈라졌다가 붙는 과정이 반복이 되면서
만들어졌다라고 주장하는 것이죠.
비록 유로파는 태양까지 거리가 8AU에 달하면서
표면 온도는 섭씨 –160도에 육박하지만
목성의 위성인 이오가
목성의 강력한 중력인 조석열 때문에
화산 활동이 활발하다는 것을 생각하면
두 번째 위성 유로파의 지각 아래에도
마찬가지로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수 있을 정도의 온도가 형성되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 최근 유로파에서 간헐천의 증거가 확인되면서
얼음 지각 아래에 액체 바다가 있다는 것은
사실상 기정사실화되었습니다.
그리고 엔셀라두스의 경우를 생각하면
유로파에도 유기물이 존재할 수가 있습니다.
이런 사실이 확인되려면
유로파에 직접 방문을 해서 샘플을 채취하고
얼음 지각을 뚫고 지하를 탐사해야 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이에 나사는 유로파 클리퍼라는
유럽파 탐사선을 구상 중인데
이 탐사선은 유로파의 궤도에서
유기물의 존재 증거를 찾고, 얼음을 뚫고 들어가기 좋은 위치를 찾아냅니다.
그리고 만약 적당한 장소를 찾았으면
유로파의 얼음을 뚫고
실제로 액체바다를 탐사할 탐사선이 필요할 텐데요.
이에 나사는 유로파의 액체바다를 탐사할 탐사 로봇을
이미 개발을 완료한 상태이며,
얼마 전에는 남극의 빙하 아래에서
그 로봇의 테스트를 진행하였습니다.
과연 가까운 미래에 유럽화의 생명체가 존재하는지 밝혀지게 될까요?
지구 밖에서 새로운 생명체가 발견이 된다면
과학계가 발칵 뒤집힐 사건인 만큼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기대가 됩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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