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젖소의 젖과 우유의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젖소 농장에서 직접 젖소의 젖을 얻어왔습니다.
짜잔~!
이것이 바로 젖소의 젖이죠.
비커에 부어준 후에
우유와 비교해 보았는데
겉모습은 거의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냄새를 맡아봐도 특별히 더 비리거나 냄새가 강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원유와 우유의 차이는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나타납니다.
원유 윗부분에서 조금씩 층이 생기더니
이렇게 윗부분이 부드러운 크림처럼 변합니다.
이것은 원유 내부의 지방 성분이
물과 분리되며 떠올라서 크림 층으로 형성된 것이죠.
그래서 여기 크림층의 아랫부분은 지방이 없는 상태인데
이 부분을 탈지유라고 부릅니다.
우리가 먹는 저지방 우유는
이 탈지유에 크림층의 지방을 조금만 섞어서 만드는 것이죠.
이러한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저지방 우유가 좀 더 비싼 겁니다.
그리고 시간이 더 지나자
원유가 요거트처럼 걸쭉하게 변해버렸는데
이것은 우유 내부의 단백질이 응고되어 버렸기 때문이죠.
이처럼 원유는 가만히 두면
성분들이 쉽게 분리되고 응고되기 때문에
시중에 판매되는 우유들은 원유에 고압 처리를 해서
구성 성분들을 균질화하는 과정을 거친 제품들이죠.
저온 살균 처리도 거쳐서
안전성을 높이고 저장기간을 늘려줍니다.
이후에 품질 검사와 불순물을 걸러내는 작업을 거치면
최종적으로 시중에 판매되는 우유가 되는 거죠.
그런데 젖소의 젖 중에는
우유로 만들어지지 않는 젖도 있습니다.
바로 송아지를 출산한 직후에 나오는 젖이죠.
출산 직후에 나오는 젖은 ‘초유’라고 불리며
일반적인 원유보다 좀 더 걸쭉하고 노란빛을 띱니다.
이것은 초유에 단백질과 지방, 면역글로블린 등이
원유보다 높은 농도로 들어 있기 때문이죠.
이러한 초유는 갓 태어난 송아지의 면역력 향상과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송아지에게 급여를 하거나
건강식품으로 따로 가공하여 판매하기도 합니다.
신기하죠?
그리고 젖소 한 마리는
하루에 20L가 넘는 우유를 분비해 내는데
이 엄청난 양의 우유를 만들어내기 위해
젖소는 하루에 6시간에서 9시간 동안이나 먹이를 섭취합니다.
젖소는 섭취한 음식물을 거대한 4개의 윗 속에 넣고
오랜 시간 발효시키고 소화시키며 영양분을 흡수합니다.
흡수된 영양분들은 혈액을 통해 젖소의 유방으로 이동하여
젖샘에서 젖으로 합성되는 것이죠.
사실 과거에는 젖소 한 마리에서 이 정도로 많은 우유가 나오지 않았지만
가축화되는 과정에서 우수한 유전자가 선택되면서
계속해서 우유 생산량이 증가한 것입니다.
신기하죠?
영양소 검출 시약으로
원유 속에 들어있는 영양소들을 검사해 보니
단백질부터 지방, 탄수화물까지
3대 영양소가 모두 들어 있었고
다양한 비타민과 무기질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우유는
과거부터 인간의 생존에 큰 도움을 준
아주 중요한 식품 중 하나인 것이죠.
마지막으로
촬영을 다녀온 농장에서 갓 만들어진 우유를 주셔서 맛을 봤는데
비리거나 진한 맛일 줄 알았는데
의외로 맛이 아주 깔끔하고 더 고소한 느낌이었습니다.
광고는 아니고
혹시 농장에서 직접 만든 우유 맛이 궁금하신 분은
댓글에 링크를 남겨둘 테니
한 번쯤 드셔보시길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젖소가 우유를 만들어내는 원리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은
이전 영상도 시청해 주세요.
이번 영상은 여기까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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