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을 맞아
[체인지그라운드]가 DMZ에 다녀왔습니다.
‘두타연’에 와본 적 있으신가요?
전쟁이 난 이후로 이곳은 반세기 동안 사람들이 들어오지 못했던 곳입니다.
혹시 이 영화 보셨나요?
10년 전에 나온 거죠? <태극기 휘날리며>
장동건과 원빈이 나왔던 영화
형이 죽고 나서 세월이 흐른 후에 유해를 발굴할 때,
형이 사준 만년필을 보고 형인 줄 알았던 거잖아요.
그 능선이 바로 저 ‘피의 능선’이에요.
실제 6.25전쟁 때 폭탄이 하도 많이 떨어지고, 능선이 깎이면서 피로 물들었다고 해서 ‘피의 능선’입니다.
그대 6.25가 끝나고, 우리 아래 묻힌 유해가 18만구나 된다고 합니다.
아직도 다 찾지 못한 유해가 12만구나 남아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저 능선이 그 유명한 ‘피의 능선’입니다.
우리나라 6.25 전쟁의 중부전선에서 일어났던 가장 총알을 많이 쏘았던 곳이 ‘양구’지역입니다.
이 곳이 중요한 요충지였기 때문에 전투가 많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능선이 ‘단장의 능선’입니다.
이름도 없었겠죠?
전쟁 때문에 생긴 이름이에요.
총알이 하도 빗발쳐서 저 남쪽에서 북쪽으로 북진할 때, 이 고지를 넘어가야 하는데,
총알이 하도 빗발치니까, 고개를 들 수 없었다고 해서
끊어질 단, 창자가 끊어지는 아픔이라고 해서 ‘단장의 능선’이라고 부릅니다.
‘피의 능선’을 넘고, ‘단장의 능선’을 넘어서 전투를 하게 된 겁니다.
혹시 ‘한명희’씨를 아시나요?
65년에 이곳에서 군대생활을 하셨는데, 산 중턱중턱에 이 이름 없는 무덤,
돌을 주워서 작게 무덤을 만들어 놓고,
나무로 십자가를 만들어서 위에 꽂은 후에
위에 철모를 올려둔 거예요.
그 이름 없는 무덤이 엄청 많더랍니다.
그래서 거기서 시를 썼어요.
그 시가 뭐냐면,
♪초연이 쓸고 간 깊은 계곡...
노래 가사가 어떻게 시작해요?
초연이라고 시작하잖아요.
그 ‘초연’이 뭐냐하면 총을 빵 쐈을 대, 총구에 총알이 나가잖아요?
그 총알이 나간다음에 그 뒤에 하얀 연기가 나오는 것을 초연이라고 합니다.
그 초연이 천 이백고지 높은 계곡을 다 쓸고 갔다고 표현한 거예요.
그러면 얼마나 많은 총알이 오고 갔을까요?
그 때 순국선열들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지금 있을 수 있지 않나 생각하는 거예요.
여기 뒤에 한번 보실래요?
버드나무잖아요?
그런데, 나무 하나가 있는 게 아니라
왼쪽에 있는 나무가 산사나무고, 오른쪽에 있는 나무가 버드나무에요.
버드나무 밑에 꽃이 달렸다가 졌는데,
그래서 우리는 ‘사랑 나무’라고 이름을 붙여줬어요.
식물학적으로 두 나무는 어울릴 수 없는 나무라고 이야기해요.
그런데 이 둘은 잘 살고 있어요.
이 곳(양구)에 오셔서
남과 북이 통일이 되어야 하는 이유도 생각해 보시고
그리고 자연이 그대로 살아있는
민간인이 들어오지 않았던 천혜의 자연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소명감을 가지고 해설해주신
손영복 해설사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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