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과 철학

[충격 개념 주례사] 나쁜 남편을 둔 아내는 지옥에 가지 않는다

Buddhastudy 2020. 1. 9. 20:31


축하드립니다.

저는 결혼 3년 차입니다.

두 아이의 아빠이기도 하고요, 신랑 이현석 군의 한참 선배죠.

주례사의 운을 띄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짧지만 굵게, 치열하게 보낸 지난 전쟁 같은 3년을 회고하며 이 주례사를 준비했습니다.

 

사랑하는 이현석 군과 아름다운 신부 김정희 양께

저는 오늘 딱 3가지를 말하겠습니다.

그동안, 연애 기간 동안, 낭만적인 사랑, 로맨틱한 감정, 즐겁고 행복한 기억들 많이 만드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오늘은 그 반대편에 서서 현실적인 사랑, 전쟁같은 사랑, 성숙한 사랑에 대해 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사랑은 모든 것을 견디는 것입니다.

 

5천 년의 지혜가 담긴 탈무드에 이런 재미있는 말이 있습니다.

악처를 둔 남자는 결코 지옥에 가지 않는다.’

그 반대도 물론 성립합니다.

악한 남편을 둔 아내는 결코 지옥에 가지 않는다

이 말은 2가지로 해석이 됩니다.

 

하나는 이 땅에 살면서 지옥을 이미 맛보았기 때문에 죽어서 지옥에 가더라도 그곳이 지옥같지가 않다는 의미입니다.

다른 하나는 악한 남편이나 악처를 현세에서 견뎌냈기 때문에 신이 그것을 기특하게 여겨 내세에 지옥에 보낼 필요가 없다는 말로도 쓰입니다.

 

뭐가 되었든, 악한 남편 또는 악처를 두었다는 것은 매우 매우 괴롭다는 것입니다.

마치 지옥과 같은, 지옥에 비견되는 것이지요.

 

, 여기서 탈무드가 주는 핵심 교훈은 무엇일까요?

바로 우리가 서로 자칫 잘못하면 서로가 서로의 지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실제 사회에서는 데이터/통계가 이를 증명하고 있지요?

 

저는 그래서 첫 번째, 사랑에 있어서, 결혼생활에 있어서 인내, 인내를 강조 드리고 싶습니다.

 

성경에는 고린도전서라는 파트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는 사랑에 대해서 긴 정의가 나와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거의 10여 줄에 달하는 분량으로 사랑에 대해 길게 정의하는데요 이렇게 시작합니다.

 

사랑은 오래 참고

쭉쭉쭉 길게 길게 뭐라고 한 후에

마지막에 가서 이렇게 맺습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시작하는 말, 사랑은 오래 참고는 그리스어로 마르코스메오라고 쓰여졌는데요

해석하면 사람에 대한 참을성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가서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의 견디다는

그리스어 동사로 후포메노, 이는 환경에 대한 반응을 말합니다.

, 어떤 어려움을 만났을 때 쓰러지지 말고, 인내하고 헤쳐나가라는 것이지요.

 

저는 두 분의 사랑이 마크로스메오로 시작하여

함께 맞닥뜨릴 미래의 어떤 일 가운데서도 후포메노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서로에게 오래 참고, 어떠한 환경도 능히 함께 견뎌내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오래 참고 견뎌낼 때,

그곳이 천국이 될 것입니다.

 

지옥의 한치 그림자라도 결코 얼씬거리지도 못하는

행복한 천국이 바로 옆에서 펼쳐질 거라 확신합니다.

 

 

두 번째는,

서로가 반성적 사고를 제대로 하라입니다.

 

살다 보면 분명 다툼이 생길 것입니다.

아무리 함께 연애하며 보내온 시간이 많다 할지라도

그 전에 서로 알지 못했던 기간이 훨씬 더 길기 때문입니다.

마찰과 갈등은 필연, 당연한 것입니다. 디폴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그런 필연이 벌어졌을 때, 진정한 반성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진정한 반성이라, 조금 추상적이지요?

구체적으로 풀어 말하면,

똑같은 상황에서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지 않는 것입니다.

 

사람에게는 습관이 있습니다.

결혼을 하면 습관과 습관이 출동하게 됩니다.

그때, ‘내가 이렇게 살아왔다, 나의 습관이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비슷한 상황에서 또 다시 비슷한 말과 행동이 서로의 감정을 상하게 합니다.

그렇다면 진정 반성한 것일까요? 아니라는 것입니다.

?

똑같은 상황에서 똑같은 행동을 반복했기 때문입니다.

 

습관을 탓하지 마십시오.

핑계 대지 마십시오.

더 철저하게 제대로 반성하겠다고

다음에는 결코 그러지 않겠다고 말하고 행동하십시오.

 

마지막 셋째,

목표는 구체적으로 잡고,

노력의 과정은 다양하게 잡으라는 것입니다.

 

여기 간단한 계산식 하나가 있습니다.

3+7=

에 들어갈 숫자는 무엇일까요?

, 바로 10입니다.

10외에 다른 것이 있을까요?

없습니다. 오직 하나입니다.

 

, 여기에 다른 간단한 계산식이 하나 더 있습니다.

+=10

동그라미에 들어갈 숫자는 무엇일까요? 하나일까요?

19일 수도 있고, 28일 수도 있고, 두 개의 5일 수도 있습니다.

답은 여러 가지가 됩니다.

 

저는 두 사람이 결합하여 현실을 서로 살아갈 때

목표는 서로 합의되고 구체적인 먼저의 식을 따르면 좋겠습니다.

합의 되고 일치하면 제일 좋겠지요.

그런데 그 목표가 확고해졌을 때는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과정에 있어

+=10의 식 경우가 훨씬 더 좋다는 것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 목표는 전자의 식을,

과정은 후자의 식을 따르면 좋겠습니다.

두 개의 식이 언제 필요한지 적절하게 살필 수 있는 지혜를 가지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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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말씀드린 3가지를 한번 정리해보겠습니다.

첫째, 사랑은 모든 것을 견디는 것입니다.

악처를 둔 남자는 결코 지옥에 가지 않는다.

반대로 악한 남편을 둔 아내는 결코 지옥에 가지 않는다.

이 탈무드의 명언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둘째, 반성적 사고를 제대로 하라입니다.

문제는 발생 될 것이고, 반성이 따라야 합니다.

진정한 반성은 무엇이라고 했나요?

비슷한 상황에서 비슷한 행동을 반복하지 않는 것입니다.

 

마지막 세 번째는 목표는 하나로 잡고 노력의 과정은 다양하게 잡으라는 것입니다.

목표는 분명해야 합니다.

일치하면 제일 좋습니다.

하지만 과정은 상황과 맥락 속에서 충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차이를 잘 이해하고 공통의 목표를 행해 힘써 달려가면 좋겠습니다.

 

3가지를 말씀드리는데 제가 악처, 악한 남편, 지옥, 반성 이런 좀 심각한 이야기만 한 것 같아서 마지막으로 희망에 가득한 한 마디를 보태겠습니다.

 

성경에 전도서라고 있습니다.

이 전도서는 독특합니다.

인생이 헛되다라는 말이 무려 37번이나 등장합니다.

 

이 글을 쓴 솔로몬은 당대 최고의 권력자이자 부자이자 지식인이자 수백 명의 부인을 둔 왕입니다.

이런 자가 모든 것을 얻고 나서 말하는 인생이 무엇입니까?

바로 헛되다, 허무하다라는 것입니다.

 

, 그런데 놀랍게도 이 전도서에서 말하는 인생을 허무하게 만들지 않는 2가지가 있습니다.

무엇일까요?

 

하나는 나보다 더 큰 존재, 높은 가치,

신앙적으로 말하면 창조주가 있다는 것을 알고

겸손하라는 것입니다.

교만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걸 깨달으면 허무한 인생이 되지 않는다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너가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즐겁게 살라는 말입니다.

반대도 물론 성립합니다.

너가 사랑하는 남편과 함께 즐겁게 살라.

그러면 그 인생이 절대 허무하지 않을 것이다.

 

멋지고 아름다운 두 분께 고하겠습니다.

서로 더 많이 사랑하고, 인내하고, 반성하고

그리고 목표와 과정에 대해 더 많이 대화하면서

, , 즐겁게 사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지금 당장, 그리고 미래 모두에서

천국의 기쁨을 누렸으면 좋겠습니다.

이것으로 주례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