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맘때면 찾아오는 장마
쉬지 않고 매일 내리는 비로 참 힘드시죠?
그래서 오늘은 비를 주제로 영상을 만들었는데요.
비 피해 없으시길 바라며 시작하겠습니다.
비 ‘우(雨)’자는 누가 봐도 하늘에서 내리는 비인 건 알 겁니다.
하늘에서 물이 떨어지는 모양을 그대로 글자로 만들었어요.
비 ‘우(雨)’자가 들어간 단어 몇 개를 써보겠습니다.
이게 없으면 밖에 못 나가죠.
바로 우산입니다.
전 우산(雨傘)이란 한자를 보면
이런 문자를 만든 사람들이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딱 봐도 그냥 그림이에요. 그렇죠?
특히 ‘산’자를 보면 우산을 편 모양이 그대로 나타납니다.
그리고 어렸을 땐 가끔 입고 학교에 갔었던 기억이 나네요.
우산이 없어도 이 옷만 있으면 든든했어요.
바로 비옷이라고 하는 우의(雨衣)입니다.
비 ‘우(雨)’자의 옷 ‘의(衣)’자죠.
그런데 혹시 저만 우비라고 불렀나요?
우비는 비를 피할 때 쓰는 장비를 말해요.
즉 비옷, 우산 모두 우비입니다.
그리고 우산으로도 비옷으로도 못 막는 비가 있죠.
바로 폭우예요.
폭우의 ‘폭(暴)’자는 ‘사납다’는 뜻입니다.
폭주, 폭발, 폭탄, 모두 이 폭자를 쓰는데요.
폭우가 내릴 땐 그냥 집에 계시는 게 안전하겠죠.
비 조심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비 우(雨)자는 빗방울을 얌전하게 찍는 게 일반적인데
홍콩과 대만은 폭우가 잦아서 그런지
빗방울을 이렇게 매섭게 찍기도 하는데요.
오늘은 빗방울을 얌전하게 찍도록 하겠습니다.
비 ‘우(雨)’자를 초서로 흘렸으면
이런 식으로 쓸 수도 있으니까, 재미로 보시기 바랍니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글씨를 합쳐볼 시간입니다.
비 ‘우(雨)’자가 들어간 한자는 비에서 시작했지만
여러 가지 기후를 나타내는 거라는 점 꼭 기억하세요.
지금 쓰는 건 이를 ‘운(云)’이라고 하는데 ‘뭐라고 말하다’의 뜻입니다.
그래서 운운하다라는 말이 있죠.
그런데 이 글자 자체가 원래 구름이었어요.
생긴 것도 구름이죠.
근데 ‘말하다’의 뜻으로 자꾸 쓰여지면서
기후를 나타내는 비 ‘우(雨)’자를 붙였답니다.
그래서 이게 구름 ‘운(雲)’이에요.
다른 기후 현상을 알아보기 위해서 한 번 더 비 ‘우(雨)’자를 써줍니다.
좀 시원한 글자를 써보고 싶네요.
이 글씨는 단독으로는 안 쓰는데
돼지코를 닮아서 돼지머리 ‘계(彐)’라고 부르는 한자예요.
제가 지금 시원하시라고 눈 ‘설(雪)’ 자를 쓰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눈 ‘설’자는 원래 비 ‘우(雨)’자와 혜성의 ‘혜(彗)’자가 합쳐진 거였어요.
하얀 게 하늘에서 떨어지니까
별이 떨어지는 느낌이었나 봐요.
시간이 지나면서 혜성의 윗부분이 생략이 돼서
지금의 눈 ‘설(雪)’이 되었습니다.
이제 또 어떤 기후 현상을 알아볼까요?
아, 이게 있었네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겁니다.
이렇게 비 ‘우(雨)’자 써주시고요.
납 ‘신(申)’이라는 한자를 씁니다, 원숭이 잔나비의 뜻인데요.
원숭이띠 어르신들 잔나비 띠라고 하시잖아요.
그래서 납 ‘신(申)’입니다.
신유술해~ 아홉 번째 띠예요.
납 ‘신(申)’자 잘 보시면
하늘을 뜻하는 날 ‘일(日)’자를 세로로 쫙 뚫고 내린 거죠.
원래 하늘을 뚫고 내린 번개의 뜻이었습니다.
기후 현상이라고 해서 비 ‘우(雨)’자를 더해 준 겁니다.
이게 바로 번개 ‘전(電)’자예요.
전기 ‘전(電)’자에 쓰이죠.
기후도 참 다양하니 많은 한자가 나옵니다.
이제 비 ‘우(雨)’자 한 번 더 써주시고요.
이번에 합칠 글자는 길 ‘로(路)’자예요.
이거 합쳐 놓으면 남성분들 대부분 아십니다.
바로 이슬 ‘로(路)’가 되거든요.
비는 아닌데 길에 물이 젖어 있어서 이슬 ‘로(路)’예요.
참이슬이 아니고요.
그런데 이슬 ‘로(露)’라고 하고
결로 현상 이럴 땐 쓰는데 더 많이 쓰이는 곳이 있습니다.
하늘에 지붕이 없으니 이슬을 맞은 거죠.
즉 지붕이 없는 걸, 로(露)(노)라고 불러요.
그래서 지붕 없는 노천극장(露天劇場), 지붕 없이 자는 노숙자(露宿者)
그리고 지붕 없는 가게 노점상(露店商)에 쓰입니다.
우리가 길 ‘로’자로 하는데요.
길 ‘로’자 아닙니다.
자 이거 정말 보너스로 마지막 하나 더 하고 갈게요.
역시 비 ‘우(雨)’자 써줍니다.
그리고 여기 합칠 글자는 우리가 빌릴 ‘가(叚)’라고 부르는 한자예요.
이게 두 손으로 옥구슬을 잡고 노는 모양의 한자입니다.
원래 뜻은 만져봐도 옥인지 돌인지 잘 모르는 상태를 나타내는 한자였어요.
우리말로 하자면 긴가민가 한 거죠.
이게 비 ‘우(雨)’자와 만나서 시간적인 기후를 나타내는데요.
해가 저물 무렵, 낮인지 밤인지 모르는 거예요.
노을 ‘하(霞)’입니다.
녹을지는 색깔을 상상해 보세요.
낮인지 밤인지 잘 모르잖아요.
이 ‘하(霞)’자는 해가 뜰 무렵, 여명의 뜻도 가지고 있어요.
즉 그라이디에이션 정도의 시간을 나타내는 뜻입니다.
오늘은 장마철 특집으로 비 ‘우(雨)’자가 들어가는
다양한 기후 날씨를 알아봤습니다.
유익하셨길 바라고요.
저는 또 재미있는 영상 준비해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맛있는 글씨 글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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