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다多만 알면서 다多 안다고 하지 마세요

 

 

여러분은 하나가 좋으세요? 둘이 좋으세요?

물론 많다고 다 좋은 건 아니겠죠.

오늘은 많을 ‘다(多)’자와 만나서

어떤 한자들이 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건 고깃덩어리를 그린 그림입니다.

두 덩어리는 많은 거죠.

많을 ‘다(多)’자는 두 덩어리의 고기가 많다는 뜻에서 왔답니다.

다육이라는 식물 아시죠?

많을 ‘다(多)’에 고기 ‘육(肉)’이 들어 있잖아요.

그렇게 생각하시면 쉬울 것 같네요.

저녁 ‘석(夕)’자가 위아래로 이렇게 비스듬하게 붙은 형태지만

저녁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글자랍니다.

많은 게 좋은 거라고 여기는 사상 때문에

아름답다, 더 낫다는 뜻도 가진 글자예요.

 

많을 ‘다(多)’자가 다른 글자들과 만나서

어떻게 새로운 뜻의 글자가 되는지 알아볼게요.

 

 

지금 쓰는 글자는 벼 ‘화(禾)’자예요.

익어서 고개를 숙인 벼의 모습이랍니다.

이제 벼 ‘화(禾)’자와 많을 ‘다(多)’자를 합치는 겁니다.

많을 ‘다(多)’ 쓰실 때

위에 ‘석(夕)’ 자는 약 80%의 크기로

아래의 ‘석(夕)’ 자는 100% 크기로 써주시면 안정감이 있답니다.

이제 뜻을 풀어볼게요.

벼 ‘화(禾)’자는 모를 심은 거예요.

그게 자라서 많아졌어요.

그럼 어떻게 하죠?

맞습니다, 옮겨 심어야죠.

이게 바로 옮길 ‘이(移)’자예요.

이동한다, 이사 간다, 바로 이 글자입니다.

 

 

많을 ‘다(多)’자는 정말 다양한 뜻으로 확산이 되었는데요.

이번에는 사람 ‘인(人)’과 많을 ‘다(多)’자를 합쳐 보겠습니다.

이러면 사람이 많아진다는 뜻이 될 것 같은데

그런 뜻은 아니고

사람이 분수에 맞지 않게 많이 가지고 있다는 뜻이 됩니다.

어울리지 않게 큰 모자를 쓴 걸 사치의 ‘사’라고 했었죠.

지금 이 글자가 사치의 ‘치(侈)’자랍니다.

분수에 맞지 않게 많이 가지고 있다는 뜻이에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많을 ‘다(多)’자가 합쳐진 한자가 많기는 한데

잘 쓰이지는 않아요.

여기서부터는 재미로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이번에는 눈 ‘목(目)’자와 많을 ‘다(多)’자를 합쳐 봅니다.

그러면 눈이 많다가 되겠죠.

그런데 사람 눈이 두 개에서 더 많아질 수는 없으니까

이건 눈에 무언가가 많은 거예요.

수수께끼 같은 한자네요.

바로 눈에 눈곱이 많다는 뜻입니다.

이게 눈꼽 ‘치(眵)’자예요.

 

 

이번엔 입 ‘구(口)’자와 합쳐보겠습니다.

입도 하나에서 더 많아질 수는 없겠죠.

아까 눈꼽 ‘치(眵)’자와 연계해서 생각하시면

이건 입에 뭔가가 많은 겁니다.

입에 뭐가 많아서 입을 크게 벌렸네요.

입 벌릴 ‘치(哆)’라는 한자예요.

사치의 ‘치’, 눈꼽 ‘치’, 입벌릴 ‘치’ 모두 ‘치’자군요.

 

 

이번엔 아비 ‘부(父)’자와 많을 ‘다(多)’자를 합칩니다.

이거 뭔가 재미있는 뜻을 가졌을 것 같은데

의외로 사랑이 많은 아버지의 뜻이랍니다.

그래서 아비 ‘다(爹)’자라고 불러요.

그런데 맘마미아 영화를 보면

친아버지가 누군지 몰라

나중엔 3명이 모두 아버지가 되기로 하죠.

그래서 저는 이 한자를 맘마미아 ‘다(爹)’자라고 부른답니다.

 

그리고 아비 ‘부(父)’자 밑에 같을 ‘동(同)’자가 있는 한자가 있어요.

그건 친아버지와 다름이 없다라는 뜻을 가진 의붓아버지 ‘동(㸗)’자랍니다.

그냥 참고만 하세요.

 

 

 

오늘은 많을 다(多)자와 합쳐진 글자들을 알아봤습니다.

배움과 재미를 함께한 시간이었길 바라고요.

저는 다음에 또 알찬 영상 준비해서 찾아올게요.

오늘도 감사합니다.

맛있는 글씨 글맛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