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3)

[핫이슈-쟁점을 파하다]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어떻게 볼 것인가?

Buddhastudy 2023. 9. 27. 19:47

 

 

-사실과 사실에 대한 평가는 별개의 문제-

 

우리가 어떤 사실을 공부할 때는 그게 사실이냐 하는 문제하고요

두 번째는 그 사실을 어떻게 평가할 거냐 하는 건 좀 다른 문제예요

홍범도가 빨치산이었다?

맞는 얘기입니다, 틀린 얘기가 아니고.

홍범도가 소비에트 공산당에 가입했다?

그것도 맞는 얘기예요.

 

그 시절에 독립운동을 위해서 빨치산 투쟁을 한 게 뭐가 문제냐?

그 시대에 조국을 찾기 위해서 조국을 찾는데 도움이 될 만한 자기 판단으로

, 러시아 공산당의 지원을 받으면 그들과 함께하면 조국 해방이 빠르겠다

이렇게 판단하는 게 뭐가 문제냐, 이런 문제죠.

 

[그 당시에 행동을 그 당시 시점에서 평가 안 하고

지금의 시점에 와서 그걸 문제 삼는 거는

역사를 보는데 바람직하지 않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런 면에서 논쟁할 때 사실을 왜곡했다 할 때는

사실이 아닌 것을 증거를 드러내서는

그건 사실이 아니다, 이렇게 증명을 해야 돼요.

 

빨치산이라는 게 뭐예요?

게릴라 운동이에요.

그러니까 정규군으로 대응하는 게 아니라

소수가 숨어서

빨치산이라는 건 유격됩니다, 유격대.

독립운동은 대부분 다 유격대예요

 

왜냐하면 독립운동은

재정도 없고, 사람도 없고, 무기도 없고 하니까

비행기로 때리고, 대포로 쏘고, 군대가 와하고 함성 지르고 가고

이런 못 하잖아요.

그러니까 산속에 몰래 기어들어 숨어서 갑작스럽게 공격을 한다든지

이런 식으로 하기 때문에

유격대인데 그것을 러시아어로 뭐란다?

빨치산이다, 이렇게 부르는 거거든요

 

그거 뭐 그런 얘기 한다고 홍범도를 나쁘게 생각하는 거 아니에요.

저 사람들은 그걸 가지고 저렇게 평가하구나

이렇게 얘기할 수가 있다.

 

왜곡일 때는 객관성이 결여 된 거니까

증거를 대서 해명을 하면 되고

그다음에 그 평가를 달리하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에요.

뭐 그렇게 볼 수도 있다.

당신들이 그렇게 평가할 수는 있지만 우리는 그렇게 평가하지 않는다

이런 관점에서 접근하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홍범도가 독립운동 안 했다이렇게 주장하는 게 아니고

홍범도가 독립운동을 했지만, 그 경력 중에 연해주에 살 때

러시아 공산당에 가입해서 활동을 했다

이런 경력이

현재 이 정부가 들어오고 남북이 극한적으로 대치하고

새삼스레 지금 반공을 주장하지 않습니까, 그죠?

냉전시대에 반공을 했는데, 냉전 해체되고 이제는 반공적이지는 않거든요.

성격이 좀 다르다.

 

그러나 협력하자 해서 중국 공산당하고도 협력하고

이렇게 다 했잖습니까, 그죠?

외교관계도 수립하고.

 

그런데 지금 반공을 하면 뭐예요?

북한을 반대하고, 중국을 반대하고, 베트남을 반대하고, 라오스를 반대해야 돼요.

? 베트남 라오스 다 공산당이 집권한 나라거든요.

 

근데 보면 꼭 그것도 아니잖아요.

베트남을 반대 안 하잖아요.

라오스도 반대 안 하잖아요

중국도 완전히 100% 반대하는 건 아니잖아요.

전 보다는 조금 안티적이지만.

 

근데 어쨌든 지금 이데올로기는 논쟁, 이념 논쟁을 하는 거예요.

공산당이 반대한다.

그러니까 공산당하고 싸워야 된다.

이렇게 자꾸 주장을 하려고 하는데

 

홍범도에 공산당 경력이 있으니까

군대의 장교를 배출한 육군사관학교에

공산당 경력이 있는 사람이 있어서 되느냐?

이런 생각을 누가 한 거예요.

그러니까 옆에서 누가 동조를 한 거고

그래서 이런 해프닝이 일어났다, 이런 얘기요.

 

그러니까 과거 경력을 보면 박정희 대통령도 한때 무슨 경력이 있다?

조선공산당에 협력한 경력이 있다.

그렇다고 우리가 박정희 대통령의 흉상을 다 없앤다.

그러지는 않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런저런 경력이 있는데 종합적으로 우리는 어떻게 할 거냐

이런 평가를 해야 된다

 

 

-홍범도 장군은 객관적으로 뛰어난 독립운동가-

 

특히 우리나라 독립운동과 가운데서

홍범도는 어쩌면 타의 추정을 불허할만큼 뛰어난 독립운동가다

이거는 객관적으로 어느 정도 사실이에요.

신분이 하천한 머슴 출신으로 태어났고 어린 시절에 불우했고

그러지만 짐승 잡는 산포수가 돼서 온천지로 산으로 돌아다니니까

이 동작이 빠르고, 힘이 세고, 총 쏘는 게 명중이고, 이런 경력인데

그러니까 좀 사람이 거칠죠.

 

그러나 일본이 우리나라를 침략에 오니까

거기에 의병 투쟁을 한 거예요.

의병 투쟁을 하는 데는 선비나 농민보다 누가 더 뛰어납니까?

포수가 훨씬 더 영향이 뛰어나죠.

우선 사격술이 뛰어나고 체력이 뛰어나고 산지리에 밝고

이러다 보니까 의병이 되고 난 뒤에 혁혁한 공로를 세워서 유명세를 타게 됐다,

이런 얘기에요

 

두 번째는 나라가 일본에 빼앗기니까

한국 안에 있지를 못하고

연해주로 건너가고, 또 북한도로 다니면서 독립운동을 했고

특히 봉오동 전투는 역사에 길이 빛나는 우리 독립운동사에 승리의 역사였고

청산리 전투는 김좌진 장군만 얘기하는데

김좌진 장군보다는 어쩌면 홍범도 장군의 역할이 더 컸다,

이렇게도 볼 수 있습니다.

 

홍범도, 김좌진 장군의 연합군이 청산리 전투를 이끌었는데

우리는 청산리 전투는 김좌진, 봉오동 전투는 홍범도

이렇게 하는 거는 객관적이지 않다.

봉오동 전투는 홍범도, 최진동 이런 사람들이 한 거고

청산리 전투는 김좌진, 홍범도 연합작전이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죠.

 

이러한 것이 깨어난 어떤 독립운동 사이 빛나는 운동이었고

특히 1919년도에 3일 독립운동이 일어나고

그다음에 상해임시정부가 들어서고

그 이후에 1920년도에 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가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새로운 국가를 건설하자고 하는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구성하고 일어난 승리이기 때문에

이거는 굉장한 국민들에게 희망을 줬다,

이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홍범도장군이 자유시참변 이후에 연해주에서 공산주의 사회니까

거기에 가입해서 하는 지도자로 농장주 책임자로 있다가

강제 이주되어서

그다음에 중앙아시아에 가서 나이 들어서 살다가 돌아가셨거든요.

그러니까 유구가 거기에 묻혀 있었죠.

 

 

-지금 논쟁의 본질-

 

근데 그 이후에 박정희 대통령부터 시작해서 건국 훈장을 수여하고

그 이후에 홍범도장군에 대해서 누구도 문제 제기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국내 그 유해를 모셔오기 위해서 북한하고 굉장한 경쟁을 해서

결국은 공립묘지로 모셔 왔잖습니까.

 

그런데 문제는 홍범도 장군의 독립운동에 대해서

무슨 논쟁이 있는 거는 아니에요.

 

지난 정부에서 우리나라 건국의 시점이 어느 시점이냐 하는 것은

진보와 보수 사이에서 논쟁이 있었잖아요.

 

독립운동사를 중심으로 해서 봐야 된다.

1919년도에 3.1운동으로 시작된 상해임시정부를

우리 대한민국의 시작으로 봐야 된다,

이거는 이승만 대통령도 똑같이 말했고

또 그 상해임시정부의 초대 대통령이 이승만 대통령이지 않습니까?

1948년도부터 쳐도 뭐다?

초대 대통령이에요.

 

그러니까 이거는 진보 보수의 개념이 아니고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좀 좋게 평가하냐, 나쁘게 평가하냐 관계 없이

우리 대한민국의 초대대통령이다, 이런 얘기예요.

 

1919년 상해임시정부가 시작한 걸로 대한민국 건국연호를 썼고

지금 광복회장도 이 문제는 좌우 논쟁의 문제가 아니다,

이렇게까지 얘기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제 1919년 상해임시정부부터 대한민국의 시작으로 보면

대한민국을 건국하는데 최대 공로자는 독립운동가들이겠죠.

그 사람이 독립운동을 한 경력이 있으면 다 대한민국 건국 공로자가 되는 거예요.

 

근데 독립운동을 방해한 사람은 어때요?

대한민국 건국 공로자에 좀 흠이 되겠죠

 

그러니까 백선엽장군은 젊은 시절에

간도특설대에 참여해서 독립군을 잡는 역할을 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대한민국 건국에 역행하는 행동을 했다,

이렇게 평가가 될 수 있죠.

 

그런데 일본이 1945년도에 망하고

우리가 미군정 소군정을 거치면서

1948년도에 남북한 별도의 정부가 들어서고

남한에는 대한민국 상해임시정부 법통을 이어서

우리는 대한민국이라는 국호를 가지고 지금의 정부가 성립했단 말이에요

 

1948년도는 땅과 사람과 구체적으로 가지고 정부가 됐기 때문에

이걸 뭐라 한다?

건국일이라 안 그러고 정부수립일이다, 이렇게 말하는 거예요.

 

(견해1)

1919년은 대한민국의 건국일이고

1948년은 정부수립일이다

이렇게 보는 견해가 있고

 

(견해2)

1919년은 그냥 뭐 임시정부를 해도 아무런 영향력이 없었지 않았냐

1948년이 바로 뭐다?

대한민국 건국일이다

이렇게 보는 견해가 있단 말이에요.

 

1948년을 대한민국 건국일로 보면 독립운동 한 뒤 잖아요.

그러니까 독립운동 했던 사람은 건국의 기초를 뒀지만

이 사람은 1948년 이후에 무슨 역할을 한 게 아니잖아요.

그때까지 살아남아서 역할을 한 사람 빼고

그전에 죽어버린 사람은 건국훈장을 받을 자격이 없는 거예요.

 

그런데 일제 강점기때 친일을 했던 사람이라도

1948년 이후에 우리나라 군인이 돼서 6.25 전쟁에서 혁혁한 공로를 세웠다 그러면

그 사람은 뭐예요?

건국공로 훈장이 되겠죠.

법원을 세웠다, 검찰청을 세웠다, 교육을 했다

1948년 이후에 오늘에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기여한 사람은 다 건국 공로자다 ,

이렇게 볼 수 있으니까

이걸 기준으로 하면

친일이라는 사람의 신분이 세탁이 된다 하는 문제가 있는 거예요.

여기는 주로 공산당하고 싸웠다가 핵심인 거예요.

 

그런데 1919년을 기준으로 하면 공산당에 들어가서 독립운동을 해도

이건 독립유공자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48년 이후에 북한의 공산주의 활동에 관여했거나 하는 사람들을 그러면

대한민국 건국 공로자라고 하기에는 좀 애매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여기 이제 논쟁이 있는 거다,

이렇게 아시면 돼요.

 

어떤 한쪽 주장은 무조건 틀렸다가 아니라

이런 모순이 있으니까 논쟁이 된다.

 

 

-논쟁이 있을 때는 헌법 정신에 기초해야-

 

우리가 논쟁이 있을 때는 항상 헌법을 봐야 됩니다.

대한민국 헌법은 어떻게 되어 있습니까?

 

유구한 역사와 전통의 빛나는 우리 대한 국민은

3.1 독립운동 정신과 상해임시정부를 계승하고

그 다음에 또 뭐예요?

4.19 민주이념을 계승하고

이렇게 돼 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나라를 되찾는 거는 3.1운동 정신에 있고

백성이 주인이 된 나라라는 민국의 가장 큰 시작은 4.19 혁명으로 보고

지금 대한민국 헌법을 만들었고

이건 진보 보수가 관계없이 다 동의해서 지금 헌법이 된 거란 말이예요.

 

그러니까 지금 이런 일부의 주장은

대한민국 헌법 정신을 부정하기 때문에

이 사람들은 대한민국 국가를 부정하는 사람들이다.

오히려 이렇게도 말할 수 있다.

이러면 또 논쟁이 되잖아요.

 

우리는 그런 견해를 가질 수는 있겠다.

그러나 우리의 지금까지의 [대한민국의 정통성은

대한민국을 이루어 온 3.1운동 정신부터 시작해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그리고 대한민국 정부수립 그리고 지금에 이르렀다]

 

그럼, 백선엽은 젊어서는 비록 몰라서 그랬던 어쩔 수 없어 그랬던

독립운동을 방해하는 그런 역할을 했지만

1948년도 이후에 군인이 돼서

6.25 전쟁 때 혁혁한 공로를 세웠기 때문에

지금의 우리 대한민국에서는 이 분의 공로 또한 인정을 해야 된다.

 

근데 이 사람 친일경력 때문에 공로를 인정을 안 해야 된다.

국립묘지에 묻히면 안 된다.

이런 거는 논쟁은 될 수 있지만

이게 무조건 옳다고는 할 수가 없다, 이런 얘기예요.

 

젊어서 오류가 있다 하더라도 그 이후에 공로가 있는 사람이 있고

젊어서 공로가 있다 하더라도 늙어서 오류가 있는 사람이 있지 않습니까?

3.1 독립선언에 서명했던 사람 중에 나중에 친일을 하면서 학도병에 가는 걸 권장했다,

이렇게 해서 국립묘지에 묻히지 못한 사람도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렇게 너무 이념적으로 하지 말고

그가 젊었을 때 잘한 건 잘했다고 평가하고

늙어서 못한 건 못했다고 평가하고

그가 젊어서 못한 건 못했다고 평가하고

늙어서 잘한 건 잘했다고 평가하고

친일한 흔적이 있지마는 그 이후에 공로가 있는 건 또 평가하고

독립운동의 공로가 있지만은 그 이후에 대한민국 정부의 반대해서

즉 북한 정부수립에 기여한 사람은

대한민국 건국훈장을 죽인 좀 어렵다

이것도 이해가 되잖아요.

 

아무리 독립운동을 해도

우리하고 지금 적대 관계에 있는 북한 정부수립에 공로가 있는 사람을

독립운동가라는 할 수 있지만

대한민국 건국 공로자라고는 할 수가 없지 않느냐?

그래서 이거는 뺄 수밖에 없다.

 

이런 거는 조금만 서로 자기 의견을 고집하는 걸 내려놓거나 이해관계를 떠나면

충분히 합의할 수 있는 일이다, 이렇게 보고.

 

 

다시 정리하면

육군사관학교에서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철거해야 되지 않느냐

그런 생각을 할 수는 있겠다.

거기가 군대를 지도자를 키운 학교니까.

 

그런데 대한민국의 뿌리가 독립운동으로부터 시작된다면

육군사관학교 뿌리도

군대가 어떻게 나라와 분리해서 존재합니까?

군대는 나라를 지키기 위한 군대지.

 

 

-충분한 국민 공감대를 바탕으로 결정 필요-

 

그렇기 때문에 어디에 모실 거냐 하는 거는

모실 때 충분한 토론이 있어야 되고

이미 모셔졌다면 또 충분한 국민공감대를 형성해서 옮기는 게 맞다.

 

그런데 몇몇 사람에 의해서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거는

좀 서투르다, 경솔하다,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위험이 있다.

이해는 되지만 좀 상식적이지 못하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