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5일
NASA의 허블우주만원경으로 촬영한 “안드로메다은하”의 이미지가 공개되었다.
이미지의 크기는 69,536 x 22,230 픽셀로 총 15억 픽셀, 용량은 4.3GB이다.
우리의 이웃 은하, 안드로메다의 소름 돋는 스케일을 보여준다.
이 영상에서는 우리 은하에서 가장 가까운 은하,
하지만 250만 광년 떨어진 안드로메다의 실제 모습을 보여줄 것입니다.
허블우주만원경으로 촬영한 사진이고, 지금까지의 안드로메다 사진 중 가장 정밀하고 깨끗하게 나온 사진입니다.
이 안드로메다 사진에는 1천억 개 이상의 별이 담겨있습니다.
지구를 탐험하기엔 너무 늦게 태어났고, 우주를 탐험하기엔 너무 일찍 태어났지만
누워서 유튜브로 우주 영상 보기에는 딱 알맞게 태어난 그대들에게 이 영상을 바칩니다.
잠시 감상해 보세요.
우리가 이렇게 안드로메다를 보고 있는 것처럼 안드로메다에서도 누군가 우리 은하를 바라보고 있을까요?
하늘을 올려보며
‘저곳에 누가 살고 있을까?’ 생각하고 있을까요?
아, 그들이 우리를 바라보고 있다면 250만년 전 은하의 모습을 보고 있겠군요.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안드로메다도 250만년 전 모습일 거고요.
그럼 우리의 지금 모습은 250만년이 더 지나야 안드로메다에서 보이겠네요.
여러분도 그랬겠지만 저도 어렸을 때는 이 세상을 한껏 즐기고 갈 것이다 다짐했습니다.
하지만 내가 생각했던 이 지구라는 세상이 얼마나 작은 것이었고,
내가 사는 인생이 얼마나 짧은 것이었는지, 이런 사진을 볼 때 깨닫게 됩니다.
우리는 정말 작은 곳에서 정말 짧은 시간을 살다 갑니다.
여러분은 이 사진을 보면 무슨 생각이 드시나요?
아이러니하게 느껴지지만 저는 긍정적인 감정으로 가득 찹니다.
마음속에 있던 증오심은 모두 사라지고
지구에 사는 생명체가 너무 소중하게 느껴지고
내가 숨쉬는 1분 1초가 정말 특별해집니다.
우리 모두는 지구라는 아주 작은 점에서 찰나의 시간을 함께 하는 동지입니다.
그런데 그거 아시나요, 동지여러분?
이 안드로메다은하가 우주에 있는 2천억 개 은하 중 하나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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