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n. Pomnyun's Answer to "How to Find Peace in a Relationship”
Selection from a Dharma Q&A session at Busan City Hall, Busan (June 15, 2019)
Questioner : I find that when I’m alone I’m generally at peace, you know, in my day to day life. But whenever I’m in a relationship, I start to stress and think is this person what’s best for me. Is this person on my path, so to speak. I just want to know how to have more peaceful and connected relationship and get away from these kinds of thoughts.
제목 : 편안한 연애를 하는 법//
산에 갈 때가 있습니까?
산에 가면 많은 나무들이 있죠.
큰 나무도 있고 작은 나무도 있고.
또 이런 종류도 있고, 저런 종류도 있고.
자기는 산길을 걸으면서 마음이 편안합니까? 괴롭습니까?
어떻게 편안할 수가 있습니까?
“이 나무는 왜 작을까? 저 나무는 왜 클까? 왜 이런 종류일까? 저런 종류일까?”
이런 생각 안합니까?
사람들도 나무같이 생각하세요.
더 얘기 하세요. 자기 얘기를. 저는 답변했습니다.
사람들을 나무같이 생각해라고.
그 중에 자기가 어떤 나무를 선택했습니까?
그러면 그 나무 밑에 앉아 있을 때 당신은 불편합니까? 편안합니까?
어떤 나무를 하나 선택해서 그 나무 밑에 앉았을 때.
왜?
당신이 나무 밑에 앉으면서
‘낙엽이 떨어지면 어떻게 하나?’
‘가지가 떨어지면 어떻게 하나?’
‘다른 사람이 여기 와서 나무를 베어버리면 어떻게 하나?’
이런 생각을 하면 불편하죠.
그런데 당신은 나무 밑에 앉아 있을 땐 그런 생각 안하잖아요.
나뭇잎이 떨어지면 다른 나무로 가면 되잖아요.
누가 베어버리면 다른 나무 밑으로 가면 되잖아요.
그러니까 똑같은 나무 밑에 앉아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편안할 수도 있고, 걱정이 될 수도 있습니다.
지금 당신은 어떤 나무를 하나 선택할지도 당신의 자유이고
그런데 어떤 나무를 선택했다 하더라도 당신은 지금 ‘나뭇잎이 떨어질까, 누가 벨까’
이런 걱정을 하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저는 그 나무 밑에 그냥 가서 앉아 있습니다.
누가 베어버리면 다른 나무로 가면 됩니다.
잎이 떨어질 때는 나무 밑에 가지 않고 집에 있으면 됩니다.
당신이 지금 생각하는 그 나무는 사람이죠?
나무같이 생각하세요.
마음이 맑아지지 않으면 또 질문을 하셔도 됩니다.
왜 그걸 꼭 같이 성장해야 됩니까?
내가 나무를 사랑하면 나무하고 같이 성장해야 됩니까?
나무를 그대로, 나무가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는 게 사랑입니다.
당신은 자기 원하는 대로 만들려는 거예요.
그건 사랑이 아니라 욕망이에요.
그것이 참으로 사랑이라면, 그냥 그대로 두고, 그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얼굴 표정을 보면 별로 아직 못 깨달은 것 같아.
생각을 깊이 하는 게 아니라 생각을 놔야 됩니다.
생각을 깊이하면 깊이 할수록 더 깊은 늪에 빠집니다.
다시 질문 드립니다.
뭐가 문제에요?
네, 조금 더 나아갔습니다.
자기 마음을 조금 더 정확하게 본 것 같습니다.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가세요.
왜 두려울까?
그를 사랑한다며요?
그 나무를 그 사람을 사랑한다고 했잖아요.
거기에 어떻게 낭비가 있습니까?
내가 잘 키웠습니다.
잘 자랐습니다.
그가 다른 것을 선택한다면 그를 도와준 거 아니에요?
그게 왜 낭비입니까?
조금 더 직시해 보세요.
행복을 내가 원하는 관계가 이루어질 때라고 생각하신다면
세상은 원하는 대로 안 될 수가 있기 때문에
당신은 행복할 수도 있고 불행할 수도 있는 2가지 경우에 처하게 됩니다.
그러나 다만 그 사람을 사랑할 뿐일 때,
즉 어떤 대가를 기대하지 않으면 당신은 괴로워할 아무런 위험에 처하지 않게 됩니다.
물론 지금 그 사람과 당신이 사랑을 하지 않고 있다면, 이해가 됩니다.
내가 적게 주고 많은 것을 받겠다고 하는 상업적인 거래로 생각하고 있지는 않을까요?
혹시 지금 거래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럴 때는 이익을 볼 수도 있고, 손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당신이 거래하는 것이 아니고
그냥 사랑한다면, 거기는 아무런 위험도 없습니다.
만약에 장사를 한다면, 당연히 손해 볼 수가 있습니다.
그것은 거래처를 바꾸면 됩니다.
거래한다고 나쁜 게 아니에요.
인생의 대부분 다 거래입니다.
거래가 나쁜 것이 아니라,
거래하면서 사랑한다고 착각하고 있는데서 괴로움이 생깁니다.
그래도 얼굴이 안 밝아지는데?
하하하.
뭔가 자각을 하고 있어요?
아니 그렇지 않아요. 보면 알아요.
네, 어떻게 질문 끝이 났어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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