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교회를 저번 일요일에 안 갔는데 이것도 고민이고
다시 또 부처님 곁으로 올라니 또 고민이고
제가 또 벌받을까 싶어서//
하하하 알았어.
그런데 예수님께서 돌아가실 때 십자가에 못 박혀서 돌아가신 줄 알고 있어요?
돌아가실 때 십자가에 못 박은 사람이 둘 있어.
그런데 예수님이 정신이 가물가물할 때, 밑을 내려다보면서 자기에게 못 박은 두 사람을 향해서 이렇게 말했어.
“주여, 저들을 용서 하소서, 저들은 자기 지은 죄를 모르옵니다.” 이렇게 말했어.
그러면 나 같으면 어떨까?
내가 어지간하면 내 욕하고, 내 재산 훔쳐가고 이런 정도는 내가 봐줄 수 있는데, 나를 죽인 인간만큼은 봐주기가 좀 어렵지 않나?
“내가 딴 놈은 다 봐 주지만, 주여, 두 놈은 지옥에 확 쳐 넣어 버리세요.”
이렇게 하기가 십상인데,
예수는 숨넘어갈 때
“주여, 저들을 용서하소서” 이랬단 말이오.
그러니까 이게 예수사상이에요.
이게 십자가 정신이고, 이게 기독교 정신이고 예수의 사상이다.
그래서 이것을 용서, 사랑, 이게 기독교의 핵심사상이란 말이에요.
예수님은 잘못한 것을 응징하는 게 아니라 뭐다? 용서했다. 이걸 다른 말로 사랑이라고 그래.
그렇게 자기를 십자가에 못 박은 사람도 ‘주여 용서해 주소서’ 하는 예수님이
내가 교회 안 가고 절에 있다고 나를 지옥에 쳐 넣을까? 안 쳐 넣을까? 어떻게 생각해?
그러니까 자기가 절에 다닌다고 천국에 못 간다. 그런 생각 안 해도 돼.
그건 기독교를 알면 그런 걱정할 필요가 없어.
그래. 부처님은 어떤 분이냐?
아니 그러니까 가만히 있어봐.
부처님은 관세음보살님은 지장보살도 그렇고,
지옥에 떨어진 중생을 건져서 지옥에 떨어지면 자기 죄 지가 받아야 되는데,
지장보살은 지옥에 가서 나는 지옥에 안가도 되는데, 가서 그 중생을 구제해서 올려주면 고맙다하고 안 내려와야 되는데, 조금 있다 또 기어와.
그럼 또 건져 올려놓으면 또 돌아와.
나 같으면 3번쯤 내려오면 “에잇, 쟤는 빼버려라.”
그런데 지장보살은 그거를 그 중생까지 하나도 없을 때까지 지옥에 있겠다는 거요.
지옥에 한 중생도 없을 때까지 지옥에 있겠다.
그러니까 내가 불교를 믿으면 지옥갈 일이 있겠나? 없겠나? 없지.
갈 일은 있어.
그래도 가도 나보다 더 늦게까지 있는 사람이 누구다? 지장보살이야.
그러니까 나는 지장보살도 있는데 내가 못 있을 이유가 뭐가 있겠어.
이게 대자대비다. 이 말이야.
그런데 자기가 교회 좀 갔다가 온다고 벌주고, 그게 바로 아까 응징하는 그런 옛날 사상이다. 이 말이야.
그런 걱정 많이 해도 돼.
쓸데없는 걱정 하는 거야.
꿈은 누구나 다 꿔.
음.
어떤 할머니가 “스님요”
“왜요?”
“제가 기도를 하는데요”
“그래서요”
“소원이 성취가 안 될 거 같아요”
“왜요? 무슨 기도를 하는데요?”
“아이고 손녀딸이 고3인데 입시기도를 합니다. 관음기도를 하는데요”
“그런데 왜 걱정이에요?”
“아이고, 우리 손녀딸이 교회 다니거든요”
할머니가 생각할 때, ‘나는 부처님께 기도하는데 애는 교회 다니니까 이게 될까?’ 이 걱정이 되는 거요.
그래서 “할머니 걱정하지 마세요. 관세음보살이 할머니 같을까봐.”
관세음보살은 대자대비하신 분인데 우리 같겠나? 안 같겠나?
고3짜리 교회 좀 갔다고 그걸 집어넣고 빼고 이러겠어?
그러니까 지금 이게 기도를 하면서도 부처님을 자기 수준에서 생각하는 거요.
우리가 지금 불교 다니나 교회 다니나
다 자기 심보 같은 수준으로 하나님, 부처님을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번뇌가 생긴다.
그러니까 내일 교회가고 오늘 절에 가고
내일 교회가고 내일 절에 가고 500번을 왔다 갔다 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
걱정하지 말고 다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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