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부레옥잠을 해부해보겠습니다.
이것이 바로 부레옥잠입니다.
부레옥잠처럼 물에서 살아가는 식물을 수생식물이라 부릅니다.
수행식물들은 물 밑의 흙 속에 뿌리를 내리고 잎만 떠 있거나
식물체 전체가 물에 잠겨있는 등
여러 방법으로 물속에서 살아가는데
그중에서도 부레옥잠은
그냥 물에 둥둥 떠서 살아가는 부유식물입니다.
옆에서 보면
이렇게 뿌리가 땅에 닿지 않는 걸 볼 수 있죠.
지금 이 부레옥잠은 뿌리가 짧지만
야생의 부레옥잠들은 뿌리가 훨씬 긴 편인데
이러한 부레옥잠의 뿌리는 영양분을 흡수하는 역할도 하지만
부레옥잠이 바람 등에 뒤집어지지 않기 위한 무게 추 역할도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뒤집어지더라도
가만히 놔두면
어느 정도 돌아오는 능력이 있는 구조이죠.
(뿌리가 무게의 추 역할을 한다.)
신기하죠?
그리고 부레옥잠이 이렇게 물에 둥둥 뜰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이 퉁퉁한 잎자루 덕분입니다.
여기 잎자루가 물고기의 부레처럼 부풀어서 부레옥잠이라 불리는 거죠.
이 잎자루 부분을 떼서
반으로 잘라 보면
이렇게 구멍이 아주 많은 구조입니다.
가로로 자르면 이런 형태죠.
물속에서 잘린 잎자루를 눌러보면
구멍들 사이에 이렇게 공기가 가득 들어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런 구조 덕분에 부력이 생겨서
부레옥잠이 물에 뜰 수 있는 거죠.
그리고 부레옥잠은 뿌리로 영양염류를 흡수하는 과정에서
질소와 인, 중금속 등을 흡수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수질 정화를 하는 유익한 식물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부레옥잠이 세계 10대 유해 잡초 중 하나라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부레옥잠이 무서운 이유는 여기 이 부분을 보면 알 수 있죠.
부레옥잠의 뿌리 부분을 보면
이렇게 가로로 줄기가 나온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부레옥잠은 꽃(양성화)이 피고
이를 통한 유성생식도 할 수 있지만
이렇게 포복경이라는 줄기를 가로로 뻗으며
점점 옆으로 퍼지는 무성생식도 합니다.
이렇게 쭉쭉 뻗어나가며 부레옥잠이 점점 퍼진다는 거죠...!
이 포복경에서 자라난 새로운 부레옥잠들은
본체가 죽어도 상관없이 잘 살아가고
여기서 또 다시 포복경을 뻗으며 번식하죠.
이렇게 엄청난 번식력에 성장 속도까지 아주 빨라서
부레옥잠은 순식간에 그 생태계를 장악해 버립니다.
실제로 외국에선 배의 운항이 불가능할 정도로 번식을 하기도 하죠.
“그런데 식물이 많으면 좋은 거 아니야?”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부레옥잠이 늘어나며 수면을 완전히 덮어버리면
수면 아래에는 햇빛이 하나도 들지 않게 됩니다.
그래서 물속의 산소를 만들어내는 미생물들이 모두 죽게 되고
물속은 산소가 부족해져서
아무것도 살 수 없는 생태계가 되어 버리죠.
그래서 외국에선 이 부레옥잠이 굉장히 악명 높은 식물입니다.
그런데 부레옥잠이 우리나라에서는왜 피해를 끼치지 않는 걸까요?
이것은 우리나라의 추운 겨울 덕분입니다.
부레옥잠은 원래 다년생 수생 식물로
수년 동안 생존하는 식물인데
우리나라에선 겨울을 견디지 못하고 죽어버려서
1년생 식물로 살아가죠.
그 덕분에 부레옥잠의 개체 수 조절이 가능해서
우리나라에서는 수질정화를 하는 유익한 식물로 여겨지는 겁니다.
부레옥잠 해부는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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