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매미의 몸 내부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매미가 울음소리를 내는 방법이죠.
오늘은 매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매미를 보여드리기 위해 매미를 직접 잡아보았습니다.
매미는 나무껍질과 비슷한 몸 색을 가져서 잘 보이지 않지만
소리를 조금만 집중하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여기 있네요.
잠자리채(포충망)로 잡은 다음
준비를 단단히 하고
매미를 꺼내 보았습니다.
제가 잡은 이 매미는 말매미입니다.
몸에 주황색 무늬를 가짐.
말매미는 우리나라 매미 중 가장 크고 가장 시끄러운 종이죠.
매미는 이렇게 위험을 느낄 때도 울음소리를 냅니다.
그런데 이러한 울음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은 수컷 매미뿐입니다.
수컷이 울음소리를 내는 주된 이유는
짝짓기를 위해서인데
암컷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리고
유인하기 위한 구애의 노랫소리인 거죠.
그런데 이 작은 몸의 어느 부위에서
이렇게 큰 소리가 만들어지는 것일까요?
매미의 비밀을 알기 위해
지금부터 매미의 구조를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매미의 외부를 보면
곤충답게 머리, 가슴, 배로 나뉩니다.
머리 부분을 보면
매미는 두 겹눈 사이가 먼 것이 특징이고
그 중간에는 3개의 홑눈이 위치합니다.
현미경으로 확대해 보면
겹눈 사이에 삼각형으로 배치된 홑눈들을 볼 수 있죠.
겹눈은 사물의 움직임과 색을 구별하는 용도이고
홑눈은 명암을 구별하는 용도입니다.
그리고 얼굴 쪽을 보면
매미는 입이 배 쪽으로 접혀서 잘 안보이지만
이렇게 펴보면
모기와 같은 찌르는 입을 가지고 있습니다.(빨대같은 입)
다행히(둥물의 피를 빠는)모기와는 달리
나무의 수액을 빨아먹으며 살아가죠.
그리고 가슴 부분에는 다리와 날개가 위치하는데
아래쪽(배쪽)에는 3쌍의 다리가 위쪽(등쪽)에는 날개가 위치합니다.
날개는 한 쌍처럼 보이지만
펼쳐보면 이렇게 2쌍인 걸 확인할 수 있죠.
대부분의 곤충들은 2쌍의 날개를 가집니다.
그리고 배 부분에서 암수가 확실히 구분되는데
밑면을 비교해 보면
수컷은 배판이라는 기관이 있고, 꼬리 쪽이 뭉퉁하지만
암컷은 배판이 없고
꼬리 쪽에 알을 낳는 부위인 뾰족한 산란관이 있는 것이 특징이죠.
그런데 수컷만이 배판이 있어서인지
인터넷에는 배판에서 울음소리가 난다는 말이 꽤 많은데
이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매미 울음소리의 비밀은 바로 날개 밑에 있죠.
날개를 들면 보이는 이 부분이 바로
매미가 소리를 만들어내는 기관인 발음판입니다.
소리를 내지 않는 암컷 매미에서는 날개를 들어봐도
발음판을 볼 수 없습니다.
이 발음판에서 소리가 만들어지는 원리는
매미의 내부를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발음판 윗부분을 조심스럽게 잘라내면
이렇게 매미의 배 부분만 분리할 수 있습니다.
여기 내부를 관찰해 보면
내부에 V자 모양 기관이 발음판과 연결된 것을 볼 수 있죠.
이 부위는 발음근이라는 매미의 근육으로
발음근이 수축과 이완을 하면
발음판이 접혔다 펴지며 특정 소리가 나게 됩니다.
매미는 이 발음근을 초당 3~ 400회 가까이 빠르게 수축 이완하는데
이때 나는 연속적인 소리가
바로 우리가 듣는 매미 소리인 거죠...!
그래서 매미가 우는 모습을 잘 관찰해 보면
근육의 수축 때문에 배가 움찔움찔하는 것을 볼 수 있죠.
그러니 정확히 말하면
매미는 우는 게 아니라 떠는 겁니다.
그리고 발음판 아래쪽의 배 내부는 텅텅 비어 있는데
이 빈공간에서 공명현상이 일어나
매미 소리는 더욱 증폭되는 거죠.
이것이 매미가 큰 울음소리를 만들어내는 원리입니다.
아참, 매미의 생식소는 여기 배 안쪽에 위치합니다.
매미 울음소리에 대한 영상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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