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대는 굉장히 특이하게 생긴 음식입니다.
순대는 어떻게 만들어진 걸까요?
그리고 순대 주변에 이런 하얀 것들은 무엇일까요?
오늘은 순대를 해부해 보겠습니다.
짜잔~!
순대의 비밀을 알아보기 위해
찰순대를 하나 구해왔습니다.
순대를 펴보았는데
음, 맛있게 생기지 않은 것 같습니다.
끝부분을 조금 잘라서 살펴보면
외부에 이런 하얀 부위들이 보이고
내부에는 당면이 가득 들어 있습니다.
중심 부분의 당면을 밀어보면
이렇게 얇은 막과 당면으로 분리되죠.
여기 이 얇은 막의 정체가
오늘 순대를 해부하는 이유입니다.
이 부위의 정체는 바로
이것입니다.
순대는 돼지의 소화 기관인 소장(소창)에
속(음식물)을 가득 채워 만들어내는 음식이죠.
순대 해부라고 이름 붙였지만
사실 돼지의 소장 부위를 보여드리기 위한 영상입니다.
소장을 살짝 잘 나와서 살펴보면
돼지의 소장은 이렇게 가늘고 긴 관 형태입니다.
소장 내부에 손가락을 넣어보면
이렇게 굉장히 많이 늘어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러한 특성을 살려서
돼지의 소장 속에 내용물을 넣어, 순대로 가공하는 것이죠.
그리고 돼지의 소장을 좀 더 살펴보면
굉장히 깁니다.
놀랍게도 돼지의 몸에는 15미터가 넘는 소장이 들어있죠.
엄청나죠?
어떻게 이렇게 긴 장기가 몸속에 잘 정리되어 있는 걸까요?
그 비결은 순대 외부에서 보이던 이 하얀 조직들에 있습니다.
이 하얀 부위는 [장간막]이라 불리는 막이 붙어 있던 부위입니다.
장간막은 소장과 대장을 배 내부에 고정시키는 역할을 하고
또 혈관과 림프관을 연결하여
영양분과 노폐물을 이동시키는 기능을 하는 부위입니다.
이러한 장간막 덕분에
소장과 대장이 좁은 공간에 잘 정리되어 있는 것이죠.
신기하죠?
여기, 돼지의 소장을 보면
주변에 흰 줄이 보이는데
이것이 바로 장간막과 이어져 있던 부위죠.
장간막은 도래창이라 불리며
식용으로 판매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돼지의 소장을 이렇게 잘라서 내부를 살펴보면
여기 주름이 많이 보이죠?
그리고 맨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소장 내부는 미세한 돌기 같은 구조인 융모들로 덮여 있습니다.
이러한 주름과 융모 덕분에
소장은 내부의 음식물과 맞닿는
표면적이 극대화되어 영양분을 효율적으로 흡수할 수 있죠.
이런 부위가 15미터나 있으니
소장은 몸에서 아주 핵심적인 소화기관의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아주 과학적인 구조죠?
그리고 순대에는 소장 말고도
돼지의 다른 부위가 하나 더 들어 있습니다.
바로 돼지의 혈액이죠.
순대의 당면이 붉은색을 띠는 이유는
당면과 함께 돼지의 피를 넣었기 때문입니다.
신기하죠?
그리고 오늘 보여드린 찰순대는
돼지의 소장을 이용한 순대지만
아주 다양한 순대들이 존재하고 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찰순대는
사람들마다 찍어 먹는 양념이 아주 다양하더라고요.
소금 후추와 초장 쌈장을 준비해서
각각 찍어 먹어 보았습니다.
음, 저의 선택은 소금+후추입니다.
여러분의 선택은 무엇인지 댓글로 알려주세요.
이번 영상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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