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100초)·오디오북

[shorts,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아무도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Buddhastudy 2024. 1. 22. 20:14

 

 

제일 도인에 근접하는 게 농민들입니다.

저 산 위 밭에 가서

혼자 아무도 알아주는 사람이 없어요.

 

아무도 내가 뭐 하는지

그냥 토끼 한 마리 뛰어다니듯이

내가 하루 종일 농사를 지어도

힘들었지?’ 물어보는 사람도 없고

아무도 안 알아 주는데

그냥 산에 가서 일하고

내려와서 밥해 먹고

또 아침에 올라가서 일하고.

 

꼭 경전을 안 배워도

그런 속에서 남을 의식하지 않고

또 양심적으로 살아가게 된다.

 

 

근데 행자는

그보다 좀 더 어려워요.

절에 사는 대중의 밑에서

잔소리 들어가며

밥 차려줘 가며

욕 얻어먹어 가며

그럼, 대부분 3년 안에 도망을 가버립니다.

 

이런 게 뭐

도가 얻기 어렵다는 게 아니라

결국은 자기 마음의 번뇌

자기 마음의 이 저항을

이걸 자기가 어떻게 알아차리고 극복하느냐

이게 요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