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올라마음학교

[양준일_직끔상담소] 5. 공감능력이 떨어져요.(2020. 9. 26)

Buddhastudy 2021. 3. 10. 20:57

 

 

제 고민은 공감능력이 떨어진다는 거예요.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감정을 잘 살필 수 있을까요?//

 

 

제일 큰 문제는 남이 얘기를 할 때, 듣기 전에 벌써 답이 나와 있고

그것을 그냥 던져버리는 거거든요.

그런데 다행히 자기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는 것이 제일 큰 장점이에요.

그 상대방의 말을 들어주는 게 너무나도 중요해요.

 

그러니까 따님이 뭐라고 얘기를 할 적에

엄마가 안들어주면 다른 사람한테 얘기를 해요.

그리고 그 다른 사람한테 얘기를 하면

그 다른사람하고 친해져요.

 

그런데 그 다른 사람이랑 친해졌을 때, 친한 사람을 따라가게 되어 있어요.

그래서 엄마가 옳은 말을 해도 그게 안 들어오고

그리고 친구가 잘못한 길로 가자고 그래도 따라갈 수밖에 없는 거예요.

 

그만큼 관계가 중요해요.

그래서 내가 여태까지 배운 게 틀렸구나. 내 생각이 틀렸구나라는 생각이 있다는 게 너무나도 중요하고

그것을 자꾸 버리셔야 하고

그 이야기를 듣는 것뿐만이 아니고 사과를 해야 해요.

사과하기가 너무 힘드실 거예요.

 

그런데 따님한테 가서, 남편한테 가서, 누구든지 가족들한테 가서

내가 잘못했다는 것을 알면서도 잘 안 고쳐지는데, 너무 미안하고

내가 잘해주고 싶은데도 불구하고 이게 안 되는 게 나도 괴로우니까

다음에 네가 얘기를 할 적에 내가 더 노력을 할 거고,

내가 노력하는 것을 네가 좀 도와줬으면 좋겠어라고 얘기를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남의 이야기를 듣고, 거기에다가 그 사람에 대해서 그 글을 쓰는 것 자체가

아무 얘기 안해줘도 되요.

그냥 제가 이 글 읽었습니다. 그 아픔, 저도 느끼고 있어요.

힘내세요.

그 한마디면 돼요.

 

남편이 부인한테 와서

내가 이 사람한테 얘기를 안할 수가 없어서 하는 거거든요, 지금.

나 지금 너무 힘들어. 나 지금 폭발하기 직전이야.

그렇게 얘기를 했을 적에 남편이 무슨 자기가 책임을 안 지겠다는 게 아니고

내가 이렇게 힘든 거 그냥 누군가하고 나눠야 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그것은 나눌 수 있도록 문을 열어줘야 하고

엄마 아이 다들 같이 아빠의 얘기를 들어줘야 해요.

 

그러니까 아빠가 말을 연다는 것은 마지막 단계라고 저는 생각해요.

저도 아무리 힘들어도 혼자 울지, 와이프한테 그런 얘기 안하거든요.

그런데 와이프한테 그런 얘기 했을 때는 정말 마지막 단계에요.

 

그러기 때문에 그것을 감싸주고 무슨 일이 있어도

당신은 나의 남편이고, 무슨 일이 있어도 우리 실망하지 않고

가족끼리 더 똘똘 뭉쳐서 이겨나갈 수 있을 거야라고 하면,

남편이

어 그래? 그러면 나도 나가서 다시 한번 부닥쳐볼게.”

 

그렇게 되지, 아니면 진짜 깨져요.

남편도 진짜 깨져요.

 

몸은 돌아올 수 있지만, 마음은 절대 안 돌아와요.

그렇게 되면 그냥 다 무너지는 거고, 언젠가는 몸도 안 돌아와요.

 

일단 사과를 하시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