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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cience] 마약을 코로 하는 이유는? 왜 마약에 빠질까? - 영화 속 마약 구별법과 마약의 중독 과정

Buddhastudy 2021. 8. 23. 19:51

 

 

 

...

 

다양한 마약의 복용 방법과 그 이유

마약이 어떻게 사람을 현혹시키나?

생명과학적으로 접근...

 

영화에서 표현하는 마약의 대부분은 코카인과 헤로인입니다.

코카인과 헤로인의 구별법은 간단합니다.

 

영화에서 코로 마시는 마약은 /코카인/

코로 하면 코카인이다, 이렇게 생각해도 됩니다.

마약에 찌든 인물이 주사로 투여하는 것은

/헤로인/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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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마약을 코로 하냐고요?

사실 코로 하는 마약들 모두 먹어도 효과가 나타납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세요.

마약은 비싸고 귀합니다.

그래서 마약하는 놈들은 소량으로 빠르고 강력한 효과를 얻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효율, 즉 흡수율이 아주 중요한 문제입니다.

코 안쪽은 피부가 아니라 점막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점막은 점액으로 덮여있는 부드러운 조직으로

물질의 흡수가 일어납니다.

 

코 안쪽의 점막 뒤에는 많은 모세혈관이 지나고 있기 때문에

흡수된다면 온몸의 혈관을 따라 빠르게 퍼져나갈 수 있죠.

, 빠른 시간에 강하게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훨씬 효과적인 방법이 있습니다.

그냥 혈관에 주사해 버리는 거죠.

(1. 정맥주사> 2. 코로 흡입> 3. 입으로 위에서 흡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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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럼 주사로 하지 왜 코로하냐고요?

코로 마약을 흡입하는 방법은

마약의 흔적인 주사 자국 없이

간단하고 흡수율이 높은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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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럼 헤로인은 왜 주사로 하냐고요?

사실 헤로인은 입으로 섭취, 흡연, 코로 흡입, 주사 등

모든 방식의 투여가 가능한데요

헤로인은 마약의 황제로 불릴 만큼 효과와 중독성이 엄청나다고 합니다.

 

그래서 헤로인 중독자들은

가장 강렬한 주사 투입이 아니면 만족을 못하는 단계까지 빠져버린다고 합니다.

 

영화에서 중독자들이 주사로 투여하는 것은

대부분 헤로인으로 보시면 됩니다.

 

--

이렇게 코로 마시고 주사로 꼽고 난리를 피우는 마약...

마약이 도대체 뭘까요?

마약은 여러 의미가 혼용되어 정확하게 분류하기 어렵지만

세계보건 기구에 따르면

마약류는 약물사용에 대한 욕구가 강제적일 정도로 강하고

사용 약물의 양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으며

금단현상 등이 나타나고

사회에도 해를 끼치는 약물로 정의합니다.

 

이러한 마약은

사람을 흥분시키기도 하고 진정시키기도 하고 환각을 보게 하여

빠져들도록 현혹시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요?

 

마약은 사람의 뇌에 작용하는데요

뇌는 우리 몸의 감각과 신체의 움직임 뿐만 아니라

의식적 사고, 감정을 느끼는 것, 말하기 등

신체에서 일어나는 거의 모든 반응을 통제하는

우리 몸의 사령관입니다.

 

사령관인 뇌에게 상황을 보고하고

명령을 받아 수행하는 모든 과정은

신경세포인 뉴런의 신호 교환에 의해 일어납니다.

 

사람의 뇌에는 은하계의 별만큼이나 많은 수의 뉴런이

신경망을 이루고 있죠.

 

마약의 효과들은

뇌로 가는 뉴런의 신호 체계를 자극하거나 교란시켜서 나타나는 것입니다.

 

좀 더 자세히 이해하려면

한 뉴런에서 다른 뉴런으로 신호가 전달되는 과정을 알아야 합니다.

뉴런 사이에는 시냅스라는 틈이 있는데요

이 틈을 뛰어넘어 신호를 전달하기 위해

뉴런은 시냅스 소포라는 주머니 안에 신경전달물질을 담아서

소포 보내듯이 시냅스에 분비합니다.

 

이렇게 시냅스로 나온 신경전달물질이

다음 뉴런의 수용체에 결합 되면 신호가 전달되죠.

 

이 택배 내용물인 신경전달물질의 종류에 따라

뇌에서 다양한 신체 반응을 촉진 또는 억제하게 됩니다.

 

따라서 이 신경전달물질만으로

흥분, 진정, 심지어 환각과 같은 다양한 신체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는 거죠.

 

대부분의 마약은 이 신경전달물질을 교란시켜

뇌에서 특정반응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그런데 신경전달물질 조금 넣어주는 건데 괜찮을 거라는 생각은

절대 금물입니다.

 

체내에서 원래 소량 생성되는 물질을

마약을 통해 계속 섭취하다 보면

체내에 그 물질이 항상 충분한 상태여야 합니다.

그래서 마약을 계속 투여하다보면 체내에서는 그 물질을 더 이상 생성하지 않게 되는 동시에

잦은 복용으로 내성이 생겨

점점 더 많은 양을 필요하게 됩니다.

 

그러다 갑자기 마약을 섭취하지 않는다면

체내에 그 물질이 부족하게 되어

몸은 그 마약을 끊임없이 원하게 되고

여러 가지 끔찍한 부작용이 금단현상으로 나타나게 되는 거죠.

 

그러니까 마약은 분위에 취해서, 호기심에 딱 한 번만,

난 언제든지 끊을 수 있어,

이런 말들이 생물학적으로 성립되지 않습니다.

 

단 한 번만으로도

마약에 중독될 수 있습니다.

 

잠깐의 쾌락이

여러분들의 인생보다 중요할 리 없습니다.

그러니까 무슨 일이 있더라도 절대 마약은 하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