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2)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친구들이 불법 만나 변화한 저를 원망해요

Buddhastudy 2022. 2. 3. 06:21

 

 

저는 불대 공부를 하면서 매사 자신감이 생겼고

가족 간의 관계도 원만하고 행복해졌습니다.

그러나 친구들은 변화하려는 저를 원망하고 있습니다.

중도를 지키자니 제 능력이 안 되고 절교를 하자니 미안하고,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도둑집단이 있어, 도둑집단.

몇백 명의 도둑집단이 있는데

그래서 늘 도둑질하고 살았는데

 

자기가 부처님 법문을 듣고

, 도둘질하는 것은 나를 해치는 거고 나한테 불이익이 된다.

그래서 나는 도둑질을 그만하겠다

이렇게 그만 두면, 그 도둑질 같이 하던 사람들은 비난할까? 안 할까?

 

그럴 때, 도둑질도 해 가면서 또 안 해가면서

이렇게 중도를 지킨다는 게 중도일까?

두둑질 안 하는 게 중도일까?

 

그러면 학교 다닐 때 깡패 밑에 들어가서 깡패짓하고 애들 두드려패고

학교폭력하고 이러다가

, 이거 정말 나쁜 짓이다해서 그만뒀다.

 

그러니까 같은 깡패짓 하던 애들이

배신자라고 그러고, 의리 없다 그러고 그러면

다시 가서 깡패 해야 할까?

그 사람들이 뭐라 그러든 그만둬야 할까?

 

그러면 중도는 중간에

가끔가다 주먹질하고 안하고 이게 중도일까

안하는 게 중도일까?

 

근데 뭐 중도가 어려워?

 

둘러앉아서

귀걸이 얼마 줬니? 코걸이 얼마 줬니? 명품이네.

걔는 요즘 어떻다는 뒷담화나 하고 이렇게 노닥거리다가

이러다가 부처님 법 공부하면서 무익한 잡다한 그런데 시간 낭비할 여가가 없구나

이렇게 해서 내가 그만뒀으면

잡담하던 친구들은 같이 놀다가 안하니까

왜 안하느냐고 이렇게 얘기하겠죠.

 

그러면 가끔 잡담하다가 가끔 불교공부하는 게 중도일까?

뭐라 그러든 뒷얘기하고 잡담하고 하는 걸 안하는 게 중도일까?

 

/중도라는 건 중간이라는 뜻이 아니에요.

중도라는 건 바른길이라는 뜻이에요.

바른길/

 

그러면 그 친구들을 욕하고 비난하고 나쁜 놈들이라고 얘기하고 이래야 할까?

나는 바른 길이니까, 그거는 내가 이 게 좋으면 내가 가면 되지

그 사람들한테 비난할 거는 아니다.

 

그러면 이게 옳으니까 그 사람들을 비난하면 이건 좀 치우쳤다.

또 그 사람들하고 친구니까 정에 끄달려 간다, 이것도 치우쳤다.

 

/중도라는 것은

옳은길이 아니다하면 나만 가면 되고

나만 가면 되지 그들을 비난할 거는 없다.

그들이 궁금해서 물으면

그보다는 나는 더 좋은 길을 찾았다이렇게 안내를 해주면 된다./

 

...

 

깡패 친구 없으면 다른 친구, 깡패 빼고는 친구가 아직 없으니까.

도둑질한 친구는 도둑질한 사람 빼고는 친구가 없으니까

나오니까 좀 허전해 보이지만

그건 불교는 제대로 공부 못한 거다.

 

, 이 길이 바른길이 아니고, 나를 헤치는 길이다하면

바로 딱 멈춰야 한다.

그렇다고 그들을 비난할 필요는 없다.

 

, 내가 육식을 하다가

, 육식을 하는 것이 올바른 길은 아니구나.

지구 환경을 생각하거나 어떤 이런 걸로 봐서 올바른 길이 아니구나하면

딱 끊고 내가 채식을 하면 되는 거지

육식하는 사람을 비난할 것 까지는 없다

 

그 사람들이 궁금해서 묻겠지.

왜 고기 잘 먹다가 요새 고기 안 먹니?”
이러이러한 이유로 안 먹는다.” 이렇게만 이야기하면 된다.

건강에도 좋고 지구환경에도 좋고

 

그러면 그 사람들이

나도 한번 해볼까?“ 이렇게 하는 게 그게 중도다.

 

내가 좋으면 그 길을 가고

또 다른 사람이 물으면 그 좋은 길을 안내해 주고

 

내가 알아서 하면 된다 하니깐

물어도 넌 상관없어, 나만 가면 돼이렇게 하면 안 된다.

 

/앞으로 시간이 지나보면

그들과 자기가 누가 더 행복하냐?

경쟁은 이거에요/

 

그들은 몇 달 남 뒷담화하고 술 마시고 패물 자랑해가면서 재미있다고 하는데

시간이 지나보면 그들은 부부갈등이 생기든, 자식 문제가 생기든, 사업이 망하든

괴로워하고

자기는 관계 나쁜 것도 좋아지고 하면

넌 어떻게 좋냐?“ 라고 할 때

나는 이런 부처님 법을 배워서 좋다이러면

그들도 관심을 갖는 거다.

 

제일 쉬운 것은

돈도 안 들고 구속도 안 받는, 금요일 즉문즉설 한번 들어봐라

신청만 하면 들을 수 있으니까.

 

그다음 조금 더 관심이 있으면

행복학교 다녀봐라한 달짜리니까 관계하기 쉽잖아.

 

조금 더 관심 있으면 어떻게 한다?

불교대학 다녀 보니 좋더라, 너도 한번 다녀봐라

 

가만히 있는데 가서

너 불교 대학 다녀라?“

친구 지간에 종교 간섭 하지마이렇게 나올 거 아니오.

 

그러나 그들이 내가 행복하게 살아가면

자연적 관심을 갖게 된다.

 

또 관심을 안 가져도 슬쩍 한번 말해볼 수 있죠.

슬쩍 말해보니까

하고 관심이 있는 사람이 있고

에이, 그런데 관심 없다이런 사람도 있는 거요.

사람은 가지각색이기 때문에.

그러면 인연을 맺어주면 된다.

 

아직 자기 길에 대한 확신이 없고

과거에 놀던 습이 남아서 그렇다.

 

이해가 돼요.

그러나 바른 길에 대한.

 

자기가 경험해 보면 돼.

스님이 말해서 바른길이 아니라

내가 실제로 그렇게 마음 가짐을 해보고 관점을 그렇게 가져보니까

, 갈등도 적어지고 마음도 편해지고

불안초조도 적어지고, 긴장도 적어지더라.

그럼 좋은 거잖아요.

 

좋은 길인데 왜 남의 눈치 보고 가요.

좋은 길은 그냥 가면 되지.

 

...

 

도둑질하다가 도둑질 그만하고 친구들한테 미안하고

깡패하다가 깡패 그만두면 친구들한테 미안하나?

미안해할 것도 없고

내가 잘했다고 자랑할 것도 없고.

 

그러나 그 친구들을 미워할 필요는 없고

나는 이 길을 간다.

그리고 가끔 가다 그 친구들 위해서 커피를 한잔 사주든지 그러면 되죠.

 

커피는 사주더라도 잡담은 안 한다.

잡담하면 듣기만 하는 거요.

빙긋이 웃는 거요.

 

너는 왜 안 하냐?“

그런 얘기 해 봐야 입만 버리지 좋은 일이 뭐가 있겠노?“

아무것도 안 사주고 그런 얘기 하면 기분 나쁜데

커피는 사주고 그런 얘기 하면 되요.

 

옛날에 내가 학원선생 젊을 때 한 적이 있었는데

선생님들이 술을 참 좋아해요.

술을 안 먹는다고 나를 그냥, 계속 구박을 해요.

그래서 내가 따라가서 술먹으라 해도 안 먹어요.

그러면 안 어울릴 거 아니오.

그렇지 않습니다.

 

술먹는데 따라가서 술값을 내가 내주면 어때요?

내가 술 한 잔 안 먹어도 갈 때마다 가자고 그래요.

술을 안 먹고도 얼마든지 같이 어울릴 수 있는 거요.

? 술값을 내가 내주니까.

 

그러면 자기들이 취해 있어도 다 뒷정리도 해주고

얼마나 좋아요.

 

그리고 또 자기 부모나 사람들한테도

너 어디 갔니?“하면

아무개 선생하고 같이 간다

그러면 그 부모들이

, 그 사람 참, 바른 사람이야.“ 이러니까

자기들 방어도 되는 거요.

 

 

안 먹고도 얼마든지 어울릴 수 있다.

안 먹고 어떻게 어울리나?“

그렇지 않습니다.

내가 나쁜짓 안하고도 얼마든지 할 수 있어.

 

 

아직 자기 힘이 없어서 그런 거요.

자기 힘이 부족해서

아직 미련이 남아서 그래.

 

불법이 좋다 하면서도

그래도 맛있는 커피, 맛있는 고기, 노닥거리는 재미

아직 미련이 남아서 미안한 생각이 든다.

그 사람들 때문에 미안한 게 아니라

자기 속에 아직 미련이 남았다.

이렇게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