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2)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781. 식탐이 너무 심해서 고민입니다

Buddhastudy 2022. 2. 10. 18:52

 

 

저의 현재 심각한 고민은 식탐이 너무 심하다는 것입니다

식탐도 강하고 다짐한 바를 실천에 잘 옮기지 못하는 의지 약한 제가

어떤 기도문으로 수행을 하면 조금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지//

 

 

먹고 싶으면 먹고 사세요, 날씬해서 뭐하려고요?

왜 날씬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통통하니 좋지, 그거 뭐 나빠요?

옛날 우리 가난할 때는 배가 나와야 사장이라고 그러잖아요.

, 저 사람 배나온 거 보니 사장이구나

 

인도에서 그래요.

인도는 일부러 밤늦은 10시에 밥을 먹고 자서 배를 볼록하게 해서 다 사장하고

배우도 보면, 요즘은 조금 다르지만

인도 여자배우 유명한 배우들은 다 좀 통통하고 이래요.

옛날 우리가 양귀비가 엄청난 미인이라 하지만 홀쭉한 줄 아세요? 통통하지.

시대에 따라서 자꾸 바뀌는 거거든요.

 

그리고 부잣집 마나님 하면 다 배짝 말랐어요? 통통해요?

다 통통하잖아요. 그죠?

 

저기 스리랑카나 인도에 가보세요,

가난한 나라도 부자는 엄청난 부자거든요.

인도 성지순례 왔는데 전부다 한 아름은 되요.

 

괜찮아요. 그거 뭐 그걸 가지고 고민을 해요.

첫째, 먹고 싶으면 먹고 싶은 대로 먹어라.

그리고 살찌는 건 당연하잖아요. 많이 먹으면 살 찌는거.

받아들여야지.

 

그런데 본인이 살찌는 거 싫다. 내가.

그렇다면 적게 먹어야지 어떻게 합니까.

 

내가 어떤 문제가 있어서 단식을 하겠다.

그러면 아무리 배가 고파도 정해진 기간에 음식을 끊어야 한단 말이오.

 

제가 단식하는데 사람들이 와서 이래요.

스님 배 안 고파요?” 이래.

그걸 질문이라고 해요?

단식을 하는데 어떻게 배가 안 고파요.

배고프지

배고픈데 뭣 때문에 단식해요?” 이래.

 

사람이 배고프면 밥 먹는게 중요하지만

때로는 그거보다 더 중요할 때가 있다는 거요.

때로는 밥 먹는 거 보다도 더 중요한 일이 있을 때가 있다.

 

어떤 수행적 목표가 있거나

또 북한 동포가 굶어 죽는데 우리가 북한 동포를 돕자,

그럴 때 어떻게 내가 먹을 거 다 먹고 남한테 그런 말을 하겠냐.

나부터 굶으면서 하자.

이런 어떤 목표가 있으면 배고픈 것을 참고라도 우리는 그것을 해야 한다는 거요.

 

자기도 날씬하고 싶다 그러면

당연히 먹고 싶은 것을 절제 해야지.

그리고 절제가 안 되면 통통한 걸 받아들여야 한다는 거요.

 

돈이 궁하면 빌렸다, 빌렸으면 갚을 생각을 해야 하고

갚아 보니 너무 힘든다, 그러면 다음부터는 아무리 궁해도 안 빌려야 한단 말이오.

하루를 굶더라도 안 빌리고, 밥 대신 라면을 먹는 한이 있더라도 안 빌리고.

이렇게 가야하고.

 

그다음에 또 그렇게 어떻게 사냐?하고 돈을 빌렸으면

이자 쳐서 갚아야 한다는 거요.

그런데 돈은 빌려 쓰고 돈 갚기 힘들다고 하소연하면

그건 해결책이 없다.

 

그러면 해결책이 주로 나오는 게 종교죠, 종교.

종교는 그런 모순을 해결해 준다고 주장하거든요.

그래서 내가 별로 종교를 안 좋아해요.

 

돈을 빌리고도 하느님한테 빌고, 부처님한테 빌면 안 갚아도 된다.

밥을 많이 먹어도 빌면 살이 빠진다.

나쁜 짓 했는데도 빌면 벌 안 받는다.

아무렇게나 살아도 빌면 천당 간다.

 

저는 그건 심보가 더럽다 싶어요. 심보가.

무슨 심보냐?

자기가 잘못했으면 그만큼 손실을 봐야 하고

또 좋은데 가고 싶으면 그만큼 좋은 일 해야 하고

칭찬받고 싶으면 좋은 일을 해야 하고

나쁜 짓을 했으면 비난을 당연히 받아들여야 그게 상식 아니냐.

자기는 상식적이지 못하다는 거요.

 

지금 밥을 많이 먹고 폭식을 하는게 문제가 아니라

좀 독하게 말하면, 이렇게 말해서 죄송합니다, 제가 입이 좀 거치니까.

심보가 더럽다 이거야.

 

먹고 싶을 때 실컷 먹고, 살은 안 찌고 싶고.

그게 뭐, 그건 과학적 법칙으로도 안 맞고, 아무것도 안 맞는 거요.

그러니까 내 얘기는 음식조절이 잘 안되면 그냥 뚱뚱한 걸 받아들이라는 거요.

 

그래서 뭐, 30킬로 아니라 50킬로 더 불어 100킬로가 넘어가도

사람들이 물으면 먹고 싶은 거 어떡해

사는데 까지 살다 빨리 죽든 늦게 죽든 먹고 싶은 거 먹고 죽어야지

자기 먹고 싶은 거 먹고 죽으면 죽어도 때깔도 좋다고 그러지 않냐.

이렇게 당당하게 나가야 하고

 

, 이러면 내가 건강에도 안 좋고, 또 나도 이런 모습, 내 자신이 안 좋아한다 그러면

먹고 싶어도 절제를 해야지.

 

그런데 먹고 싶은데 어떻게 절제합니까?

인생이 하고 싶은 걸 어떻게 다 해요?

어떻게 하고 싶은 걸 다 하냐고.

하고 싶은 거를 절제하는 게 인생 아니오.

 

그러니까 지금 질문은 하나 마나 한 질문이오.

그건 뭐, 해주는 사람이 있다 그러면 하든지

안 그러면, 나는 찬성 안하는데, 광고보면

먹을 거 다 먹고 살 안찌는 약이 있다며?

어떤 약이냐 하니까, 먹고 난 후에 나가서 토해버린데요.

ㅎㅎ

그런데 먹고 토할 음식을 뭣 때문에 먹나?

 

요 입안에 땅기는 이것이 몸을 해롭히는데

요 혀 끝에, 여기에 집착을 해서, 여기서 못 헤어나는 거거든요.

자기가 오늘부터 먹고 싶다, 그러면 체중 걱정 하지 말고 그냥 먹고

그다음에 체중이 걱정이 되고 건강이 걱정이 되고 또 남 보기에도 그렇다.

자기가 좀 날씬건 아니더라도 너무 이런 건 좀 문제다.

이렇게 생각하면

아무리 먹고 싶어도 딱 절제를 해야 한다.

 

절제를 못하면

나는 의지가 약해이렇게 자학할 필요가 없어요.

그러면 체중이 붓는 거를 감수해야 한다.

받아들여야 한다.

 

누굴 원망할 것도 없고 부끄러워할 것도 없어요.

내가 훔쳐먹는 것도 아니고 내 거 먹고 내 체중 붓는 건데

남한테 부끄러워할 일이 뭐가 있어요?

아무 잘못도 없는데.

좀 당당해야 한다는 거요.

 

그리고 체중이 좀 줄기를 원하면

아무리 먹고 싶어도 절제를 해야 한다.

절제를 못하면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

 

그 외에 다른 길이 있느냐?

없다.

다른 길이 있다면 약을 먹는 수밖에 없다.

먹어서 토하거나 어떤 약을 먹으면 소화를 안 시키고 바로 배설해 버리는

그런 약들이 요즘 있데요.

그러면 위에 들어가서 바로 배설을, 소화가 안 되고 영양가 흡수가 안되고 바로 배설이 되니까 체중으로 안 가겠죠.

 

그런데 그런 걸 왜 하는지 모르겠어, 나는.

약값도 또 비싸요.

하기야 뭐, 우리 인생살이가 그러죠.

 

공기를 오염시켜 놓고 공기청정기 사다 달고

물을 오염시켜 놓고는 정수기 사다 놓고 살고

이게 지금 우리 인생이잖아요.

 

그래놓고 더 좋은 정수기, 우리게 너희 거보다 좋은 정수기다.

우리 집에 있는 게 너희 거 보다 더 좋은 청정기다 이래요.

공기 오염시켜 놓고 청정기 사놓고 그걸 갖고 자랑삼고

물 오염시켜 놓고 정수기 사다 놓고 자랑삼고.

 

앞으로 오존층 파괴시켜놓고 우주복 입고 자외선 때문에 피부암 걸리니까

우주복 입고 우주복 디자인 뭐, 이런 거 갖고 자랑삼고

이렇게 살지 몰라요.

 

이런 거는 나쁘다가 아니라 어리석다는 거요, 어리석다.

 

인간이 지금 자기만 그런 게 아니라

이 세상이 지금 그렇다는 거요.

 

그러기 때문에 고통이 따르는 거니까 자기가 좀 스스로 생각해서

자학은 하지 마세요.

결과를 좀 체중이 빠지기를 원하면 절제

먹는 걸 절제하는 거는 당연하다.

만약에 그게 잘 안되면 체중이 붓는 거를 받아들여라.

 

무슨 기도문이 필요해요.

그게 왜 하느님이 관여할 일이고, 부처님이 관여할 일이에요?

자기 몸, 먹어서 살찌고 안 먹어서 체중 빼고 하는 것은

자기가 결정하고 자기가 책임져야 할 일이지

그걸 왜 누구한테 남한테 책임을 지우려 그러냐?

 

관점을 그렇게 탁 갖고 한번

이러든 저러든 그냥 자기가 선택하고 자기가 책임지면 되는 거니까

남의 눈치 볼 거 없어요.

그래서 내가 처음부터 먹고 싶으면 먹어라, 이렇게 얘기하는 거요.

좀 똥뚱하면 어때요?

아프면 자기가 반성하겠지, 그때 가서.

병원에 실려 가고 이러면 반성하겠지. .

 

미국 같은데 보면 300키로씩 되어서 일어서지도 못하고 이런 사람도 있잖아요.

그런 사람도 사는데요.

자기는 그렇게 되려면 10년 먹어도 그렇게 잘 안 될 거예요.

걱정 안 해도 돼요.

 

ㅎㅎ

.

 

--

여기서 우리들의 고민은

여러분들은 살이 찌느냐? 홀쭉하냐? 이게 중심과제이지만

저희 관심은 괴로움이냐? 안 괴로움이냐?

이게 관심이잖아요.

 

그러니까 먹었으면 살찌는 걸 받아들이면 안 괴롭고

또 살 안 찌기를 원하면 먹고 싶어도 좀 절제하고

운동하기 싫어도 운동 좀 하는게

그런 관점,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

그걸 받아 들으면 괴롭지 않다는 거요.

 

싫어도 할 건 해야 하고

좋아도 안 해야 할 건 안 해야 하는 거요.

 

그런데 여러분들은

싫은데 어떻게 해요? 좋은데 어떻게 그만둬요? 이래. ㅎㅎ

그러면 자기 좋은 데로 하라는 거요.

그런데 또 결과는 안 받아들이려고 그러고.

 

이런 모순 속에 우리가 살고 있다.

이런 얘기에요.

 

이렇게 되면 인생이 자꾸 괴로워진다는 거요.

 

...

먹고 싶은 거 먹으라는데 왜 또 절제를 하겠다고 그래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