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2)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어떤 일에도 옳고 그름이 없다? 그럼 목표를 세우는 기준은?

Buddhastudy 2022. 2. 10. 18:51

 

 

그 어떤 일에도 좋고 나쁨이 없고 옳고 그름도 없는데

구호 봉사활동이나 남북통일 등등 이런 목표들은

무엇을 기준으로 해서 세우는 걸까요?//

 

 

당대에 중국이 세계 G2를 하고 있잖아.

그런데 이게 찌그러질지, 러시아처럼 패권을 경영하다 찌그러질지

중국이 패권을 잡고 미국이 찌그러질지

그건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잖아 그죠?

 

이렇게 되든 저렇게 되든

다 인류 역사에서 보면 경험한 일이오?

다 경험한 일이오.

그런 거 갖고 놀라고 울고불고할 일은 없다는 거요.

기온이 오른 적이 한두 번도 아니고 내린적이 한두 번도 아니잖아.

 

그런데 이 기후조건에서 기후 변화가 일어나면

현재의 기후 조건에서 살고 있는, 여기서 번성하고 살고 있는 생물종에게는

이것이 어려움일까? 좋음일까?

어려움이겠죠.

그러니까 우리한테 어려움이 닥친다는 거요.

 

우리가 지금 덥다고 그래도 인도보다 덜 덥잖아.

그런데 왜 우리가 난리요?

우리는 이런 기후에 안 살다가 사니까 그렇단 말이오.

 

그러니까 그 문제가 우리의 문제가 된 거니까

좀 해결하려고 하는 거지.

 

한국에서 전쟁이 나서 사람이 많이 죽은 거, 이미 70년 전에 이미 경험했잖아.

그런데 전쟁이 안 나는 게 좋겠어? 나는 게 좋겠어?

그래.

안 나는 게 좋다면 안 나는 걸 위해서 일을 하는 거지 뭐.

 

...

라는 것을 내려놓으니까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거지

라는 걸 내려놓으니까 집착이 없으니까

그걸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거요.

 

두려워하지 않는데 그게 현실의 문제니까 어때요?

안하는 거 보다는

음식을 먹어도 되고 안 먹어도 되지만

먹는 게 나으면 지금 먹는 게 중요하잖아요.

 

내가 배가 고픈데 옆에 배고픈 사람이 있으면

나는 배고프지만 나눠 먹을 수 있는 거 아니오.

 

그런데 왜 배고픈데 뭣 때문에 나눠 먹나?” 이렇게 물으면 할 말이 없지 뭐.

나눠 먹기 싫은 사람은 안 나눠 먹는 거고, 나 같으면 나눠 먹겠다.

 

한반도에 전쟁위험이 없냐? 있다.

그러면 전쟁이 일어나서 사람들이 수없이 고통을 겪는 거

나도 고통을 겪고 남도 고통 겪는 거 보는 거 별로다.

그러니까 전쟁 안 일어났으면 좋겠다 해서 이렇게 하는 거요.

 

남은 어때?” 자기가 그렇게 생각하면

너는 그렇게 생각해라나는 그렇게 말하죠.

 

그런데 여기 뭐 거창하게 될 게 뭐 있어요?

자긴 좀 세상을 비관적으로 보는 거 같아.

그래요, 나도 뭐, 기온이 올라도 괜찮고 내려도 괜찮아.

그런데 나는 지금 기후 변화가 싫어.

기후 변화가 일어나면 사람들이 다 어려워해.

 

그런데 기후 변화가 일어나면 이익 보는 사람도 있어.

시베리아 툰드라 지역은 어때요?

얼음이 녹아내리고 하면 농사지을 땅이 되니까

시베리아 같은데는 좋을까? 안 좋을까? 좋겠지.

그릴란드가 요즘 땅값이 올라가잖아.

 

그다음에 얼음이 녹으니까 북극해로을 연다고 러시아는 좋아하잖아.

지구 전체는 나빠도 저흰 이익이다, 이거야.

 

/그러니까 좋고 나쁜 건 늘 세상에 있어.

그러나 최종적으로

나는 어떡할 거냐?” 이게 중요한 거야./

 

나는 기후 변화가 오는 것까진 괜찮은데

기후 변화의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생각해, 늦출 수 있다면.

전쟁이 안 날 수 있다면 안 나도록 하는 게 좋다.

 

...

 

선택이라는 거죠.

나라는 게 있고 없고, 이게 중요한 게 아니라

차가 가는데 거기에 뭐 본체가 있어서 가느냐 안 가느냐, 이런 논쟁할 필요 없고

차가 갈 때는 어떻게 가면 좋다?

안 가면 몰라도 가면 교통 법규를 지키며 가는 게 좋다.

그래야 사고가 안 나니까, 이렇게 말할 수 있다.

 

...

기준은 없어, 자기가 선택하는 거야.

 

...

어리석은 자는 전쟁을 부추긴다.

그런데 지혜로운 자는 전쟁이 일어나면 손실이 많으니까 가능하면 안 일어나도록 한다.

개인이든 사회든.

 

아까 옥상에서 간판이 떨어져서 머리를 다쳤다.

지혜로운 자는 빨리 병원에 간다.

어리석은 자는

내가 전생에 무슨 죄를 지어서 이 간판이 떨어졌나? 이것부터 알아야 한다이렇게 생각한다.

 

여기서 좋은 사람 나쁜 사람이 아니라

수행은

지혜로운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만 있다.

 

...

 

집착할 게 없다면 통일 운동을 왜 하느냐가 아니라

집착할 게 없다면 통일 운동을 어떻게 한다? 괴로움 없이 한다.

이렇게 말할 수 있고

 

통일 운동을 하면서 괴로운 사람 많이 있죠?

그 사람은 통일 운동에 집착되어 있다,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집착을 가진 사람은 통일이 안 되면 괴로워져.

그런데 스님은 통일이 안 돼도 괴롭지 않아.

안 되면 어이하면 되지?” 이렇게 연구하는 거요.

죽을 때까지 안 되면 어떠냐?

그냥 뭐 나름대로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했던 보람이 있는 거요.

 

여러분들에게 설법을 하면 여러분들이 다 깨달아야 한다이렇게 생각 안 해요.

깨달으면 좋지만 못 깨달아도 그만이에요.

그래야 내가 계속하지.

 

한 명도 안 깨달아도 아무 상관이 없어.

나는 최선을 다할 뿐이고

또 깨달은 사람이 한두 명 나오면 좋은 일이고

그렇기 때문에 이걸 지속해서 할 수 있다.

 

...

옛날 말을 빌리면

일은 사람이 하고 뜻은 하늘이 이룬다

그 말은 하늘이 뭐 어떻게 한다는 것이 아니에요.

최선을 다하되 결과에 연연하지 마라, 이런 얘기에요.

 

어떤 일이든 자기가 선택할 때, 결과를 책임져야 해요.

돈을 빌렸으면 갚고, 갚기 싫으면 빌리지 말고.

 

자기가 잘못해놓고 어떻게 어떻게 하면 믿으면 이게 뭐, 죄가 용서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 하지 말라는 거요.

그거 다 심보가 나쁜 사람들 생각이잖아.

 

돈을 빌려 쓰고는 어떻게 불교 믿고 기독교 믿으면 좀 안 갚아도 될까?

이런 생각은 나쁜 생각이에요, 어리석은 생각이고.

 

자기가 행했으면

거기에 대한 책임을 지는 자세가 필요하다.

책임을 진다고 생각하니까 그 선택을 내가 조금 살펴야 되지 않겠어요, 그죠?

 

이자 붙여서 갚는 행동을 굳이 할 필요가 있을까? 꼭 필요하지 않는다면?”

이렇게 좀 살펴야 한다는 거요.

우왕좌왕 하라는 게 아니라 조금 점검이 필요하다.

 

지금 내가 먹고 싶더라도

, 이거 먹는게 몸에 건강에 좋을까?” 생각해서

먹고 싶더라도 건강에 안 좋다면 내려놓을 줄 알아야 하고

입에 써서 먹기 싫더라도 이게 약이라면 먹어야 하는

그런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이다.

 

어리석은 사람은

입에 쓰나? 다나? 만 생각하지

몸에 좋은지 나쁜지는 생각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