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부 1

[지혜별숲] 호흡명상 이후 체험한 신기한 현상들... [깨달음과 신비/5회]

Buddhastudy 2022. 3. 23. 18:55

 

 

지난 시간에

'모든 생각이 완전히 멈추고 에고가 사라지면 저절로 실재가 드러난다'는 말씀을 드렸었고

저의 체험을 말씀 드렸는데요

 

예전에 선가의 스승들은

이 상태를 이끌어내기 위해

다음과 같은 방편들을 쓰기도 했습니다.

 

'해가 저물기 전에 이 땅을 여기까지 파 놓아라' 하고 시키는 거죠.

그러면 스승의 말씀을 하늘같이 받들던 그 시대 제자들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영문도 모른 채 땀을 뻘뻘 흘리며

스승이 시킨 대로 땅을 팠습니다

 

시간에 쫓겨 밥도 못 먹고 부랴부랴 땅을 파헤친 후 스승님께

시키신 대로 땅을 다 팠습니다하고 보고를 하는데요

스승은 다시

그래 그럼 이제 한 식경 안에 방금 파헤친 그 땅을 다시 흙으로 다 채워라하는

어이없는 지시를 하는 거죠.

 

시간에 맞춰 숨을 헐떡이며 파헤친 땅을 다시 흙으로 메우고 나면

온몸은 땀으로 범벅이 되고 탈진할 정도가 되어 땅바닥에 털썩 드러눕게 됩니다.

이때 순간적으로 에고가 완전히 사라져버리고

텅 빈 상태가 되면서 실재가 드러납니다.

 

하지만 제자에게 실재를 보여주고 싶은 스승이

이와 같은 방편을 썼다고 해서

모든 제자가 실재를 체험할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오직 준비되어 있던 제자만 그 문을 통과할 수 있겠지요.

 

그럼 여기에서 '준비'란 어떤 것일까요?

'준비''에고의 힘이 약화된 상태'를 말합니다.

 

에고는 삶의 경험들 속에서

생각과 감정이 켜켜이 쌓여가면서 견고해지는데요

교육과 관습을 통해 지식과 고정관념이

두텁게 쌓이면 쌓일수록 점점 더 단단해지죠.

 

이 에고의 힘을 빼기 위해서는

에고의 층을 형성하고 있는 생각과 감정들을 약화시켜야 하는데요

여러 가지 방법 중 오늘은 한 가지만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깊은 호흡입니다.

평소 우리는 얕은 호흡을 하며 살아갑니다.

우리 몸에는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들에서 나온 부정적 에너지가 독소가 되어 쌓여 있는데요

호흡을 통해 몸 안에 쌓인 독소들을 밖으로 뱉어내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명상을 위한 여러가지 호흡법이 있지만

초보자에게는 어려울 수 있어요.

 

그러니 지금은 풍선처럼 배가 불룩해지는 느낌으로

숨을 깊게 들이쉬세요.

다음에는 배꼽이 등에 붙는 느낌이 들 때까지

천천히 고르게 깊게 숨을 내쉬세요.

 

들숨과 날숨 둘 다에 집중하기가 어렵게 느껴진다면

날숨에 집중해 보세요.

 

저는 아이들이 어릴 때 이 호흡을 시작했는데요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아이를 지켜보면서도 할 수 있고

설거지하면서도 할 수 있고

잠들기 전 누워서도 할 수 있고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이동할 때도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일주일쯤하고 나면 몸에서 반응이 오기 시작합니다

기침이 계속 나올 수도 있고, 하품이 나올 수도 있고, 눈물이 나올 수도 있고

또 다른 현상들이 일어날 수도 있는데요

모두 다 좋은 현상들입니다.

몸속에 고여 있던 탁한 기운들이 빠져나오고 있는 거죠.

 

저는 이 호흡을 할 때

계속 하품이 나오는 현상이 2년쯤 반복되었는데요

이런 현상을 통해 몸 안의 에너지가 잘 정화될수록

실재에 대한 체험이 일어나기 쉬운 상태로 준비되어 가는 겁니다.

 

오늘부터 에너지 정화를 위한

깊은 호흡, 함께 시작해 보면 좋겠습니다.

 

얼마 후면 여러분들도 몸의 반응을

알아차릴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