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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상식 세계사] 베냉 10분 완벽 정리 : 아프리카 부두교 발상지

Buddhastudy 2022. 10. 26. 19:33

 

 

 

1. 소개

베냉 공화국(Republique du Benin), 줄여서 베냉은

아프리카 서부에 위치한 열쇠모양의 좁고 긴 나라로

수도는 포르토노보(Porto-Novo)입니다.

 

베냉의 국기는 1959년 처음 제정되었으나

사회주의 정권이 들어선 1975년 잠시 폐기되었다가

사회주의정권이 끝난 199081일에 다시 제정되었습니다.

 

초록, 노랑, 빨강은 에티오피아와 가나의 국기에서 유래한 범아프리카색으로

왼쪽의 초록색은 산림을

노란색은 풍요로운 국토를

빨간색은 용기를 상징합니다.

 

베냉은 동쪽은 나이지리아

북쪽은 니제르, 부르키나파소

서쪽은 토고와 국경을 접하고 있으며

남쪽으로는 기니만에 면해 있습니다.

 

베냉의 국토면적은 약 115,000로 세계 100위이며

대한민국 면적과 비슷합니다.

2020년 기준으로 약 1200만명의 인구가 살고 있으며

인구수로 세계 77위이며

대한민국의 서울시와 대구시를 합친 것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베냉의 1년 총 GDP2019년 기준 약 144억달러로 세계 126

1인당 GDP1200달러가 되지 않는 최빈국 수준입니다.

 

베냉에는 폰족, 아쟈족, 요루바족을 비롯하여

40개 이상의 부족과 소수의 외국인이 함께 살고 있습니다.

 

베냉은 프랑스 식민지배의 영향으로 프랑스어를 공용어로 사용하고 있으나

, 요루바 언어도 생활에서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종교는 이슬람교가 27%, 로마 가톨릭이 25%,

민족신앙이 12% 이며 기타 소수 종교가 있습니다.

 

 

 

2. 역사

1600년대 세워진 다호메이(DAHOMEY) 왕국은

1900년대까지 존속하였으며

이른 시기부터 유럽인들과의 교역을 시작했습니다.

 

16-17세기에는 프랑스, 영국, 포르투갈이 이 지역에 노예 기지를 건설하여

노예무역과 야자유 무역의 거점으로 크게 발전하면서

베냉의 해안이 노예 해안(Slave coast)’라는 이름을 얻기도 했습니다.

 

1878년 프랑스는 현재의 코토누 지역을 침략하였고

다호메이 왕이었던 베한진은 이를 거부하며 전쟁을 벌였습니다.

 

프랑스와 2차례에 걸친 치열한 전쟁을 벌인 끝에

결국 다호메이 왕국은 프랑스에 패하면서 멸망했고

프랑스는 다호메이 식민지를 창설했습니다.

 

1904년 프랑스령 서아프리카로 편입된 다호메이는

1960년 독립까지 56년간 프랑스의 식민 지배를 받습니다.

 

1,2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다호메이는

프랑스령 서아프리카의 일부로 연합국의 일원으로 참전하기도 했습니다.

1960년 다호메이 공화국이 UN의 승인을 받아 프랑스로부터 독립하였고

연합다호메니당의 당수였던 휴버트 마가(Hubert Maga)가 초대 대통령에 오릅니다.

하지만 5차례의 군사 쿠데타와 11번의 정권 교체를 겪는 등

다호메이 공화국의 정치상황은 혼란을 거듭했고

결국 1972년 소령이었던 마티외 케레쿠가 무혈쿠데타로 정권을 잡습니다.

 

마티외 케레쿠는 1975년 베냉 인민혁명당을 결성하여 사회주의를 도입하였으며

국명도 베냉 인민공화국 (People's Republic of Benin)으로 바꾸었습니다.

 

이후 베냉은 사회주의 혁명 노선을 고수하였으나

냉전 붕괴 후 사회주의를 포기하고 1990년 베냉 공화국으로 탈바꿈하면서

민주선거로 니세포르 소글로가 대통령에 당선되었습니다.

 

1996년에 치러진 선거에서 다시 마티유 케레쿠가 재선에 성공하였으나

2016년부터 현재까지는 기업가 출신 대통령인 파트리스 탈롱 대통령이 역임중입니다.

 

 

3. 정치 & 경제

베냉의 정치는 1990년 확정된 헌법에 따라

대통령 중심제 공화국으로

대통령이 국가 원수이며 행정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5년 임기의 대통령은 국민의 직접 선거에 의해 선출되며

현재 베냉의 대통령은 2016년 당선된 파트리스 탈롱 대통령입니다.

 

베냉의 의회는 단원제로

임기 4년의 83명의 의원으로 구성됩니다.

주요 정당으로는 연합진보당, 연합공화당, 민주재생당 등이 있습니다.

 

베냉은 독립 이후 많은 군사쿠데타와

지도자들의 심각한 부정부패로 인해 불안한 정치 상황을 보냈으나

2006년 이후로는 점진적으로 민주주의 정치를 발전시켜

아프리카에서도 민주주의가 상당히 발전한 편에 속했습니다.

 

하지만 2019년 탈롱 대통령이 장기집권를 위해 헌법을 개정하면서

격렬한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는 등

다시 베냉의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베냉의 1인당 GDP1200달러로, 최빈국 중 하나입니다.

GDP 산업별로는 서비스업이 57%, 농업이 21%, 제조업이 22% 수준입니다.

 

주요 농산품은 면화와 옥수수, 카사바, 야자유 등이며

제조업으로는 섬유산업, 건설업, 시멘트 생산 등이 활발합니다.

특히 면화와 야자유 수출은

총 국가수출의 80% 가량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지배적입니다.

 

베냉 제2의 도시이자 발달된 국제항인 코토누는

베냉 상업활동의 중심지로, 유럽인들이 세운 현대화된 도시입니다.

코토누는 나이지리아와 제3국간 교역을 위한 통과무역 지대입니다.

이웃국들이 풍부한 지하자원을 가지고 있는 것에 비해

베냉은 석유가 많이 매장되어 있지 못한 데다

소규모 유전마저도 낮은 기술력으로 개발이 정체되고 있습니다.

 

열악한 경제 인프라와 부족한 자원 및 기술력으로 인해

이웃국인 나이지리아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큰 편입니다.

 

 

4. 자연환경 & 문화

베냉은 기니만으로부터 120km 정도에 달하는 폭으로

내륙방향으로 길게 뻗어들어간 모양으로,

동쪽은 나이지리아와 북쪽은 니제르, 부르키나파소,

서쪽은 토고에 접하고 있습니다.

 

국토가 남북으로 길기 때문에 위도와 지형적 조건에 따라

각기 다른 3개의 자연지대가 나타납니다.

 

해안가의 저습지대에는 맹그로브 나무가 무성하며

중앙지대에는 열대우림의 낮은 구릉지대가 펼쳐집니다.

 

최북단은 높이 500m 내외의 삼림지대가 전개되어 있습니다.

대다수의 인구는 큰 도시인 포르토노보와 코토누가 위치한 남쪽의 해안평원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베냉의 고도는 전 국토에 걸쳐 큰 차이가 없는 저지대이며

가장 높은 산인 소크바로 산의 높이가 해발 658m 수준입니다.

 

베냉은 고온다습한 열대우림 기후로

3월에서 7, 9월부터 11월까지 2차례의 우기가 있습니다.

 

북부지역은 사바나기후로 남부에 비해 건조하고

밤에는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편이나

가장 더울 때에는 평균기온이 45도에 이를 정도로 무덥습니다.

 

베냉의 문화는 다호메이왕국 시절에 대부분 형성되었습니다.

왕을 위해 일한 예술가들은

밝게 채색한 아플리케와 태피스트리를 만들었으며

베냉의 청동작품은 매우 유명하여, 많은 수집가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아보메 왕궁은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다호메이 왕들은 자신의 부유함과 권력을 이용해 뛰어난 궁전들을 축조했는데

19세기에 이르렀을 때, 아보메 왕궁부지의 넓이는 40헥타르에 달할 정도로 거대했다고 합니다.

 

베냉에는 아프리카의 베니스라 불리는

간비에 수상마을 (Ganvie Floating Village)이 있습니다.

400년 전 왕국간 전쟁에서 패한 아리존 족이 안전한 지역을 찾다가 이곳에 정착했다고 하는데요.

코토누에서 약 25km 떨어진 Nokoue 호수 위에 세워진 작은 수상마을에는

2만명의 주민이 살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어업과 관광업을 중심으로 생활을 꾸려나가고 있습니다.

베냉은 부두교의 발상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매년 110일부터 약 일주일동안

베냉의 우이다에서는 부두 페스티벌이 열립니다.

베냉 국민의 대다수가 믿고 있는 부두교는

비와 바람과 같은 자연의 힘이 인간의 영혼에 힘을 불어넣어 준다고 믿는 종교로

1997년부터 정부에서 부두교를 종교로 공식인정한 후로,

수 천명의 부두교 신자들이 모여 축제가 시작되었습니다.

 

유럽에 다호메이 아마존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여성으로만 구성된 전투부대가 존재하는데요.

실제로 다호메이 왕국은 어린 나이부터 군인으로 훈련받는 군대식 사회였는데

그 당시 왕의 호위병들은 엘리트 아마존 여전사로 명성이 높았습니다.

현재도 베냉 공화국 군대의 1/3 가량은 여성이라고 합니다.

 

 

5. 인물

베냉 출신의 유명한 인물로는

캘빈 클라인 모델 겸 영화배우로 활발한 활동 중인

자이먼 운수(Djimon Hounsou)가 있습니다.

 

그의 이름은 프랑스어식으로 지몽 가스통 운수

영어식으로는 자이먼 개스턴 혼수이지만

디몬 하운스, 자이먼 훈수, 디먼 하운스,

심지어 디지몬 훈수로 표기되기도 합니다.

 

1964년 베냉의 코토누에서 요리사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13살에 프랑스 리옹으로 이민을 떠나게 됩니다.

프랑스에서는 학교를 자퇴한 후 방황을 하다가

프랑스의 패션 디자이너 티에리 뮈글레에게 눈에 띄어 모델로 데뷔하였습니다.

 

1987년부터 본격적으로 모델활동을 시작했으며

1990년에는 미국으로 활동영역을 넓혔습니다.

미국에 진출한 뒤로는 재닛 잭슨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하기도 했고

영화와 TV 드라마에서 다양한 역할을 맡았으며

영화 스타게이트에서는 비교적 비중있는 역할을 맡기도 했습니다.

 

꾸준히 연기활동을 해나가던 운수는

2004년 영화 천사의 아이들로 처음으로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2005년에는 영화 콘스탄틴에서 주인공의 동료이자

레전드 부두술사 역할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바로 다음 해인 2006년에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함께 열연한

영화 블러드 다이아몬드에 출연하면서

2번째로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주로 현명한 흑인역할을 많이 맡아왔으나

최근에는 아쿠아맨에서 피셔맨 킹 역할이나

캡틴 마블에서의 코라스

블랙 팬서 애니메이션 영화에서는 블랙팬서의 목소리 출연을 하는 등

다양한 영화에서 매력을 발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