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과 철학

지금 이대로 좋은 삶- 재미있는 장자(莊子) 이야기(2)

Buddhastudy 2023. 11. 22. 19:45

 

 

우화와 함께 읽는 장자 이야기 두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장자 달생편에 나온 구절을 가지고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장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신발이 알맞으면 발을 잊고

허리띠가 알맞으면 허리를 잊게 된다.

마음이 알맞으면 옳고 그름에 휘말리지 않는다.

마음이 알맞은 상태가 되면 무례하지도 않고

바깥 대상에 현혹되어 끌려다니지 않게 된다.

스스로 알맞음에서 시작해서 알맞지 않은 일이 없는 사람은

알맞은 것도 있는 경지에 이르게 된다.”

 

장자는 매사를 알맞게 살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알맞은 상태에서 사는

삶의 지혜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다른 말로 하면 그것은 바로 조화와 균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것을 장자는 신발과 허리띠에 비교해서 재미있게 풀어갑니다.

 

 

삶이 균형과 조화를 이룰 때 아름답고 안정이 되지만

균형과 조화가 깨지면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가정에서도 회사에서도 조화와 균형이 필요하고

국제사회에서도 국가 간의 조화와 균형이 중요합니다.

 

장자는 신발이 알맞으면 발을 잊고

허리띠가 알맞으면 허리를 잊고

마음이 알맞으면 시비분별에 휘말리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삶이 안팎으로 조화를 이룰 때 무지개처럼 아름답습니다.

삶이 균형을 이룰 때 갈등이 사라지고 안정이 됩니다.

주변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거나 삶의 균형이 깨지면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조화는 알맞음과 어울림을 말합니다.

알맞고 서로 잘 어울려야 능률이 오르고 최적화된 삶을 살 수 있게 됩니다.

 

 

여러 가지 모양과 색깔의 꽃들이 섞여서 잘 어울릴 때

아름다운 꽃밭이 되듯이

음식도 짠맛이나 단맛이 알맞고

여러 가지 맛과 향을 지닌 재료가 잘 어울려야

비로소 제대로 된 맛을 내게 되는 이치와 같습니다.

 

비가 와서 습도와 온도가 알맞을 때

일곱 색깔의 아름다운 무지개가 피어나듯이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과도

서로 알맞으며 잘 어울리는 조화를 이루고 살아야 아름답습니다.

 

우리 개개인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주어진 상황에 알맞게 처신하고 거기에 어울리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세상과 조화를 이루어 알맞은 일을 해야 빛이 납니다.

살아가면서 매사에 균형을 이루고 살아야 합니다.

 

균형은 알맞음을 말합니다.

알맞을 때 균형이 유지됩니다.

저울의 추가 적당하게 중심을 잡으면 안정이 되지만

무게 중심이 깨져서 한쪽으로 쏠리게 되면 모두가 무너지게 됩니다.

 

그래서 항상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도록 알맞게

중심을 잘 잡아주어야 합니다.

가정에서도, 직장에서도 균형을 알맞게 잘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의 삶은 일과 휴식이 적당하게 균형을 이룰 때 건강합니다.

직장에서도 인적, 물적으로 알맞게 균형을 이뤄야 생산성이 향상됩니다.

국가 간에도 힘의 균형이 유지될 때 평화가 유지되지만

균형이 무너지면 전쟁이 일어나기 쉽습니다.

 

장자는 일찍이 주변과 조화를 이루고 알맞게 균형을 이루면

삶이 안정된다고 하였습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항상

하모니와 밸런스가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신발을 신은 사람이 발을 잊는 것은

신발이 알맞아 편하기 때문이고

허리띠를 맨 사람이 허리를 잊는 것은

허리띠가 알맞아 편하기 때문이지요.

마음이 시비분별에 놀아나지 않는 것은

마음이 알맞은 상태로 편안하기 때문입니다.

 

신발이 맞지 않으면 발에 신경이 쓰이고

허리띠가 맞지 않으면 허리에 신경이 쓰입니다.

몸이 건강하면 몸을 잊고 살지만

건강이 나빠지면 몸에 신경이 쓰이게 됩니다.

그래서 몸이 전혀 의식되지 않을 때 건강한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음이 알맞은 상태가 되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분노나 불안이나 우울함에 빠지지 않게 되고

옳으니 그르니 하는 시시비비를 잊게 됩니다.

 

마음의 평화가 깨져서 알맞은 상태에서 벗어나게 되면

그때부터 마음은 흔들리게 됩니다.

마음이 동요하거나 현혹되기 쉽고 근심, 걱정에 빠지게 됩니다.

 

하지만 장자는 알맞은 상태로 살아가는 사람은

알맞은 것조차도 잊게 된다고 말합니다.

 

마음의 균형이 깨지면 위태롭게 됩니다.

균형이 깨져서 어느 한쪽에 치우쳐서 편협하게 되기 쉽고

다른 한쪽에 치우치면 불화가 생기기 쉽습니다.

예를 들어서 여러 자식을 둔 부모가

어느 한 자녀만 편애하면

형제간에 서로 쉬게 하고 질투하는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힘의 안배와 균형을 알맞게 유지하면서

서로서로 잘 어울리는 삶을 연출해야

삶이 아름답고 평화롭게 됩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알맞아야 합니다.

균형과 조화를 잃지 않아야 인생이 순항하게 됩니다.

그렇게 살면 삶이 안정이 되고 진정으로 아름답게 됩니다.

알맞게 균형과 조화를 이룰 때 만사가 편안합니다.

편안해질 때 행복이 깃들게 됩니다.

 

 

장자가 했던 말을 다시 한번 음미해 봅니다.

신발이 편하면 발을 잊고

허리띠가 편하면 허리를 잊고

몸이 편하면 몸을 잊고,

마음이 편하면 시비로부터 자유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