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덕마음공부, DanyeSophia

[Danye Sophia] '나는 깨달았다' 하는 사람에게 이 질문 한번 던져보라 ! 답 못하면 그는 진짜 깨달음을 얻은게 아니다.

Buddhastudy 2024. 5. 2. 19:42

 

 

인간이 생태계의 지배종이 된 이유는

시시때때로 일어나는 의문에 있습니다.

 

의문이 생기고 그것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노력이

결국 오늘날의 인류 문명을 이룩한 것이죠.

 

그렇다면 의문 가운데 으뜸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고민할 필요도 없이 1원인이 됩니다.

 

삼라만상이 어디서 시작한 것일까?

이것보다 본질적이고 심오한 의문은 있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 의문을 풀지 못한다면

그 어떤 지식을 쌓았어도 곁가지에 불과하게 됩니다.

 

따라서 앎의 완성은 1원인에 있고

이것이 참된 깨달음이 됩니다.

 

그런데 왜 깨달음을 논하는 수행자들마다

1원인에 관한 얘기는 쏙 빼는 걸까요?

 

누군가 이 점을 집요하게 묻는다면

수행자들은 , , , 一心, 본성, 불성, 참나 같은 것을 거론할 것입니다.

이런 것들이 1원인이니 더 이상 묻지도 따지지 말고

체험해 보라는 것이지요.

 

그런데 수행자들이 간과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1원인이란 말 속에는

증명의 영역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수학 문제를 풀 때

풀이 과정까지 맞춰야 정답으로 인정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답만 맞추면 되지 왜 풀이 과정까지 따지는 걸까요?

그것은 이해를 구하는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1원인이란

왜 그것이 시작점이 되는지에 대한

논리적인 설명에 따라 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풀이 과정이 없이 무작정

1원인이 무엇이다라고 정의하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수행자들은 1원인의 한 올도 잡지 못합니다.

수학자나 과학자, 철학자들은 1원인과 씨름할

최소한의 사유 능력을 지녔지만,

수행자들은 평생토록 체험과 신념에 빠져 지내느라고

그럴 이성적 능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풀이할 엄두를 못 내고

불립문자나 언어도단 속에 꽁꽁 숨어 버리는 것이지요.

 

당신의 스승이 깨달았는지 알고 싶으신가요?

그렇다면 1원인에 대해 질문하세요.

 

 

유형1)

우주 만물은 어디서 시작된 것인가요?

-무에서 시작되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아무것도 없는 무에서 유가 나올 수 있나요?

 

 

유형2)

우주 만물은 어디서 시작된 것인가요?

-공이다.

공은 텅 비어있지만

여기서 무언가가 일어나서 만물을 일으켰다.

 

그럼, 공은 무인가요? 유인가요?

-유와 무의 속성을 두루 갖고 있으면서

그것들을 초월한 존재이다.

 

그럼 그런 초월적 존재인 공도 있기는 한 거네요.

-당연히 그렇지.

 

그러면 그 공은

어떻게 원인도 없이 스스로 존재할 수 있나요?

 

 

유형3)

우주 만물은 어디서 시작된 것인가요?

-부처님께서 독화살의 비유를 들지 않았느냐?

형이상의 쓸데없는 것에 신경 쓰지 말고

마음공부나 바로 하거라.

 

만물의 근원을 알아야

존재가 드러나고, 나를 알 수 있는데

1원인이 쓸데없는 것인가요?

 

 

유형4)

우주만물은 어디서 시작된 것인가요?

-어디서 시작되긴, 내 마음에서 시작한 것이지.

 

제 마음은 어디서 시작된 것인가요?

-마음자리는 원래부터 그냥 그 자리에 있느니라.

 

왜 아무런 원인도 없이 원래부터 있는 건가요?

 

 

유형5)

우주만물은 어디서 시작된 것인가요?

-시작과 끝이란

시간이 있다고 착각한 데서 나온 것이지

시공이 본래 없는데 어떻게 시작과 끝이 있겠는가?

 

그렇다면 시작과 끝이 없이, 지금 이대로의 것들은

어떻게 존재하고 있는 것인가요?

-그건 존재하는 게 아니다.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실체가 없는 허상이다.

 

그럼, 그 허상이란 것들은 어디서 나온 건가요?

최초의 허상은 어떻게 시작된 것인가요?

 

 

유형6)

우주만물은 어디서 시작된 것인가요?

-그 대답은 언어로 할 수 없다.

체험해 보면 아느니라.

 

체험하는 것과 만물의 기원을 아는 것이 무슨 관련이 있나요?

-체험하면 언어가 끊어진 경계에서 1원인의 답을 찾게 된다.

 

1원인자체가 언어로 증명하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는데,

언어를 쓸 수 없다면 결국 모르는 것이 아닌가요?

 

 

유형7)

우주만물은 어디서 시작된 것인가요?

-그런 생각 자체가 번뇌망상인 것이다.

생각을 없애야 해탈하고 열반에 이를 수 있다.

 

그럼 해탈하고 열반에 이르면 1원인을 알 수 있나요?

-해탈하면 1원인마저 해탈했으니 그런 건 필요 없게 된다.

 

그럼, 해탈은 1원인을 해결한 것이 아니라 외면한 것이네요.

 

 

이상과 같이 계속해서 물어보세요.

논리적이고 수학적인 답을 얻을 때까지 계속해서 물어보세요.

당신의 스승은 과연 어떤 대답을 내릴까요?

 

혹시 마땅한 스승이 없으신가요?

그렇다면 자신의 이성을 스승으로 삼아 자문자답해 보세요.

도대체 세상은 어떻게 존재하게 된 것일까요?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얻지 못한 상태에서

가 잘 되는 길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당신의 수행은

정녕 어디를 향해 나아가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