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그라운드(2018)

당신의 남은 삶을 변화시키고 확실하게 만드는 법 [변화, 죽음, 테드]

Buddhastudy 2018. 5. 29. 19:38


우리들이 살면서, 가장 많이 잊는 중요한 사실 하나가 있다. 이 주제에 대해서 얘기를 하려 하면, 사람들은 얼굴을 찌푸리고 말을 꺼낸 사람에게 욕을 하기도 하며, 이에 대해 다룬 책은 없다시피 하다.

 

지구온난화보다 더욱 더 불편한 진실인 이것은 바로 죽음이다. 많은 사람들은 우리가 영원 속에 산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내일 자신이 죽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모른채 말이죠. 우리들은 절대 영원한 존재가 아니에요.

 

시기의 차이일 뿐, 결국 모든 사람들은 눈을 감을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꺼내기 어려운 이야기인 것을 압니다. 저 또한 이런 얘기를 꺼낼 때는 항상 조심스러워지니까요. 하지만 저는 강하게 주장하고 싶습니다.

 

당신이 젊든 늙었든, 병들었든 건강하든, 지금 당장 여러분의 소중한 사람들과 죽음에 대해 대화해야 합니다. 여기에는 익히 알려진 한 가지 이유와 미처 알려지지 않은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먼저 모두가 알다시피, 우리가 죽음에 대해 생각할수록 삶을 더 윤택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살면서 굉장히 많은 것들에 신경을 씁니다. 문제는 그런 곳에 신경을 쓰면서 정작 자신은 살피지 않는다는 거예요.

 

남의 시선 때문에, 자신의 한계 때문에, 아니면 다른 여러 가지 요인 때문에. 정말 중요한 가치를 선택하거나 거기에 투자하기를 꺼려하는 겁니다. 여러분만 그러는 게 아니에요. 주위 사람들도 서로의 눈치를 보면서 이 유한한 삶을 살아갑니다. 참 불행한 일 아닌가요?

 

하지만, 여러분이 죽음이라는 불편한 진실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생명의 유한함을 인정한다면, 당신은 더 소중한 가치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확실한 결정을 할 수 있습니다.

 

저는 호주의 한 마을에서 태어났습니다. 저희 마을은 누군가가 돌아가시면 마을 사람들을 장례식에 초청하는데, 저는 15살 전까지는 초청받지 않았습니다. 죽음을 논하기엔 너무 어리다는 이유였죠. 하지만 15살이 되었을 때, 저는 장례식에 초청받았습니다.

 

저에게는 이모와도 같았던 이웃사촌이 갑작스럽게 심장마비로 돌아가시고, 저는 그녀와 친했다는 이유로 단상 위로 올라가 추도문을 낭독했습니다. 죽음을 처음 알았던 그날은 몇 십년이 지난 지금도 잊지 못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때의 그 슬픔을 벗 삼아 삶에 더욱 충실하고 있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으니까요.

 

여러분이 지금 죽음에 대해 이야기해야 하는 두 번째 이유이자,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그 이유는 여러분이 갖고 있는 죽음의 권리가 지켜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에게는 좋은 죽음을 맞이해야 할 권리가 존재합니다. 제가 말하는 좋은 죽음의 기준은 다음의 권리가 모두 지켜졌을 때입니다.

 

여러분이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지

여러분의 시신이 어떻게 처리될 것인지

여러분의 재산이 어떻게 분배될 것인지

장례식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이상 모두가 당신이 원하는 대로 진행되었을 때,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죽음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호주만 해도 45% 이상의 성인들이 이런 것에 아무런 지식이 없을 정도니 말이죠. 건강하다고 이를 미룰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당신이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거죠. 여러분이 만약 죽음 대한 의견을 미리 남겨놓지 않으면, 여러분의 장례를 책임지는 주위 사람들이 매우 힘들어집니다.

 

당신의 소중한 사람들은 장례에 지친 몸과 마음을 이끌고 법원을 들락거려야 할 수도 있고, 당신의 재산에 연관된 온갖 사람들이 갈등과 분쟁에 휩싸일 겁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사람과 함께 미리 죽음에 대해서 말해보세요.

 

절대 두려워하거나, 어색하거나, 거부감을 갖지 마세요. 인생의 가장 큰 불확실성인 죽임에 대비하는 것은 당신의 삶을 더욱 확실하게 만들어 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