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제56회 5년 된 남자 친구와 이별

Buddhastudy 2012. 1. 4.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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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왜 잘 지내다가 내가 왜 배신을 했어? 뭣 때문에? 다른 좋은 사람이 생겼어? 잘했어. 그런데 지금 자기 고민이 진짜 솔직하게 말해봐. 그 사람 못 보는 내 걱정이야? 나한테 상처받은 그 사람 걱정하는 거야? 자기 고민을 자기가 솔직하게 딱 봐. 지금 내 걱정하는 거야? 그 사람 걱정해 주는 거야? 어느 게 문제야? 초점이. 둘 다 중에 선택을 하라면 어느 걸까? 둘 다는 아니야. 뭐든지 한쪽이야. 그 사람이 볼 수 없는 보고 싶은 내 문제야? 보고 싶은데 그게 내 문제냐? 내가 상처를 줘서 그 사람 지금 괴로워하는 게 너무 걱정이 되냐? 어느 쪽이냐? 이거야.

 

그래. 그 사람은 걱정, 당신이 그 사람 걱정하는 거 아니야. 당신이라는 사람은 그 사람을 좋아한 것도 그 사람을 위해서 좋아한 게 아니고 내가 좋아서 좋아했던 거고, 또 딴 사람 남자 보니까 이것도 또 좋아서 좋아했던 거고. 또 싫어서 쳐다보니 이게 또 가버려 가지고 지금 괴로운 거요. 문제는 거기에 있어. 그러니까 내가 이 사람 좋아하다가 또 이 사람 나타나면 이 사람 좋아할 수도 있고. 또 이 사람 싫어져서 이 사람 좋아져서 갈 수도 있고. 그건 내 자유야.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그런 것처럼 그 사람도 내가 좋아할 때 자기도 나 좋아할 수도 있고. 내가 또 딴 사람 좋아하니까 너무 실망해서 또 나를 싫어질 수도 있고. 또 내가 좋다고 해서 갔더니 옛날에게 싫은 게 아직 안 없어져서 싫어할 수도 있고. 그 사람도 그 사람 자유야. 그런데 내가 기다리다 기다리다 안 되겠다 해서 그 사람 또 포기하고 딴 사람 좋아했는데 그 사람도 그때 마음이 바뀌어 가지고 어때요? 또 나한테 오면 금방 갈까? 안갈까? 지금은 갈 거 같은데. 지금이야 아~ 언제라도 오면 갈 거 같지. 그런데 실제로는 또 안 그래

 

그러니까 사람 마음이란 건 늘 왔다갔다하는 거야. 이건 누구 잘못도 아니야. 자책할 것도 없고 또 보고 싶다고 못 본다고 괴로워할 것도 아니야. 그러니까 아무 일도 아니야. 그냥 자랄 때 겪는 그냥 하룻밤의 꿈일 뿐이야.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마. 죄지은 것도 없고. 무슨 말인지 알겠어? 그 사람 보고 싶은데 못 본다고 너무 슬퍼할 것도 없고. 지금은 이게 힘들어. 이해는 돼. 스님 말 들어도 또 보고 싶고 또 죄책감 들고 그런 건 맞는데. 내 말 듣고 금방 해결되는 건 아닌데. 나이가 조금 들고 세월이 지나보면 이때는 나는 죽어도 못 잊을 거 같은데 이래서 옛날부터 뭐란다? 세월이 약이다.

 

그런데 절대로 본인은 세월이 약 아니라 그래. 그런데 역시 살아보면, 나도 옛날에 다 가슴앓이 해봤는데 세월이 약이야. 그러니까네 나 때문에 남도 가슴앓이 하는 거 봤고. 나도 남 때문에 가슴앓이하고, 그런데 지나놓고 보면 이것이 상처로 남으면 인간관계에 대해서 굉장히 나쁜 영향을 주고. 여기에 대해서 우리가 교훈을 얻으면 이제는 앞으론 사람 사귈 때 남 마음을 이해하기도 하고. 또 나도 사람에 대해서 대응하기도 쉽고. 그래서 이걸 경험 삼으면 돼. 여기에 목매달지 말고. 한번 경험해 봤더니 아~ 세상이 이게 사람이지. 상대가 사람이지 절대 돌멩이가 아니야.

 

산은 내가 이 산 좋아하다 저 산 실컷 놀다가 다시 와도 가만히 있는데. 사람은 안 그래. 이 살아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 부모와 자식 간에도 그게 잘 안 돼. 보통은 엄마라는 거는 늘 산처럼 있어가지고 자식이 떠나도 기다렸다 또 오면 받아주고 이런다잖아. 그지? 그런데 요즘 부모는 안 그래. 요즘 부모는 애가 공부 잘하면 이뻐하다가 공부 못하면 미워하고, 이렇게 신체가 건강할 땐 좋아하다가 다쳐가지고 이렇게 불구가 되면 싫어하고. 이래. 이 부모가 아니야. 엄마가 아니지. 이거는. 우리 아들이요 옛날에는 공부도 잘하고 인물도 잘생겼고. 어쩌고저쩌고하면 스님 억수로 뭐라고 그래.

 

그 공부 잘하고 인물 잘생기고 똑똑하면 엄마만 좋아하나? 전 세상 사람이 다 좋아하나? 공부 안 하고 미운 짓하고 말 안 들으면 전 세상 사람들 다 싫어하잖아. 부모는 그런 거 갖고 좋아하고 싫어하고 않아야 그걸 엄마라 그러고 부모라 그래.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안 그러면 엄마일 이유가 뭐가 있어. 그래서 우리가 미운 짓 하면 아이고, 이 세상에 너그 엄마나 좋아하지 누가 좋아하겠나?’ 이런단 말이야. 그래도 엄마는 좋아하지. 엄마 빼고는 좋아할 사람 없다. 그 받아 줄 사람 아무도 없다. 이런 얘긴데. 요즘은 그 말도 안 맞아.

 

아이고, 하는 짓 보니 너그 엄마도 싫어하겠다.’ 그래서 엄마의 사랑은 관세음보살의 사랑과 같다. 보살의 사랑은 엄마 같은 마음이다. 이런 얘기거든요. 요즘 엄마 말고, 가짜엄마, 계모 말고. 진짜 엄마 같은 마음이다. 이런 얘기거든요. 그러니까 이거는 내가 그 사람을 사랑했다 하지만 사랑이 아니야. 그러나 엄마 같은 사랑, 보살 같은 사랑이 아니야. 그냥 내 욕망이야. 그러기 때문에 이런 과보가 따르는 거야. 그래서 이걸 너무 사랑했던 사람. 이렇게 너무 미워하지 말고. ~ 이게 우리가 서로 이렇게 사람이란 죽은 사람도 아니고 돌도 아니고 살아 있는 사람이고, 성인군자도 아니고 다 중생이잖아. 그지?

 

나도 이 사람 좋아했다 저 사람 좋아할 수 있는 것처럼 저 사람도 날 좋아했다 날 싫어할 수 있겠지. 그 사람이 진짜 나를 사랑한다면 내가 딴 사람 좋아해도 날 사랑해야 되나? 안 해야 되나? 해야 되겠지. 그러니까 그 사람, 내 딴 사람 좋아하니까, 나 안 좋아하는 거보니 그 진짜 사랑 아니라는 거 확인했잖아. 그지? 그런데 거기 뭐 때문에 미련을 갖노? 그리고 나도 진짜 사랑한다면 어떤 이쁜 남자가 나타나도 눈이 안가야 될 거 아니야. 그지? 그런데 나도 가잖아. 그지? 내가 그 사람 사랑하는 것도 진짜 사랑 아니고, 그 사람이 날 사랑하는 것도 진짜 사랑 아니야. 그냥 청춘남녀가 눈이 삐어서 서로 그냥 좀 좋아했을 뿐이다. 비하하려고 이런 게 아니다. 이 말이야.

 

그러니까 거기에 너무 의미부여해가지고 잠 못 자고 애쓰고 이러지 마라. ~ 한번 경험을 했는데 앞으로 경험을 했으니까 어떤 남자가 좋아지면 그 남자가 딴 짓하더라도 나는 어떠니? 계속 좋아해야 되겠지. ? 마치 내가 단데 갔다 오더라도 돌아오니까 이 사람 가버리고 없잖아. 그지? 이 사람 그래도 기다려줬으면 감동했겠어? 안 했겠어? 했겠지. 그러니까 그 남자친구가 그만한 수준은 안 되는 사람이야. 난 앞으로 그만한 수준이 돼야 되. 결혼해가지고 남편이 바람을 피워도 오도록 딱 기다려야 되. 그 정도 돼야 사랑이라 그러지. 금방 사랑한다 해놓고 내 눈에 밖에 벗어나면 칼로 갖고 죽일 듯이 하면 사랑이 아니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마라. 다음 시간에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