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제57회 풀리지 않은 진로 문제

Buddhastudy 2012. 1. 5.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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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긴 뭐가 하고 싶은데? 그게 뭔데? 요새 건축도 요새 디자인이고 서울도 디자인한다는 사회인데. 얼굴도 디자인하는 사회인데. 그런데 어떤 디자인을 하려고 그러는데? 디자인해서는 안 통해. 그중에 무슨 디자인 할 거냐? 이거야. 아직 못 정했어? 그러면 왜 건축 디자인하는 그거는 아니다. 건축까지 해야 되나? 그 생각을 왜 안 해? 수많은 디자인 중에 건축도 들어가는데. 요즘은 건축이 앞으로 다 디자인화될 거요. 안 그러면 성냥갑처럼 계속 만들어야 되겠어? 요즘 건축이 성냥갑에서 많이 바뀌잖아. 그러면 단순한 설계가 아니라 설계에 뭐가 들어갔다? 다자인이 들어간 거요. 그러니까 당연히 견학을 해야지. 그런데 왜 올라오기는 왜 올라와? 다음 질문하세요.

 

적성이라는 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해. 나는 과학자가 되는 게 내가 딱 적성에 맞았지. 종교인은 순번을 정해서 맨 꽁지야. 난 도대체 종교인들은 뭐라고 하는 거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같이 들리고, 하나도 신뢰도 안 되고 믿음도 안 되고. 왜 밥 먹고 저래 쓸데없는 짓 하나? 이렇게 생각했어. 그런데 나보고 하라니까 내가 얼마나 저항을 했겠어?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그래도 이것도 이렇게 하면서 이렇게 적응을 잘해서 살잖아. 그러니까 지금 내 성향이 내가 무슨 직업이 맞는지 그런 거는 없어. 아무 직업이나 하면 자기 성향이 그 직업에서 자기 성향이 그 장기를 만들어.

 

스님이 지금 원래 이게 민중의식이 좀 있었거든. 그러니까 아무거나 해도 괜찮아. 그런데 뭐 진짜 니하고 싶은 거 해라. 그런 얘기 남 말이라고 명사라고 다 맞는 거 아니야. 자꾸 그 스님 말이라고 다 맞는 거 아니고, 명사 말이라고 다 맞는 거 아니고, 목사 말이라고 다 맞는 거 아니야. 그런 사람들은 너무 그런 말의 의미를 알아야 돼. 너무 삼성이다, 어디다, 무슨 대학 갈 때도 무조건 자기 특성 무시하고 그저 의대다. 법대다. 이런 데만 가니까. 그렇게 가지 말고 어떠니? 니가 적성에 맞는 걸 가라. 이런 의미란 말이야. 무슨 말인지 알겠어?

 

세상에서 좋다는 거 따라간다고 해서 꼭 좋은 게 아니다. 이런 의미로 받아들여야지. 그걸 뭐 나는 왜 탁 좋은 게 없을까? 이거 하면 안 된다고 목숨 걸 일이 왜 없을까? 지금 그런 게 있는 사람도 있고 없는 사람도 있는 거지. 없는 사람이 불교적으로 보면 더 좋아. 불교는 뭐다? 제행무상이다. 아무거나 주어지는 대로 하는 게 도야. 알았어요? 밥하라 하면 가서 밥하고, 빨래하라! 그러면 빨래하고. 법문하라! 그러면 올라와 법문하다가 농사지어라 하면 가서 농사짓는 이게 최고의 도야. 그러니까 특별히 안 가리는 게 최고 도야. 그게 제일 좋은 거야. 그 사람들은 그런 수준이 못되니까. 그럼 하나라도 붙들고 해라 이 수준이니까. 걱정 안 해도 돼.

 

자네는 토양이 좋으네. 안 가린다 이거 아니야. 이거 아니면 안 된다. 하는 게 없다는 건 안가리겠다는 거 아니야. 그러니까 지금 너무 따지지 말고. 지금 대학 4학년이라고? 디자인한다고? 그럼 디자인할 때 건물디자인도 보고, 옷 디자인도 보고, 뭐 좋은 디자인도 있고. 디자인이 많잖아. 그죠? 이래 다녀보니까 적성에 맞는 게 있을 거야. 알았어요? 만약에 이도 저도 없으면 머리 깎고 스님이 되면 돼. 스님이 되면 처음에는 불교 공부하고 이래도 결국은 스님 세계 안에서 이런 사람은 뭐할까? 디자인 또 할 거요. 알았어요?

 

승복 이거 문제가 있다고 이걸 디자인하자고 덤빌지. 뭐 절 정원을 어때요? 디자인하자고 할지. 뭐 전통가옥을 현대식으로 조금 어때요? 전통미도 살리고 조금 변화 미도 살리자는 건축디자인을 하자고 할지. 몰라. 그러니까 스님이 되느냐? 디자인이 되느냐? 이런 게 아니야. 아무거나 해. 우선 올라가서 하다 보면 인연 되는대로 가서, 거기 가서 자기 장기가 나중에 살아나. 그러니까 돈 때문에 억지로 가지 마라. 이거야. 나는 디자인하고 싶은데 어디 가서 공무원 하면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무조건 돈 많이 준다고 가지 마라. 이거야.

 

그냥 대충 봐서 내가 인연도 되고 잘 되는데 가면, 거기 가서 또 내가 디자인 있으면 디자인하게 돼. 그래서 뭐든지 그게 지금 돈 안 되더라도, ~ 내가 이거 하면 잘할 거 같고, 잘할 게 있다면 이 말이야. 없으면 문제가 없고. 있다면 그걸 해라. 이런 뜻이야. 엄마들도 억지로 의사 좋다. 변호사 좋다. 공부만 잘하면 그저 의사 만들라 그러고. 문과면 뭐 만들라 그런다? 변호사 만들라고 그러는데. 내가 좀 욕 좀 해야 되겠어. 그러니까 진짜 아들을 사랑하면 그런 거 꼭 억지로 시키려고. 자기가 좋아서 애들 키워보면 조금만 해도 남 지압도 해주고, 요렇게 요렇게 해가지고 애들 상처 나도 애들 중에 꼭 그런 거 잘하는 사람 있지 않습니까? 그죠?

 

그 취향이 취미가 그런 거 잘하는 그런 사람이 의사 되면 아주 재능도 살아난단 말이오. 억지로 의사 시키면 안 돼. 그러면 돈은 벌지 몰라도 스트레스를 엄청나게 받아. 그러니까 술 많이 먹고, 사치하고 좋은 차 타야 되고. 풀어야 되니까. 그래서 또 거기 돈을 갖고 해가지고 마음에 안 드는 여자라도 부잣집 딸하고 의사하고 결혼시키고. 그러니까 가정에 불화가 많고 이런단 말이오. 그러니까 항상 우리 사회에 보면 법률에 보장된 헌법에 보장된 자기 권리를 못 찾는 사람들이 많이 있어요? 없어요? 있죠.

 

그런 사람을 돕기 위해서 항상 그런 사람을 돕는 게 어릴 때부터 꿈인 사람이 있다면 이런 사람들은 법 공부해서 변호사가 돼도 참 그런 사람 도와주고 판사가 돼도 어때요? 법을 어겨도 그거 다 감안해서 그런 사람 판결 잘해주고 검사가 돼도 어때요? 그런 사람 잘해주고 이런단 말이오. 여기 부모가 자녀에 대해서 대학을 진학하거나 할 때 그렇게 강제. 자기가 좋아서 하겠다는 건 괜찮지마는, 부모가 어디를 가라고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거요. 그리고 또 진로가 어느 거 좋아하는지 애들이 잘 모를 수도 있어요. 왜냐하면, 경험이 없으니까. 학교공부만 시키니까.

 

그런데 애들이 어릴 때부터 자유롭게 자라면 보면 손재주가 있는 애들도 있고, 환자 만지는 거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정의감이 있는 사람도 있고, 그렇게 다양한 경험을 여행도 다니고, 이렇게 경험을 해보면, 부모가 아~ 보니 제는 저런데 취향이 있고, 취미가 있고, 자기가 좋아하구나. 거기에 어릴 때 보면 빠지잖아. 그죠? 나는 기계 만지고 이런 거 해도 잘했을 거야. 어릴 때 팽이도 잘 만들고 연도 잘 만들고 손재주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전혀 엉뚱한 걸 지금 해가지고. 그래 이래도 대강 사는 거요. 딴 거 했으면 이거보다 더 잘했을 거요.

 

그러니까 고런 다양한 경험을 해야 그런 걸 엄마가 보고 아~ 니는 그림 그려라. 니는 글씨 해라. 니는 뭐해라. 이렇게 해 줄 수 있는데. 그저 돈에 눈이 멀어가지고 자식을 억지로 하니까 애들이 못 견디잖아. 공부 잘한다고 무조건 카이스트 저거 보세요. 공부 못한다고 그거를 무슨 벌점을 해가지고 돈을 도로 토해내도록 이렇게 하니까 약한 애들이 자살을 하고 이러잖아. 비교육적인 태도 아닙니까? 그저 경쟁 경쟁이래. 이런 거 조금 바꾸는 게 좋아요. 학생만 그런 게 아니라, 여러분들도 자녀들에 대해서 좀 사람답게 살도록 좀 해주세요. 으응? 이 무슨 기계도 아니고 도구도 아니잖아. ~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