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그라운드(2019)

20만 권의 책을 독파한 샤넬 수석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

Buddhastudy 2019. 2. 25. 05:50


범상치 않은 포스로 20만 권의 책이 있는 서재에 서 있는 한 남자

삶을 마감하기 전까지 그가 일할 수 있었던 무한동력은 어디서 왔을까?

 

어릴 적부터 친구가 많이 없어 공부와 그림에만 몰두했던 아이

그림에 재능을 보이기 시작한 아이는 일러스트레이터를 꿈꿨습니다.

 

독일에서 태어난 아이는 14살 때 그림공부를 하러 파리로 떠납니다.

예술가 패션에 관심이 있던 그.

16살의 그는 국제 양모 사무국 주최의 디자인 콘테스트에 참여하게 될 기회를 얻습니다.

콘테스트에서 20만 명을 제치고 당당히 코트 부문 1위를 차지하게 되었고

그렇게 사냘 수석 디자이너의 칼 라거펠트는 파리 패션계로 처음 입문하게 됩니다.

 

이를 계기로 1955년부터 명품 브랜드 발망(BALMAIN)을 만든

세계적인 디자이너 피에르 발맹'과 함께 디자이너로 본격적인 일을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그의 다자인에 대한 열망이 본격적으로 타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손에 피가 날 때까지 바느질을 멈추지 않았고

패션에 대한 열정과 완벽주의 성격으로 패션 선두주자로서 트렌드를 주도했죠.

라거펠트는 1964년부터 끌로에(Chloe)에 합류해 수석 디자이너로서 활약했고

펜디, 발렌티노, 발렌타인 등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에서도

상업적으로나 대중적으로나 엄청난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그리고 1982, 그는 자신의 운명을 바꿀 브랜드, 사넬에 입성하게 됩니다.

그러나 보수적이었던 파리 패션 관계자들은 샤넬에서 칼 라거펠트를 영입한다는 소식을 듣자

칼은 겨우 기성복 디자이너라며 샤넬의 영입을 비꽜습니다.

 

칼 라커펠트는 자신의 존재를 증명해야 했습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샤넬에서 입지를 완벽히 다져야 했죠.

죽어가던 샤넬의 명성을 되찾자.’ 그에게 주어진 미션이었습니다.

 

당시 샤넬은 트렌드에 뒤처지며 수익이 점점 줄던 상황이었고

샤넬 하우에서 다시 활력을 되찾아 줄 디자이너로 칼 라거펠트의 영입을 결심했죠.

 

사람들이 죽어가는 브랜드를 살릴 희망이 없다고 얘기할 때,

저는 이 프로젝트가 재미있을 거라고 얘기했죠.”

 

그는 샤넬에서 규칙을 깬 파격적인 변화를 이끌어냈습니다.

샤넬에서 첫 번째 미니스커트를 출시했으며

디자인과 질감을 변형해 샤넬의 대표적인 작품인 2.55 핸드백 런칭

더불어 알파벳 ‘C’ 2개가 겹친 샤넬의 시그니처인 로고도 직접 탄생시켰습니다.

 

그는 85살이 되도록 모든 샤넬 캠페인에 직접 디렉팅을 하며 젊은 감각을 유지하며 사넬 컬렉션을 패션에 대한 열정을 꾸준히 이어나갔습니다.

 

내 에너지의 근원은 무엇인가?

욕심, 갈망, 단호함.”

 

그의 작품은 언제나 화려하고 세련됐으며

타고난 예술적 감각으로 시대를 앞서 나갔습니다.

그러나 정작 그 자신은 공식 석상에서는 항상 검은색 선글라스, 꽁지머리, 흰 셔츠, 검정색 스키니진을 입으며 심플한 패션을 고수했습니다.

 

그의 확고한 철학은 옷뿐만 아니라 삶 속에서도 철저한 자기 관리로 반영되었는데요.

나는 전혀 담배를 피지 않는다.

술을 입에 대지도 않고, 마약을 하지도 않는다.”

 

더불어 그는 배움에 대해 끊임없이 갈망했습니다.

나는 세상 모든 것을 읽고 싶고 보고 싶다.

그리하여 나는 종이 중독자이며 종이 오탁구이며 종이 폭식증 환자이다.”

 

특히 그의 집은 책 20만권으로 가득 찰 정도로 엄청난 독서광으로 유명합니다.

내게는 3가지 소명이 있다.

패션, 사진, 그리고 책이다.

이 모든 것이 나에게 영감을 준다.

 

살인적인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나는 언제나 책을 펼친다.

책에 둘러싸여 살고 있는 나.

만약 내 집안을 들여다보면 내말이 결코 빈말이 아님을

상당히 심각한 정도라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그의 배움에 대한 열정은 디자인뿐만 아니라 사진의 세계로 확장되며

광고 캠페인과 화보를 직접 촬영하며

패션계의 멀티플레이어로 자리 잡을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예전이 낫다고 생각하는가?

그 순간 당신의 현재는 최우선 순위에서 밀려나는 것이다.

또한 그 순간 당신은 빈티지가 돼 버리는 것이다.

빈티지 옷은 좋다.

허나 빈티지 인간은 별로다.”

 

그는 언제나 배우고 실험하면서,

패션계를 이끌어 가는 세계적인 디자이너로 일생을 보냈습니다.

 

우리는 그가 패션에 대한 열정으로 남긴 크리에이티브

그리고 항상 배우는 자세를 언제나 기억할 것입니다.

 

 

내 생애 최고의 날은

아직 오지 않았다.

- 칼 라거펠트 1933~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