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0)

[2020 설특집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아내의 사랑이 고픈 50대

Buddhastudy 2020. 2. 6. 19:58


어느덧 50대 중반

가족의 생계를 위해서 평생을 바친 직장생활

아내에게 도움이 되고자 스스로 하게 된 집안일

잘했다고 칭찬받을 줄 알았는데

게다가 점점 집안일에 게을러지는 아내

집안일을 계속하는 게 맞나...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아내에게 칭찬받고 싶어요.//

 

 

그게 어린애 같은 마음이에요.

어린애들이 뭐 좋은 일 좀 하고 엄마한테 칭찬받고 싶듯이

어린 마음이에요. 그게.

 

그러니까 마누라를 엄마처럼 생각하고, 칭찬받고 싶어서...

자기 좀 어른다워져야지. 덩치가 어른인데. 어른답게 생각을 해야 해요.

 

밥하는 일, 청소하는 일이

본래 이거는 부인이 해야 할 일이고, 나는 돈 버는 일이다

이 생각이 잘못된 거예요.

 

우리가 먹고 입고 생활하는 것은 각자 자기가 해야 하는 거예요. 원래.

원래 자기가 해야 할 일인데, 내가 직장 생활한다고 좀 바쁘다 보니까

그걸 부인이 대신 해 준 거예요.

 

그런데 내가 내 일을 하겠다 하니까 부인으로서는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 이게 부인의 일인데 남편이 해주구나하면 당연히 고맙다고 생각하는데

자기 일을 자기가 안 하고 늘 버려두고 있는 걸 부인이 그동안 대신해 줬단 말이에요.

그래서 자기 일을 찾아서 하니까 속으로

이제 철 들었구나이렇게 생각을 하는 거예요.

 

이건 마땅히 내가 할 일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셔야 하고

그다음에 퇴직을 딱 하면 이렇게 말해야 해요.

 

그동안에 당신 해주는 밥 먹고, 빨래 해주는 옷 입고, 보살핌받고 잘 지냈다.

나는 사실은 늘 그것이 좀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했다.

그런데 내가 직장 생활한다고 너무 바빠서 마음은 있어도 도와주지는 못했는데

내가 직장 그만뒀으니까 앞으로 일은 내가 하겠다

이렇게 앞치마 탁 두르고 퇴직하는 날부터 부엌이 먼저 들어가야 해요.

그래야 이사 갈 때 강아지보다 우선순위가 될 수 있어요.

 

그러면 서로 관계가 좋은데

그런데 퇴직을 딱 하고는 직장 다니다가 남자 분들은 직장 안 다니면 약간 기가 꺾이잖아. 그죠?

 

그래서 부인도 잔소리하면 남편도 어떻게 생각하느냐 하면

아니 내가 직장 그만뒀다고 남도 아니고 부인마저도 나를 무시하나이렇게 생각을 하게 되는 거예요.

그래서 갈등이 심해지는 거예요.

 

평상시에 늘 하듯이 뭐

신문 갖다 줘, 커피 한잔 끓여 줘이럴 때는 부인들이 대부분

자기 커피 자기가 끓여 먹지이런 생각이 들어도

직장 다니니까 그걸 해주는 거예요.

 

그런데 직장도 안 가면서 커피 끓여줘이러면

네가 끓여 먹어이 소리가 나오는 거예요.

그러면 나를 무시한다 해서 갈등이 심해지거든요.

 

먼저 고맙다고 인사하고,

그동안에 참 30~ 50년을 당신이 해주는 밥 먹었다

이제 내가 좀 해볼게.

이렇게 딱 선수를 치고 나오면 훨씬 관계가 좋아지는 거예요.

 

청소 좀 해주고, 쓰레기 좀 버렸다고 그걸 가지고 칭찬 안 해주나, 해주나..

그렇게 좀생이같이 생각하지 말고 좀 대범하게

이제 내 할 일 내가 한다

관점을 이렇게 가지시면 좀 좋지 않을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