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의학

[이재성 박사의 식탁보감] 다이어트에 불리한 탄수화물 체크리스트

Buddhastudy 2020. 4. 24. 19:28


여러분은 커피를 마실 때 설탕을 타서 드십니까?

설탕 한 스푼을 넣는 사람은 고독의 맛을 아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두 스푼을 넣는 사람은 인생의 맛을 아는 사람이라고 하네요.

 

혹시 설탕을 세 스푼이나 넣으시나요?

이런 사람들은 설탕의 맛을 아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 이 설탕 맛 아시면...

정말 안 좋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다이어트에 불리한 탄수화물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다이어트에 성공하려면 탄수화물을 안 먹어야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던데요

아닙니다.

탄수화물은 사람에게 꼭 필요한 영양소입니다.

 

탄수화물이 없으면 뇌가 안돌아가요.

탄수화물이 나쁜 게 아니고요, 나쁜 방식으로 먹는 게 나쁜 겁니다.

 

첫째, 정제된 단순당류를

둘째, 너무 많이 먹고 있다는 거죠.

 

, 단순당류란 포도당, 과당, 설탕과 같이 단 맛이 강하게 느껴지는 당질입니다.

정제당이란 비타민, 미네랄, 섬유질 같은 다른 영양소는 다 없애버리고

오로지 당분만 쪽 빼내서 만든 당을 말합니다.

그 대표가 바로 백설탕, 액상과당 이런 거죠.

 

이런 게 어디 많이 들어가 있나?

아이스크림, 초콜렛, 사탕, 콜라, 사이다, 주스, , 케익, 과자...

이런 달달구리한 것들이요,

이거 살찌는 음식으로 유명하죠.

 

그런데 이런 것을 먹지 않으려면

자기 마음속에 분명한 이해와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먹지 말라는 얘기를 백날 들어봐야 감동이 없으면요,

그저 억울한 마음만 듭니다.

단음식이 왜 안 좋은지 그 이유를 확실히 알아볼게요.

 

단순정재당은요, 뱃속으로 들어가서 아주 간단한 과정만 거치면

혈액 속으로 아주 빠르게 흡수됩니다.

그래서 혈당이 급격하게 높아지죠.

 

그런데 이 혈당이라는 것은 우리 몸이 아주 귀중하게 사용하는 에너지원,

, 땔감입니다.

마치 우리 생활에서 현금과 같은 성격을 갖죠.

 

현금 몇 백 만원이 다발로 들어오면

그걸 주머니에 다 넣고 다니는 사람이 어딨습니까?

쓸 만큼만 남기고 나머지는 저축하죠?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 몸속에도 혈당이 급격하게 올라가면

당분을 저축시키는 메커니즘이 발동합니다.

이때 확 등장하는 호르몬이 그 유명한 인슐린입니다.

 

인슐린은 혈당을 세포 속으로 집어 넣어주는 역할을 하고요

쓸데없이 남아도는 당분을 잡아다가 지방 조식에 저장시키기도 하고요

또 지방이 분해되지 않도록 하는 역할도 해요.

 

그러므로 인슐린 분비를 과도하게 자극하는

단순정제당을 많이 먹으면 살찌기가 쉬운 겁니다.

 

거기서 끝나는게 아닙니다.

인슐린 분비를 자꾸 자극하다보면

인슐린을 만들어내는 시스템, 즉 췌장에 과부하가 걸리고요.

우리 몸이 또 인슐린을 자꾸 거부하게 됩니다.

 

그걸 인슐린 저항성이라고 하는데요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면

지방간, 당뇨, 만성염증, 심장혈관질환과 뇌 혈관질환이 생기기가 쉬워져요.

 

그러니 이 나쁜 당질,

백설탕 액상과당과 같은 단순정제당을 절대 많이 드시면 안 돼요.

나빠요.

 

정제당의 또 다른 문제점은

이게 비타민과 미네랄을 소모시킨다는 것입니다.

 

당분이 우리 몸에서 에너지로 변하기 위해서는

비타민 B군과 칼슘을 비롯해서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필요하거든요.

 

그런데 정제당은 다른 영양소는 없고

오직 당분만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다른 경로를 통해서 흡수된 비타민과 미네랄을

여기저기서 끌어다가 자기 몸을 불사르는데 써버리는 겁니다.

 

특히 정제당을 많이 먹으면 칼슘의 소모가 많아집니다.

그래서 설탕을 회도(灰盜), 즉 칼슘 도둑이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채소는 별로 안 먹으면서 맨날 단 음식만 먹는다.

그러면 필연적으로 비타민, 미네랄 부족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것도 일종의 영양실조에요.

배부른 영양실조.

 

마지막으로, 설탕과 같은 정제당은요

중독성이 있어요.

단 걸 먹으면 먹을수록 단 맛을 덜 느끼게 되고

또 단 맛을 더 갈망하게 됩니다.

 

옛날 어른들은요,

초콜렛 하나 드시면 너무 달아서 골치가 아프다고 했었어요.

 

그렇지만 자꾸 먹다보면

또 먹고 또 먹고 싶어지는 게

초콜렛 같은 단 음식입니다.

 

단 걸 많이 먹다가 안 먹잖아요,

그러면 마음이 우울해지기까지 합니다.

그걸 슈거블루스라고 해요.

 

여러분,

설탕은 그저 다이어트에만 안 좋은 것이 아닙니다.

많이 먹으면 지방간, 당뇨병, 심장혈관질환과 같은 성인병,

그리고 정신의 문제까지도 일으킬 수 있다는 거, 꼭 명심하세요.

 

설탕, 그 맛은 달지만

그 열매는 무척 씁니다.

 

다이어트 성공하려면

몸은 수술하지 마세요.

생각을 수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