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의학

[이재성 박사의 식탁보감] 다이어트의 적! 모르고 먹는 설탕

Buddhastudy 2020. 4. 27. 19:59


요즘 다이어트 특집 하고 있습니다.

지난 시간에 이어서 설탕 얘기 좀 더 해드릴게요.

 

설탕 많이 먹으면 건강에 별로 안 좋다는 거, 이거 많이 들어온 얘기죠.

그래서 설탕을 직접 퍼먹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모르고 먹는 설탕이 있어요, 보이지 않는 설탕.

우리가 이 세상 살면서 알게 모르게 얼마나 많은 양의 설탕을 먹고 있는지 모릅니다.

 

혹시 빵을 직접 만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달달한 빵을 만들려면 정말 많은 양의 설탕이 필요합니다.

만들어보면 압니다. 그래서요,

빵을 많이 먹으면 빵빵해집니다.

 

떡도 마찬가지예요.

나는 밥은 별로 안 먹는데 왜 이렇게 살이 찌는지 모르겠어요하는데

그분 조사해보면요, 떡 좋아하신대요. 맛있는 떡.

그 맛있는 떡은 왜 맛있을까요?

설탕이 들어가서 맛있는 거예요.

 

가래떡이나 인절미에는 설탕이 안 들어가도

백설기를 비롯한 맛있는 떡에는요, 설탕이 많이 들어갑니다.

 

맥주캔만 한 콜라나 사이다 한 병(350cc)에는요

설탕이 40g정도 들어 있습니다.

각설탕이요, 작은 것은 2.5g 정도 되는데요

콜라 한 캔 마시면 이런 각설탕을 16개 정도 먹는 셈입니다.

 

누군가 각설탕을 16개를 집어먹고 있으면 뭐라 하시겠어요?

너 미쳤냐... 하겠지요.

그런데 1리터 짜리 페트병으로 콜라를 마신다면요..

, 이거 각설탕 45개 정도 먹는 겁니다.

 

오렌지 주스 제품도요, 종류가 무척 많은데

어떤 제품은 350cc 오렌지주스 한 병에

당류가 무려 36g이나 들어있는 것도 있습니다.

각설탕 14개 분량입니다.

 

, 오렌지주스는 비타민C가 많아서 좋은 거야 하면서

1병 더 마시면요?

각설탕 30개 분량의 설탕을 섭취하는 셈이 됩니다.

 

몸에 좋을 거 같은 채소 음료도요, 설탕물 수준으로 단 경우가 있습니다.

무작정 몸에 좋은 게 아니에요.

 

큰 아이스크림 콘 하나에도 설탕이 40g 들어가고요

달달한 캬라멜마끼야또에도 설탕이 40g 정도 들어갑니다.

달달한 믹스 커피 한 잔에는요, 설탕이 한 5g 정도 들어있어요.

그런데 그것을 하루에 7-8개씩 타서 드시는 분들 있죠?

 

, 만약 아침은 오렌지주스에 도너츠

오전에 달달한 믹스커피 2잔 마시고

점심 먹고 나서 사탕 2알 먹고

그리고 후식으로 또 달달한 캬라멜마끼야또 한잔 먹고

오후에 음료수 1, 덥다고 하드 1, 출출하다면서 백설기 떡 1덩이

저녁에 회식 할 때, 남들 술 먹을 때 나는 건강 챙긴다면서

술은 안 먹고 대신 사이다 1병 먹고 디저트로 티라미슈를 먹고요

집에 돌아오는 길에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서 아이스크림 1통 사들고 들어가서 막 퍼먹으면

우아, 하루 동안 얼마나 많은 양의 설탕을 먹은 걸까요.

 

합쳐서 한 250g 정도 먹은 거라면요

각설탕으로 치면 100개입니다.

 

그러는 사이에 뱃살이 나오고, 혈당이 올라가고

성인병의 위험이 점점 커지는 거죠.

 

물론 인생의 재미를 위해서 가끔, 달다구리한 거, 좀 먹을 수 있죠.

그러나 지금 뱃살이 위험수위를 보이고 있고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지방간 이런 빨간불이 켜져 있다면요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식은 최선을 다해서 피해야 합니다.

 

앞으로 식품을 살 때는요

설탕이 얼마나 들어있는지, 성분표를 항상 꼼꼼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근데요, 사람들이 설탕이 들어간 음식을 좀 찜찜해 하잖아요?

식품을 만드는 기업들도요,

사람들이 설탕을 꺼린다는 것을 잘 압니다.

 

그래서 식품 성분표에다가 백설탕이라고 잘 표시하지 않습니다.

대신에 조금은 알쏭달쏭한 표현을 쓰죠.

정제당 또는 정백당이라고 씁니다.

백설탕이라고 써 있으면 찜찜해하시던 분들이요

정제당이라고 써 있으면 아무 생각이 없어지는 분들이 많습니다.

 

어떤 데는 또 좀 더 어려운 말로 써 있기도 해요.

설탕을 한자로 표현하면 자당이라고 합니다.

자당이라고 써 있는거, 이거 바로 설탕이라는 걸 아셔야 합니다.

 

, 또 어떤 요구르트 제품을 보면요

설탕 무첨가라고 대문짝 만하게 써 있습니다.

근데 먹어보면 무척 달아요. 뭐지?

설탕이 아니라 과당이 들어있는 겁니다.

설탕 한 분자가 쪼개지면 포도당 한 분자와 과당 한 분자로 쪼개집니다.

설탕이나 과당이나 몸속에서 미치는 영향은 거기서 거기에요.

설탕하고 이름은 다르지만 액상과당 같은 걸 많이 먹으면

지방간이 생기기도 쉽고 당뇨가 생기기도 쉬워요.

 

설탕 대신에 과당을 잔뜩 넣고서는

설탕을 안 넣었다고 생색내는 거,

이거 아주 얄미운 짓입니다.

방귀나 뽕이나 똑같은 거죠.

 

여러분, 다이어트에 성공하려면

몸은 수술하지 마세요.

생각을 수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