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100초)·오디오북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33회] 꿈이 없어요

Buddhastudy 2020. 6. 2. 19:42

 

 

저는 목표도 없고 진로도 없고

친구들은 다 꿈도 있는데... 문제일까요?//

 

없으면 더 좋아요.

왜냐하면

목표가 있으면

어느 대학을 가야하고 어느 과를 가야하고

그런데 그거 못가면 고민이잖아. 그죠?

 

자기는 꿈도 없고 목표도 없으니까

졸업해서 대학 가면 가고

못 가면 못 가고

이 대학 가면 이 대학 가고

저 대학 가면 저 대학 가고

질문자는 선택의 폭이 굉장히 넓은 거예요.

 

왜 사람이 특별히 좋아하는 게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꿈을 가져라.

네가 뭘 좋아하는지 알아라.

이런 말을 자꾸 옆에서 해서 자기가 지금 고민이 생긴 거예요.

자기 상태는 고민할 게 하나도 없어요.

그런 걸 가진 애들은 고민스러운 거예요.

 

특별히 뭐.. 할 거 없으니까

대학 가도 되고 안 가도 되고 그렇죠?

꼭 가야 될 이유가 있어요?

그럼 꼭 안 가야 될 이유는 있나요?

그것도 없잖아.

 

성적 되면 가고

안 되면 안 가면 되잖아요.

 

그래서 나쁜 거 아니에요.

좋은 거예요.

꿈이 없는 건 나쁜 거 아니에요.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오히려 사는데 유리할 수도 있어요.

그런데 살다보면

내가 뭐 하고 싶다.

뭐 이런 게 생기면, 그건 또 그거대로

질문자가 이야기 한 대로 찾아가면 돼요.

지금 고민할 일은 아니에요.

 

(소심해서 새 학기마다 친구를 사귈 때 걱정하거든요.)

 

친구는 사귀어야 된다는 목표가 있어요?

거봐.

목표가 있으니 괴롭잖아.

 

그러니까 그것도

사귀어야 한다, 안 사귀어야 한다.

이런 거 정하지 마.

 

도시락 혼자 먹다가

같이 먹자면 같이 먹고

혼자 먹으면 혼자 먹고.

 

오는 사람 막지 말고

가는 사람 잡지 말라.

 

이거 도인이에요, 도인.

자기는 도인 기질이 있네.

 

괜찮아.

잘 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