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100초)·오디오북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36회] 인간관계를 소유할 수 있을까요?

Buddhastudy 2020. 6. 8. 19:57

 

 

여자친구를 오래 만났는데 양가에서 반대를 합니다

처음에는 맞춰가려고 했지만 서로도 틀어지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헤어지게 됐습니다//

 

 

그래서 지금 마음이 아파요?

 

(인간관계도 소유를 할 수 있는 것인가?)

없어요.

그럼 어떻게 소유해요?

 

(엄마는 항상 저는 엄마 거라고 하는데

엄마는 자식을 소유 할 수 있는 거잖아요.)

 

엄마는 자기를 자기 거라고 할 수 있는 이유가 있어요.

왜냐하면 자신의 뱃속에서 나왔기 때문에 확실히 내거에요.

내가 젖 먹여서 내가 키웠기 때문에

아시겠어요?

확실히 엄마는 자기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내가 엄마 거는 아니지만 엄마는 그런 착각을 할 수도 있겠다.

?

낳아서 키웠기 때문에.

그래서 엄마가 내거다그러면

알겠습니다

이렇게 얘기하면 돼요.

 

내가 왜 엄마 거야? 나는 나다.”

이러면 안 돼요.

 

그러나 스무 살이 넘으면

나는 누구 것도 아니고 누구 거다?

내 거다.

아시겠죠?

 

엄마 말을 들어야 되요? 안 들어도 되나?

(들어야... 되죠)

 

에이그, 저런 인간을 어느 여자가 좋아하겠어.

스무살이 넘으면 엄마가 나를 아무리 고통 속에서 아무리 희생을 하고 키워도

엄마하고 딱 정을 끊고

안녕히 계십시오.” 이러고 딱 끝내야 해.

그리고 어떤 결정도 내가 해야 해.

엄마 핑계 대고 하면 안 돼.

그건 비겁해.

딱 독립을 해버려야 해.

 

그 말은 엄마 말은 무조건 안 듣는다 가 아니라

들어보고 내가 합당하면 뭐한다?

내가 결정하는 거예요.

엄마가 하라 해서 하는 게 아니고

합당해서 내가 결정하는 거요.

 

그러면 여기에 뭐가 문제냐면

내가 지금 엄마로부터 경제적 도움을 받고 있다면

스무 살이 넘어서 받고 있다면 엄마로서가 아니고

이건 스폰서로서 의사를 존중해야 해요.

 

왜냐하면

내가 엄마 말 안 들으면 스폰서 말을 안 들으면

끊어버리니까.

그러니까 그건 내가 존중해야 해.

 

부처님이 출가하려 할 때

엄마가 찬성했을까? 반대했을까?

그럼 엄마 말 들었으면 부처가 됐나? 안 됐나?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러 갈 때

자기 엄마한테 얘기했으면 엄마가 허락했겠나? 안 했겠나?

그러면 엄마 말 들으면 훌륭한 사람이 되나? 안 되나?

 

부모는 자식에 대해서

오직 안전만 생각해.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안전한 걸 생각해.

인생의 길을 안전하게 가도록.

 

그런데 우리의 현실은

때로는 도전해야 하고

때로는 모험도 해야 하고

때로는 실패도 해야 하고

그러기 때문에 부모 말 들으면 안 돼.

 

스무 살이 넘었으면

자기 인생은 자기가 주인이야.

알았죠?

 

딱 책임지는 자세로 하고

엄마아빠가 지금까지 키워준 건 고마워요? 안 고마워요?

고맙습니다하고 딱 정을 끊어버려야 돼.

그 다음에 내가 알아서 사는 거요.

 

그리고 스무살 넘어선 가능하면 경제적으로 독립하는 게 좋고

독립을 못하고 도움을 얻을 땐

스폰서로서 그 뜻을 존중해야 한다.

알았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