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제162회 자식을 스님으로 만들고 싶어요/성불의 경지

Buddhastudy 2012. 6. 8.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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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얘기 하면 스님이 좋아할 줄 알았어요? 그런 얘기가 엄마가 극성이구나. 이런 생각이 드네.^^ 그러니까 스님이 되고, 결혼을 하고, 그러니까 스님이 되는 것도 부모가 강요해도 안 되고, 결혼하는 것도 강요해서는 안 되고, 스님이 되는 거를 말려도 안 되고, 결혼하는 거를 말려도 안 되고. 그러니까 스무 살이 넘은 자녀는 가능하면 자기 인생의 선택을 자기가 하도록 한다.

 

자녀가 진로를 물어도 가능하면 아이고, 젊은 너그가 잘 알지. 늙은 내가 뭘 아노? 이렇게 물러나는 게 좋다. 두 번 세 번 물으면 아이고 잘은 모르지마는, 하고 내 의견을 말하는 수준이 엄마로서 가장 좋은 태도다. 자기가 자기 인생, 그러니까 뭐하고 똑같냐 하면, 자기가 애를 학원에 보내고, 의사 되라고 그러고, 변호사 되라 그러고, 결혼하라 그러고 강요하는 거나. 우리 아들 스님 되라 그러고 강요하는 거나 마찬가지예요.

 

그러니까 그거는 자녀 인생을 자기 인생과 동일 시켜서 그렇다. 엄마가 정말 수행을 한다면 엄마가 정진을 잘하고 있으면 자녀가 저절로 엄마를 보고, ~ 나도 저렇게 살아야 되겠다. 이렇게 저절로 발심을 하는 거요. 그러니까 지금 엄마 사는 꼬라지가 불교를 얘기하기는 하지마는 별로 불교에 대해서 신뢰를 못하기 때문에 가고 싶지가 않은 거요.

 

말려도 안 되고, 억지로 보내도 안 되고, 놓으세요. 그냥 우리 아들은 현명한 아들이니까 자기 인생 자기가 잘살 거다. 이렇게 믿고 놔 놔야지. 지금까지 서른 셋 됐는데 아직까지 따라다니면서 간섭하는 거는 좋은 태도가 아니다. . 스님 된다고 그러면 스님이 억수로 좋아할 줄 알았나?^^ . 다음.

 

 

 

Q2.

. 그냥 인사법이라고 생각하세요. 안녕하세요. 이러거나, 옛날에 밥 잡수셨어요? 이러잖아. 그지. 밥 잡수셨어요? 이러면 그래 안 먹었다. 밥 사줄 거야? 이렇게 대답해야 되요? 그냥 인사로 받아들이면 돼. 성불하세요. 하면 그건 불교 인사법이구나. 이렇게 가볍게 그냥 받아들이세요. 안녕하세요? 그러면 안녕이 무슨 말이지? 어제는 내 죽었다고 살아났다고 그러나 안녕은 왜 안녕이야? 이렇게 따져요?

 

알았습니다. 굳이 따지고 싶다니까. 成佛성불은 (이룰 ). (부처 )자 아니에요. 이거 무슨 말이에요. 부처를 이루세요. 부처 되세요. 이 말이에요. 불교 신자가 제일 궁극적인 이상이 뭐요? 부처 되는 거 아닙니까? 그죠? 그러니까 부처님 되십시오. 이 말이에요. 얼마나 좋은 인사에요. 당신 부처님 되십시오. 이 말인데. 부처가 된다는 거는 어떤 거냐? 두 가지. 해탈과 열반인데, 열반이라는 것은 괴로움이 없는 사람이 되라는 거요. 괴로움이 없는 사람. 어떠한 경우에도. 어떠한 경우에도 괴로움이 없는 사람이 된다. 이게 니르바나. 열반이라 그러고.

 

어떠한 경우에도 걸림 없는 사람, 속박이 없는 사람, 즉 자유로운 사람을 말해요. 그래서 괴로움이 없는 사람, 자유로운 사람. 이게 부처에요. 자기 운명의 주인. 그러니까 남이 나한테 욕을 해도, 남이 나를 욕을 안 하는 그런 분위기가 됐으면 좋겠다가 아니고, 남이 나를 욕을 해도 빙긋이 웃을 수 있으면, 내가 그 욕에 걸려요? 안 걸려요? 안 걸리지. 그런 사람이 되라. 그런 사람이 된 걸 부처라 그래.

 

그러면 우리는 죽어서 어디 가느냐? 이런 거 따지는데. 부처의 경지는 죽는다. 이런 문제가 문제가 안 돼. 죽고 사는 것 자체에 아무 문제의식이 없어. 살면 살고, 죽으면 죽고 이런 거요. 죽는 게 두려움이 안 된다. 그럼 죽음을 극복한다는 것은 안 죽는 게 아니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 이런 얘기요. 그런데 사람이 왜 성질나고 화가 나가지고 남이 칼로 찌른다는데도 그래 찔러라.’ 옷 벗고 배를 쑥 내미는 사람 있잖아요.

 

그 사람은 그럼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서 그럴까? 아니오. 그거는 미쳐서 그래요. 미쳐가지고. 옥상에서 뛰어내리거나, ~ 쥐약을 먹거나 이런 거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게 아니라. 그건 미쳐서 그런 현상이지. 그런 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경지다. 이런 게 아니에요. 그러니까 어떤 상황에든 그냥 자연의 현상처럼, 낙엽이 떨어지고 새잎이 돋는 것처럼, 세상을 그렇게 초연하게 볼 수 있는 경지. 이게 부처에요. 우리가 그 쉽게 돼요? 안 돼요? 안 되지.

 

그래서 그런 사람을 부처님이라 그러는데. 그런 사람이 되십시오. 이 말이오. 좋은 말이에요? 안 좋은 말이에요? . 좋은 말이에요. 천국 가십시오. 보다 더 좋은 말이에요? 안 좋은 말이에요? 좋은 말이에요. 천국 가십시오. 이건 좋은 말이긴 한데, 잘못 들으면 빨리 죽으란 말이잖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