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제171회 어머니의 외도

Buddhastudy 2012. 6. 20.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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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잘못했지 뭐 자기가. 그런 거는 남의 부부에 자기가 관여를 안 하는 게 좋지. 남의 부부 일에. 끼어들었기 때문에. 그렇게 끼어들었기 때문에 화가 앞으로 계속 자초되지.

그러니까 자기가 남의 인생에 그렇게 끼어들어서 그래. 남의 인생에 끼어들어서 그래. 엄마가 밥을 안 해줬어? 집에 안 들어 온다 하더라도 그러니까 아예 그냥 집 나가가지고 딴 남자하고 살았다. 이러면 몰라도. 아버지가 외국에 계시고 엄마가 혼자 있었다며.

 

그럼 자기도 나중에 나이가 한 서른, 지금 몇 살이오? 25인데. 엄마가 아버지 밖에 나가고 외도 시작할 때 엄마나이가 몇쯤 됐을까? 그럼 40되는 여자가 특별하게 무슨 수행자가 아닌 이상 혼자 사는 데서 외로움이 따를까? 안 따를까?

착한 딸이 되려면 끝까지 착한 딸이 되지. 왜 지금 와서. 그러니까 그때는 이해를 못 했지마는 내가 지금은 이해를 하는 입장이 돼야 되는데. 그때 안 한 얘기를 뭣 때문에 지금 하노?

 

그러니까 그게 얼마나 자기가 이기주의야. 밥 안 해줄까 싶어서 그때는 말 안 하고, 다 컸으니까 니 밥해주든 말든 상관없다. 그 얘기하고. 그건 엄마에 대한 사랑도 아니고 아빠에 대한 사랑도 아니고 순전히 자기 이기주의야. 과보를 받아야지. . 엄마아빠 이혼하고 그 속에서 자기들 고생해야지 뭐. 현명하다면 그런 일에는 관여를 안 하는 게 좋지. 그들 부부의 얘기니까 그들 부부가 알아서 할 거고.

 

그러니까 약간 눈치를 챘다 하더라도 아빠도 자기가 외국에 있고 하니까 그 정도는 용인하고 가정을 이루고 살려는 데 딸이 와가지고 공개적으로 얘기를 하니까 처리를 이제 안 할 수가 없게 될 수도 있고. 또 모르면 약인데 괜히 건드려가지고 일을 복잡하게 만들 수도 있고. 자기가 잘못했지. .

그건 자기의 잘못이야. 엄마가 아무 문제가 없어. 내가 딱 들어도 엄마는 아무 문제가 없는 여자야. 그냥 보통여자야. 보통여자.

 

요즘 말하면 옛날 같으면 무조건 억지로 자기를 참고 견디는 여자가 아니고, 조금은 자기실현을 하면서 살아가는 여자의 차이밖에 없지. 특별한 건 아니다. 이거야. 앞으론 이제 뭐 우울증도 겪고, 고통도 겪고, 자기도 결혼이 잘 안될 거고. 두 번째 결혼하면 자기도 이혼하거나 자기도 바람피우겠지. 그럼 자기 애들도 또 그거 갖고 또 괴로워하고 이게 반복되지. 자기가 그걸 딱 덮었으면 이 문제는 자기 대에서 끝나는데.

 

방법이 없어. 과보를 받는 길밖에 없다. 내가 어리석어서 일을 저질렀으니까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지더라도 기꺼이 받겠습니다. 이렇게 해야지. 첫째 엄마한테 참회를 해야지. 엄마가 바람을 피웠던 뭘 했던 자기를 낳아주고 자기를 키워줬잖아. 그럼 길가는 사람 아무도 나를 안 낳아주고, 안 키워줬는데, 왜 나를 낳고 나를 키워준 사람을 미워하고 원망하고 그러냐? 그러니까 과보가 우울증 걸릴 수밖에 없는 거지.

 

그런데 엄마가 자식으로서는 엄마가. 지난, 제가 한 달쯤 됐나? 어떤 여자 분이 울면서 질문을 했어요. 남편이 일주일 전에 죽었다는 거요. 오늘 초제라는 거요. 초제. 첫 번째 제라는 거요. 내가 어떻게 살았으면 좋겠냐는 거요. 그러면서 하는 얘기가 너무너무 우리 남편 멋있고 착하고 사람 똑똑하고 좋다는 거요. 그런 왜 우리 남편이 죽어야 되느냐? 이런 얘기요. 그리고 나는 어떻게 살아야 되느냐?

 

그래 제가, 애기 있어요? 있다는 거요. 몇 살이요? 한 살이라는 거요. 그래 제가 외갓남자 만나 즐겁게 지내세요. 내가 이랬어. ? 이래. 딴 남자 만나서 인생을 즐겁게 지내라고. 그런 생각 없어요. 그래. 남편 죽음은 이미 죽었어. 부부로서는 인연이 끊어진 거요. 그런데 지금 애기는 한 살짜리요. 그러면 엄마로서의 애기에 대한 책임이 있어. 그런데 엄마가 울면 애기도 울어요. 엄마가 울면 애기는 슬픔으로 심성이 형성이 됩니다. 이렇게 슬픔으로 심성이 형성되면 앞으로 이 세상에 가서 아무리 좋은 일이 있어도 그때 잠깐 한번 웃고는 늘 마음이 슬퍼요.

 

낙엽이 떨어져도 슬퍼 보이고, 달이 떠도 슬퍼 보이고. 자기도 몰라. 자기가 왜 이런지. 누구를 미워하면, 엄마가 누구를 미워하면, 아기는 미움으로 심성이 형성돼요. 그래서 늘 어떤 사람이든 사물을 부정적으로 미워하는 그런 심성이 형성된다. 그러니까 지금 이 부인이 이 엄마가 설령 외간 남자를 만나는 한이 있더라도 즐거운 게 애기한테는 뭐다? 좋은 거요. 혼자 있어서 울면 애기한테 나쁜 영향을 주고, 설령 남을 만나도 웃으면 애기한테는 무슨 영향을 준다? 좋은 영향을 줘.

 

그러니까 스님이 외갓남자 만나서 즐겁게 지내라. 이렇게 앞뒤 딱 끊고 얘기하니까. 그게 도대체 무슨 말이냐? 제가 그렇게 부도덕한 여자인 줄 아느냐? 이렇게 얘기하는 거요. 그러니 엄마가 오히려 딴 남자를 만나는 한이 있더라도 엄마의 인생이 즐거웠기 때문에 자기가 요만큼이라도 사람이 된 거요. 엄마가 만약에 혼자 집에 있으면서 늘 우울하고 우울증으로 집에 처박혀있었으면 두 아이들 다 버리는 거요. 일을 저질러 놨어. 일을 저질러놨다는 건 뭐냐?

 

뭐 아버지한테 얘기했다는 게 일을 저질렀다는 게 아니라, 그보다 더 큰일을 저지른 것은 엄마를 이해하지 못하고, 엄마 때문에 우리 집안이 어렵다고 생각한 이게 잘못됐다는 거야. 자기도 이제 그렇게 우울증 증상 있는데다 결혼해봐라. 똑 같은 증상이 나타나지. 그런데 남편이 이해해 주냐? 전혀 이해 안 해줘. 다밖에 가서 돈 벌고, 뭐하고, 돈만 갖다 주면 다 끝이라고 생각해. 아버지 세대는.

 

내가 뭐 잘못했노? 내가 돈을 안 줬나? 생활비를 안 줬나? 이렇게 생각해. 그리고 자기는 밖에 다니면서 무슨 짓을 해도 집에는 가만있고. 돈 줬으니까 니는 요거 갖고 살아야. 요렇게 생각하는 세대란 말이오. 그래 엄마는 혼자 살면서 우울증에 걸리고 그러니까 자기도 살려고 몸부림 치고 발버둥치는 거지. 그러니까 지금이라도 엎드려서 절을 해야 돼. 엄마아빠 누가 옳으냐 그르냐가 아니라. 그들이 어떻게 살았든 나한테는 고마운 사람이오? 고마운 사람 아니오? 고마운 사람이다.

 

그러니까 엄마 내가 미안해. 엄마 그 살면서 힘들고 아픔을 내가 몰랐어. 자기가 볼 때 아빠는 돈 갖다 주니 아무 문제가 없는 거 갖지만, 엄마로서는 돈 갖고 인생이 살아지는 게 아니야. 얼마나 그 삶이 외롭고 힘들었겠어. 그런데 또 윤리 도덕이 있다 보니. ? 요즘 젊은이 같으면 이혼을 해버린다 하면 되는데, 윤리도덕이 있다 보니, 또 어떠니? 그 사이에서 정신 질환이 생기는 거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과감하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윤리도덕을 지키지도 못하고. 그러니까 정신질환이 생기지.

 

엄마 엄마 너무 힘들게 살았지. 아이고, 내가 그걸 어려서 이해 못 하고 미안해. 이렇게 엄마한테도 사과해야 되고. 아버지한테도 밖에 가서 살면서 돈 벌어서 우리 키운다고 얼마나 고생했어. 그 두 부부 사이가 누가 옳으니 그건 내가 따질 일이 아니야. 자기는 관여할 일이 아니라는 거요. 스무 살이 넘으면 스님 법문에 뭐란다? 부모도 자식 일에 관여하라. 그러나? 관여하지 마라. 그러나? 하지 마라 그랬는데 지는 뭐가 시건방져가지고 나이가 오십 된 부모인생에 관여하고 그래. 굉장히 잘못된 거지.

 

그러니까 그걸 깊이 참회하고, 감사 기도하고 첫째는 잘못했다고 참회기도 하고 두 번째는 부모에 감사기도를 해야 되. 그래야 자기 정신도 좋아져. 그래야 자기 결혼하면 이런 일이 반복이 안 돼. 한 백일은 하루에 삼백 배씩 참회기도를 해야 돼. 정말 엄마 아빠, 제가 잘못 생각했다. 바보 같은 생각을 했다. 이렇게. 그다음부터는 108배씩 절하면서 참회하고. 알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