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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TV] 쪽집게 오은영 박사님이 알려주는 '선택적 함구증' #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새끼 6 회

Buddhastudy 2020. 8. 20. 19:44

 

 

선택적 함구증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 주세요.”

 

사실 진단명에 선택적이라는 단어를 사용함으로서 굉장히 많은 오해가 생겨요.

뭐냐하면, “내 마음대로 선택해서 나는 말을 하고 안하고를 결정할거야

마치 이렇게 보이거든요.

 

그런데 선택적함구증은 아이가 말을 안하는 게 아니라

말을 하고 싶어도 말이 안 나오는 겁니다.

 

말은 하고 싶습니다.

선택적 함구증을 진단 내리는 데는 몇 가지 중요한 기준들이 있어요.

 

첫째는 아이가 지적 능력이나 언어적 발달에 문제가 없다라는 전제하에서.

물론 약간 말을 안하다 보니까 아주 어린아이들은

언어발달이 약간 늦는 경우도 있지만

어떠한 그런 언어기능과 인지적 기능 때문에 아이가 이렇게 말을 안하는 건 아니다.

 

둘째...

그래서 선택적 함구증은 특히 사회적 상황,

사회적 상황이라는 것은 가족을 제외한, 그리고 아주 소수의 한두 명 친한 사람을 제외한 소셜시츄에이션, 어떤 사회적 상황에서 말을 하도록 요구받아질 때

이때 말이 안 나오는 아이들입니다.

 

낯을 가린다...

낯을 가릴 수도 있지 뭐. 크면서 좋아질 거야

이렇게 생각하지는 않으셨어요?

...

 

그런데요, 요거 하나는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아요.

원래 선택적 함구증이요, 대체로 진단은 8세 정도에 되는 경우가 많아요.

 

왜 그러냐 하면 선택적 함구증 아이들은 말을 못하는 애들이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사회적 상황이 아닌 가족들하고 있을 때는 청산유수에요.

선택적 함구증 아이들은요,

밖에 나가면 꿀먹은 벙어리, 집에 오면 기차화통, 나불나불이란 말이에요.

 

그러면 학교에 보내놓고 나면 선생님이 거의 1학기 끝날 무렵에

얘 말하는 거 한 번도 못들어 봤어요.”

이렇게 말하는 경우가 있단 말이에요.

그래서 늦게 진단되는 경우, 굉장히 많습니다.

 

선택적 함구증의 원인이 자연적으로 자라면서 생길 수도 있는 건지

아니면 어떤 사건이라든지 충격적인 일이...”

 

맞아요, 아주 좋은 질문이신데요

원인으로 봤을 때는 불안과 아주 관련이 깊다고 봅니다.

 

인간은 원래 불안이 있어야 합니다.

불안이 있어야 자기가 생존하기 위해 자기를 보호하고 지킵니다.

 

예를 들어 낯선 사람이 다가올 때는 약간 경계를 하는 게 맞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상황에 갔을 때는 약간 조심을 하는 게 맞습니다.

이런 것들을 꼭 필요한 만큼의 적절하고 적당한 불안이라고 하는데

사람에 따라서는 이 불안이 좀 높은 경우들이 있습니다.

 

그게 뭐..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대체로 부모 중에 누군가가 아주 비슷한 경우들이 있어요.

소심하다든가, 겁이 아주 많다든가, 부모도 낯을 가린다든가, 내성적이라든가

...

 

아빠의 어릴 적 성격을 이어받은...

닮으셨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