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제175회 아들의 정신병

Buddhastudy 2012. 6. 26.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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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낫도록 하는 좋은 방법은 없습니다. 없습니다. 그러니까 그렇게 애써가지고 그렇게 돈 들이고 고생할 필요가 없어요. 그런데 아버지란 사람이 애가 어떻게 병이 났느냐보다는 이게 제사를 어떻게 지내느냐? 제사가 목적이고. 제사 지내려면 이 인간이 병이 나아야 되는데 니 나아라. 이런 생각 자체가 잘못됐어요. 그 사람, 아들 하나 사람을 불쌍히 여겨야지. 제사가 뭐 그리 중요해요? 제사를 없애는 한이 있더라도 우리 아들이 좀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부모라면 이렇게 생각을 해야 돼. 아들은 지금 죽는다는데. 니가 빨리 좀 나아서 제사 지내라. 좀 안 맞는데. 내가 들어 상식적으로. 제사는 뭐 중요해요? 그게?

 

그래서 그런 생각 버리셔야 돼. 그러니까 사람은 윤리를 더 중요시하고, 무슨 효를 중요시하고, 뭘 중요시하고 하면서 부처님을 내세우고, 예수를 내세우고 하면서 살아있는 사람을 괴롭힌단 말이오. 그러면 안 되잖아. 살아있는 사람이 중요하지. 살아있는 사람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해야 돼. 무슨 공부니, 뭐니 내세워서 지금 사람을 얼마나 많아 죽여요. 이 세상에서. 그러니까 무슨 뭐~ 평화니 온갖 주장을 해서 사람을 죽이는 이런 독재자들 빼고도, 부모가 자식도 지금 공부 때문에 죽이는 부모가, 자식이 얼마나 많습니까? 공부 때문에 죽이는 게. 자기는 지금 제사 때문에 아들을 죽일지도 몰라.

 

좋은 대답 해줬잖아요. 방법이 없으니까. 나 같으면 기뻐하겠는데. 못 낫는 거를 방법이 있다고 거기 매달려 가지고, 20년간 가사 탕진하고 부모도 괴롭고 자식도 괴롭고 이렇게 하느니, ~ 이거 법이 없다 하면 이제 쓸데없는 짓 안 해도 되잖아요. 지금 모든 문제가 다 끝났잖아요. 방법이 없다니까.

그건 사랑이 아니에요. 집착이지. 그거는 소나무를 놔놓고, 내가 소나무 너를 너무 사랑해서 사람 되도록 해 놓고 죽겠다. 그런다고 소나무가 사람 되는 거 아니잖아요. 그건 소나무에 대한 사랑이 아니에요. 어리석은 거지.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자식이 병이 **거요. 그러니까 아까 얘기 들었잖아요. 그러면 자식이 이렇게 정신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거는, 애기 낳을 때 부부관계 좋았어요? 안 좋았어요? 애기 어릴 때? 좋았어요? 으음. 부인한테 물어봐요. 좋았는가. 그러니까 아이고 우리가 내가 애기 낳고 시집와가지고 애기 낳고 키울 때, 그 마누라를 진짜 시집온 마누라를 입장을 생각해서 따뜻하게 보살펴주고 **** 부인이 힘들었고, 힘듦이 아이들도 그렇게 정신적으로 힘들게 됐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엎드려서 부인한테 참회를 해야 돼요. 지금 자식은 놔 놓고.

 

부인은 놔 놓고 자식한테 매달려 봐야, 자식 병 안 나아요. 지금이라도 부인한테 아이고, 여보 시집와서지금 결혼생활 몇 년 됐어요? . 그러니까 45년 동안 부인이 어떤 어려움이 있고, 따뜻하게 감싸주고 대화하고 그런 적이 있어요? 내가 보니 없는 거 같은데? . 그러니까 자식은 놔 놓고. 이제 부인한테 아이고, *** 이렇게 부인한테, 내가 결혼해서 당신 고생 너무 시켰다. 물질적인 이런 고생보다도 마음이라도 한번 안아주고 이해해주고 이렇게 따뜻한 대화를 못 나눠서 미안하다. 이렇게 부인한테 자꾸 참회의 절을 해서.

 

그래서 지금은 부인이 어떻게 하든지. 자식보다는 부인을 더 아끼고 사랑해야 돼. 자식은 놔 놓고. 가만 놔 놓고.

. 해야 됩니다. 자식 고치려면 해야 돼. 어디 점쟁이 찾아가고, 정신병원 찾아가고 딴 데 하는 거 보다, 부인한테 정성을 쏟으세요. 그 병원비를 전부 부인을 위해서 조그마한 선물도 사다 주고, 밥할 때 설거지도 조금 해주고, 이렇게 등도 좀 두드려주고. 이렇게 좀. 경상도 남자니까 그럴 때면 등허리에 거머리 기어가는 거 같고, ~ 이렇게 몸이 막~ 그렇겠지마는, 그거 극복해야 아들 병이 낫습니다.

 

금방 마이크를 놔 버려서 그런데, 그렇게 하셔서 부인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서 내 눈에도 눈물이 나고, 부인 눈에도 어때요? 아이고 우리 영감 이런 사람이었구나. 우리 영감이 무뚝뚝한 사람이었더니 이렇게 정이 속정이 깊었구나. 이런 게 느껴져서, 마음에 있는 이 섭섭함이 다 풀어져야 돼요. 그게 풀어지면 아이도 조금 좋아질 거요. 그거 안 하고 지금 딴 것 돌아다녀서 해결이 안 됩니다. 그러니까 악화만 안 되도록, 아들한테도 너무 고치려고 하면 아들도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만약에 발병을 해서 무슨 남을 해치거나 뭘 깨거나 이런 일이 생기면 병원에 입원시켜서 진정되면 데려오고. 이런 거 정도만 하지. 이걸 어떻게 나순는다. 이렇게 너무 생각하지 말고.

 

그 정성의 거의 대부분을 부인한테 쏟으세요. 속으로 우선 처음부터 말이 안 나오잖아요. 그죠~ 우선은 혼자서 절을 하면서, 아이고 여보 미안해하고 이렇게 말없이 해주고, 자꾸 갈수록 말을 해줘야 돼요. 그럼 처음에 빈말같이, 진심이 우러나오면 말이 나와요. 이래야 우리 아들 병이 낫는다. 이래 생각하면 무슨 짓을 못하겠어요. 자기 죽어도 한다며? 아들한테 도움이 된다면 해야 될 거 아니오. 그죠? 그렇게 부인한테 하셔야 그 공덕으로 아이가 조금 개선이 됩니다. 저 딴 데 다니면서 쓸데없는 짓 하지 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