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제174회 상담과 부모님의 행동, 이혼

Buddhastudy 2012. 6. 25.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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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런 얘기 하면 상담이 아니에요. 그건. 자기 강의지. 상담은 그냥 들어주면 돼요. 들어주면. 그러냐고, 아이고 그러냐고. 아이고 힘들겠다고. 그러냐고. 무슨 답을 줘야 되지 않냐? 답은 없어. 그냥 들어주기만 해. 자기는. 자기는 답을 준다. 이런 생각은 위험해. 그러면 이제 신은 어떻고. 이래가지고 사설을 풀게 돼. 그건 상대방한테 아무 도움도 안 돼. 첫 번째 그냥 들어만 준다.

 

아이 지금 두 번째 질문 끝난 거요? 덜 끝난 거요? 부모님께 내 의견을 말한다. 그런데 본인은 지금 불법을 25년 했다는데, 법륜스님 법문 듣고 공부를 하게 됐다는데. 법륜스님 법문 들은 효과가 전혀 없다. 그러니까 앞으로 어디 가서 법륜스님 듣고 공부했다. 이런 소리 하면 안 맞다. 왜 그러냐? 부모님 행동이 어긋났다. 이런 말은 맞지가 않다. 부모님 행동이 어긋났을 때 내가 어떻게 말해야 되느냐? 이거 관점 자체가 잘못됐어.

 

내가 보기에, 내 마음에 안 든다. 내 마음에 안 든다. 부모님은 그냥 그렇게 행동하는데, 내가 보기에, 내 생각은 좀 다르다 이거야. 그럴 때 내 생각을 말씀드려도 좋다. 그러나 부모님이 틀렸으니까 고쳐라. 이렇게 말하면 안 돼. 부모한테. 그냥 어머니~ 그렇게 하는 것도, 어머닌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그런데 제가 생각할 때는 이렇게 하는 게 더 나을 거 같은데요. 제 생각이 이런데 어떻습니까?

 

이렇게 얘기를 해서 한번 두 번 세 번 해 볼 수도 있어. 그래도 그대로 부모님 생각대로 하시면 그냥 하시게 놔둬야 돼. 그러니까 아무 얘기도 안 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누구나 다 내 부모가 아니라 누구라도 자기 의견을 내놓을 수는 있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우리가 아까 의견을 내놓듯이. 내놓을 수가 있기 때문에, 그냥 내 의견을 내놓을 수가 있다. 그런데 부모님을 고쳐야 된다. 이런 말은 안 맞다. 그건 부모뿐만이 아니라 마누라에 대해서도 안 맞다.

 

그러니까 마누라에 대해서도, 거기에 대해서 내 의견을 내놓을 수가 있다. 나 같으면 어머니에게 이렇게 이렇게 말하겠다. 이렇게. 그러면 마누라가 듣고, 그래 나도 한 번 그래 보지. 이렇게 할 수도 있고. 아이고 난 그래 못해. 이렇게 할 수도 있고. 그건 마누라가 결정해야 돼. 내 의견을 마누라한테 얘기해볼 수는 있다. 그러나 하라고 명령해서는 안 된다. 이런 문제는.

그다음에 어머니의 사이비 종교라는데, 사이비 종교라는 게, 사이비의 관점은 다 보는 관점에 따라서 달라.

 

기독교인이 볼 때는 불교가 사이비이고. 불교인이 볼 때는 기독교가 사이비고. 기독교 안에도 자기교파에서 볼 때는 다른 교파가 볼 때 사이비고. 역사가 늘 사이비야. 불교 안에도 테라밧다가 볼 때는 대승불교가 사이비야. 이렇게 사이비 논쟁을 하면 안 된다. ~ 신앙을 갖는 형태가 좀 다르다. 그러니까 나는 저기 동요 못 한다. 나는 안 하면 돼. 그런데 어머니께서는 그렇게 하신다면 어머니의 신앙이기 때문에 간섭할 필요는 없지마는 의견을 내 볼 수 있다. 대화는 해 볼 수 있다. 이 말이오.

 

옳다 그르다고 논쟁하면 안 되고, 이런 문제는 제 생각은 이런 데 어떻습니까? 이렇게 얘기해 볼 수는 있지, 엄마는 사이비니까 네가 얘기해서 딱 끊어라. 지금 갈등 있더라도 안 돼. 이렇게 얘기하기 때문에 아내가 어머니한테 얘기하기가 어렵다. 그렇게 해야 그게 우리가 불법을 공부하는 사람의 자세이지. 지금 20년 해서 광신도 수준인데, 광신도가 돼서 저런 일이 생기지.

 

광신도가 되면 옳고 그름에 너무 빠진다. 이건 옳고, 법륜스님 말은 옳고, 다른 스님 말은 틀렸다. 이러면 안 돼. 법륜스님은 어떤 사물을 이렇게 보시는데, 저 스님은 저렇게 보시구나. 그런데 나는 법륜스님 보시는 쪽으로 가겠다. 이건 내 선택이니까 상관없어. 그런데 저 스님껀 틀렸어. 이러면 안 돼. 불법은 그걸 가르치는 게 불법이오. . 그렇게 접근하세요. , 다음~

 

 

 

 

 

Q2.

호적에 똥이 묻었어요? 더럽게? 호적이 왜 더러워져? 호적이란 애 낳으면 올리고, 죽으면 지우고, 헤어지면 지우면 되고, 새로 만나면 올리면 되는데. 그게 뭐~ 글씨 썼다 지웠다 하는데 왜 더럽혀~. 아무 문제가 없어. 괜히 호적 타령하고 있어. 호적 타령하는 거 보니까 저 밑에 헤어지기가 싫다. 이 말이지. 지금 헤어지려는데 호적이 문제요? 호적이. 아이고~ 그러니까 헤어지기 싫은 마음이. 그러니까 물론 생각은 헤어지고 싶은 생각은 있겠지. 왜 없겠어? 그죠?

 

그런데 종합적으로 헤어졌을 때 사는 문제, 애들 문제, ~ 지금 나이가 몇이오? 54. 몇 살에 결혼했어? 그럼 지금 30년 아직 안 됐나? 27. ~ 27년이나 어쨌든 살았는데, 27년이나 살았는데 뭘 더 못살겠어요. 한번 생각해 봐요. 27년이나 살아봤는데 무슨 미련이 있어 더 살겠어요? 솔직하게 말해서. 스님은 한 번도 못살았는데 이래 사는데. 자기는 27년이나 살고 무슨 미련이 있어서 거기 또 더 미련을 갖고 뭐 어떻게 해보려고 그러냐?

 

또 반대로 27년이나 어쨌든 지지고 볶고 살았는데, 뭐 앞으로 남은 거 나이 들었는데 더 못살 이유가 뭐가 있겠어요? 지금도 살았는데. 그러니까 살아도 괜찮고 안 살아도 괜찮다. 이게 자기 마음에 탁 터져야 돼. 안 산다. 그러면, 그래 그 정도 살아봤으니 됐지. 한 번도 못살아본 스님도 사는데 내가 왜 이제 남은 거 못살겠어. 이렇게 탁 돼야 되고. 또 살자~ 하면, 그래 27년도 지지고 볶고 살았는데 이제 좀 연습이 됐잖아. 지지고 볶고 하면서 대충 상대편 알아요? 몰라요?

 

~ 이런 건 잔소리 안 하는 게 낫겠다. 이건 간섭 안 하는 게 낫겠다. 어차피 간섭해도 저지를 건 저지르고 그랬어요? 안 그랬어요? 그랬지. 그런데 뭐. 싸우고 돈 날리느니, 그냥 날리는 게 훨씬 낫잖아. 그러니까 이렇게 저렇게 처음에는 몰라서 그렇게 했다 하더라도, 이제는 좀 살아보니까, ~ 될 일도 있고 안 될 일이 있구나. 이렇게 교통정리를 좀 해버리면, 지금보다 싸울 일이 절반으로 안 줄어들까? 아예 안 싸우면 좋지마는 그럴 수는 아직 없고, 자기 수준에.

 

잘만 이렇게 살아온 거 정리해보면 절반쯤은 줄일 수 있다는 거야. 그럼 백을 싸우고도 살았는데 오십 싸우고 못살 일이 뭐가 있어? 그러니까 그건 걱정할 필요가 없어. 첫째 호적은 아무 문제가 없고. 두 번째 살아도 괜찮고 안 살아도 괜찮고. 별문제가 없다. 이렇게 푹~ 가지고. 그다음에 오늘부터 가서 뭐~ 딱히 이혼할 건지. 안 할 건지 이런 생각하지 말고 그냥 살아요. 남편이 이혼하자 그러면 아까 해도 살 수 있다고 그랬어? 없다고 그랬어? 또 하지 말자. 그래도 살 수 있다고 그랬어? 없다고 그랬어? 있다고 그랬으니 자기 걱정할게 뭐있어?

 

자기 이혼하려면 자기가 우선 아무리 얘기해도 내가 아무 얘기도 안 하고 그냥 알았습니다. 알았습니다. 이러고 있으면, 이혼서류 지가 꾸며야 되나? 내가 꾸며야 되냐? 자기가 꾸며야 되겠지. 그리고 도장 이래 보고, 또 재산 나눠진 거 보고 뭐~ 양이 적으면 안 찍어 주면 되잖아. 그럼 변호사 자기가 돼야 될 거 아니야. 그럼 또 더 줄게. 이렇게 나올 거 아니야. 가만있으면. 그러니까 그건 신경 쓸 필요 없어. 그냥 가만 나 놓으면 되는 거요. 나는 살아도 되고 안 살아도 되기 때문에.

 

그래서 이렇게 쭉~ 있고. 그다음에 또 뭐~ 자기가 살자~ 이러면 어때요? , 이제 뭐 이혼까지 할 마음을 냈는데 그 인간한테 집착도 별로 없잖아. 그지? 뭐 사는 거 뭐~ 어렵겠어? 전에는 어떻게 어떻게 내 맘대로 해 보려니까 안 돼서 싸웠지. 이제는 뭐 적절하게 조정해가면서 살겠다. 하니까 뭐 살아도 큰 문제 안 되고. 그래서 내가 가만 들어보니 걱정거리 하나도 없어. 혼자 사는 내가 걱정해야지. 자기가 뭐 걱정할 게 있노? 어떻게 생각해요? 아직도 걱정 거리오? 걱정거리가 아니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