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09)

즉문즉설_법륜스님(제30회) 자녀를 돌보는 법

Buddhastudy 2010. 12. 6.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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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는 돌봐야 됩니다. 잘 돌봐야 된다. 그런데 점점 애기가 자라서 중학교가면 소위 사춘기라 하는 나이가 되면 아이는 자기 나름대로 뭔가를 시도합니다. 그러니까 어릴 때는 따라 배우고. , 3살 때까지는 각인 작용. 그대로 딱 도장이 찍히듯이 바깥사물이 뇌리에 와서 찍혀버립니다. 그래서 자아가 형성된다. 그 후에 4살부터 초등학교까지는 따라 배웁니다. 고대로 본받습니다. 그래서 환경이 매우 중요한 거요.

 

어릴수록 환경이 중요한 거요. 맹모삼천 들어보셨죠? 시장에 가면 장사하는 흉내를 내고, 서당 옆에 가면 공부하는 흉내를 내고. 이런 거요. 그러니까 애기가 앞으로 우리아이가 검소한 사람이 되기를 원하면 부모가 아무리 재산이 많아도 생활을 아주 검소하게 해야 됩니다. 아이가 정직하기를 원하면 부모가 정직해야 됩니다. 고대로 따라 배우기 때문에. 그런데 부모가 정직하지 못한데 애보고 정직하라. 절대로 안됩니다. 부모가 사치하는데 애보고 검소하라. 이것도 절대 불가능 합니다.

 

여러분들 애기들 데리고 집에서 과자 같은 거 먹다가 애친구가 아무개야 하고 놀러 오면 야 치워라 치워. 그러죠. 이렇게 가리키면 애는 영악해 질 수는 있지만은 성인이 되기는 어렵습니다. 요즘은 도시락 안 싸가지만 옛날에 도시락 반찬, 애기를 위해서 맛있는 반찬 싸주면서 학교가면 친구들이 막 먹지 않습니까? 그죠? 친구들이 다 먹었다 그러면 잘했다. 다음에 내가 좀 더 싸줄게. 이렇게 얘기 해야 되는데. 주지 마라. 너 혼자 따로 먹어라. 이렇게 부모가 가르친단 말이오.

 

그러면 그것 자체가 아이가 훌륭하게 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 자녀가 아무리 여러분들이 훌륭하게 되기를 원해도 여러분들이 살아가는 모습, 그리고 말하는 행동, 고 범위를 못 벗어 납니다. 그러기 때문에 어릴 때는 좋은걸 많이 보여줘야 되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자가용이 있더라도 애 데리고 산책할 때는 버스 타고 가야 되요. 아이를 검소하게 키우려면, 그런데 자기는 버스 타고 다니면서 애하고 갈 때는 택시 타고 가든지. 자기는 기차 타고 가면서 애하고 갈 때는 비행기 타고 가든지.

 

이렇게 아이에게 잘한다고 해주니까. 아이는 그게 습관이 되어 있단 말이오. 그러니까 아이가 크면 그게 자신의 까르마, 업식이 되어 있기 때문에 달리 생각할 줄을 몰라요. 그러니까 어떻게 애보고 다른 얘기를 하겠어요. 그래서 애기를 그렇게 어릴 때는 잘 돌봐줘야 됩니다. 좋은 걸 보여줘야 되. 그래서 고대로 따라 배웁니다. 남의 것을 받아들여서 자기 것으로 삼는 거요. 업이 형성되는 거죠. 그러다가 사춘기에 가게 되면 몸이 성인이 되죠.

 

그와 같이 정신적으로도 주체의식이 생깁니다. 따라만 하는 데서 자기 나름대로 생각을 하고. 이렇게 어른이 보면 뭐 하는 거 같다? 저항을 하는 거요. 사실은 저항하는 건 아니에요. 자기 나름대로 시도를 하는 거지. 그러니까 부모가 볼 때는 그 동안에 말 잘 듣다가 어긋난 행동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그렇게 보면 안 된다. 그러면 그 시기에 아이는 시행착오를 거듭합니다. 자기 나름대로 이것저것 시도해서 실패를 합니다. 그럼 그 시행착오를 거듭할 기회를 줘야 되.

 

그런데 부모가 대부분 이것을 봉쇄하죠. 고대로 순종하도록 만 가리킵니다. 그리되면 대학을 갔는데. 이게 시행착오를 거듭할 시기에 시행착오를 거듭하면서 자신의 자주, 주체가 형성이 안되니까 그 다음부터는 무기력해 집니다. 그러니까 그때는 부모가 너는 왜 네 일도 좀 제대로 못하냐? 너는 왜 이불도 하나 제대로 못 개냐? 방청소도 못하냐? 이래 봐야 안됩니다. 이미 시기가 넘어버렸기 때문에. 그래서 요 사춘기 때는 시행착오를 거듭할 수 있는 그런 기회를. 부모가 자식에게 줘야 되요.

 

그러려면 부모가 굉장히 냉정해야 됩니다. 여러 가지 그 아이의 어려움을 그냥 무조건 가서 도와주거나 야단치거나 하는 게 아니고 좀 지켜봐 줘야 되. 그렇게 냉정하게 이 아이를 봐야 된다. 그래서 어릴 때 돌봐주는 것은 따뜻한 마음이 필요하고, 사춘기 때 그 아이를 지켜보는 것은 얼음처럼 냉정해야 됩니다. 따뜻한 사랑도 있어야 되지만, 냉정한 사랑도 있어야 되요. 그런데 여러분들은 어릴 때 제대로 안 돌봐주고, 자기직장 다닌다고 팽개치고. 성질 난다고 성질 다 부리고.

 

그래서 제대로 못 돌봐서 아이의 성장에 장애 되고, 사춘기 때는 냉정하게 지켜봐 줘야 되는데. 그걸 애기, 어린애기 보살펴온 그 습관대로 계속 애기한테 간섭을 하기 때문에 애기의 어떤 자생력 자립심을 망가뜨려 버립니다. 그러면 여러분들은 죽을 때까지 이 아이를 책임져야 되는 거요. 연애 할 때 그 연애도 하면서 실패도 하면서 연애를 해야 되는데 그것도 막아버리고. 친구 사귀는 것도 막아버리고. 여러 가지 나쁜 것도 경험하면서 야단도 맞아가면서 아~ 그건 나쁘구나 해서 자각도 해야 되고. 면역력이 생겨야 된다 이 말이오.

 

그런데 그 면역력을 다 없애버리니까. 온실 안에서 자란 사람처럼 되서 밖에 가면 못사는 거요. 그러면 여러분들 평생 짐이 되잖아요. 장가도 보내줘야 되. 결혼하면 애도 손자도 봐 줘야 되. 직장도 구해줘야 되. 집도 얻어줘야 되. 그것도 이혼하면 손자 또 책임져야 되. 다 누가 그렇게 만들었냐? 자신이 그렇게 만든 거요. 그럼 내가 나빠서 그러냐? 그건 아니에요. 어리석어서 그렇다. 그런 데서 여러분들이 인생의 원리를 알아야 되. 부처님의 가르침은 이 인생의 원리거든요. 원리. 이치. 그래서 법이라 그러잖아.

 

이 법을 모르기 때문에 우리는 쥐가 쥐약을 먹듯이. 죽는 것을 사는 행위로 잘못 알고 행한다. 불행을 초래하는 행위를 행복인 줄 행하게 된다. 그러니까 그 결과가 억울하지 않습니까? 내 의도한 게 아니니까. 그래서 자꾸 원망을 하게 되는 거요. 그래서 화를 더 자초하게 된다. 그래서 우리가 이 어리석음에서 벗어나야 된다. 그래서 부처님 법에 귀의 해서 이 인생의 지혜를 얻어야 됩니다. 그래서 이미 어리석어서 지어버린 것은 과보를 기꺼이 받아야 내야된다. 도망가고 피하려고 하지 말고.

 

그런데 우리는 부처님 법을 공부하면서도 얼마나 우리가 이 불법에 어긋났느냐? 잘못된 행위를 해 놓고 과보는 안 받으려 그러죠. 그래서 지장보살 관세음보살 찾아서 거기다 떼 넘기려고 그래요. 그것도 복은 안 지어놓고 복은 다 제가 받으려고 그래요. 인과법에 어긋납니다. 그러니까 수행자는 이미 어리석어서 나쁜 인연을 지었으면 내가 기꺼이 그 과보를 받을 마음을 가져야 됩니다. 기꺼이 받을 마음을 가지면 똑 같은 일이 일어나도 괴롭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다시는 그런 과보를 받기 싫으면 그런 인연을 짓지 말아야 된다. 그래서 우리가 근신을 해야 되는 거요. 그래서 계율을 중요시 여겨야 된다. 계율은 나를 위해서 지키는 거지. 남에게 보이기 위해서 지키는 게 아니에요. 그것을 부처님이 지키라고 한 것은 그것을 어겼을 때는 그 과보가 하나를 잘못하고 백의 재앙을 초래하니까 그런 어리석은 짓 하지 마라 이 얘기지. 몰론 남도 배려하는 거지만 근본적으로는 자기를 위한 거요. 그래서 좀 더 아이들에 대한 집착을 사춘기 아이들에 대해서 여러분들이 집착을 놔야 된다. 그럴 때 아이들을 잘 키울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