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19 11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972. 벌써 30대 중반인데 계속 계약직으로 지내도 될까요?

저는 불안 성향이 높은 30대 중반의 프리랜서입니다. 40대가 점점 다가오는데 그로 인해서 두려움이 많이 커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살아도 괜찮은지// 네, 연세 드신 할머니들 얘기 들어보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이런 얘기 들어보죠. ‘80이 딱 연애하기 좋은 나이다’ 이런 말도 있잖아요. 그죠? 그러니까 너무 나이를 갖고 자꾸 ‘내가 나이가 40이 다 돼 가는데 아직도 변변찮은 직장이 없다’ 이런 생각을 좀 안 하면 좋겠습니다. ‘나이가 40인데 결혼도 안 했다’ 이런 생각을 안 하면 좋겠다. 나이를 좀 잊고 살면 어떻겠느냐? 물론 나이가 들었는데, 어린애 같은 행동을 할 때는 ‘철이 좀 들어라’ 이렇게 말할 수 있는데 그게 아니라면 정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자꾸 나이에 너무 얽매일 필요는 없..

[shorts,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수험생 부모가 꼭 해야할 일?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엄마는 너를 지지한다. 네가 잘되기를 바란다. 혹시 잘못되더라도 엄마는 너를 이해한다.” 나쁜 결과가 나오면 위로해 주고 “네가 실력이 부족해서 그런 게 아니라 네가 욕심을 내서 학과를 너무, 학교를 높이 해서 이런 일이 생겼으니 낙담하지 말자” 이렇게 할 수 있는 엄마가 되면 좋지 않을까?

[법륜스님의 하루] 전쟁 위기 고조, 한국 정부의 대북 외교 정책은 어떠해야 할까요? (2023.10.12.)

스님께서 말씀하신 통 큰 대북 외교 정책은 지금 한국 정부로는 실행하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현재 상황에서 한국 정부가 취해야 할 적합한 대북 정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또한 이 상황에서 국민들이 남북 관계를 바라보는 마음가짐은 어떠해야 할까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방법을 추진할 집단이 현재 없을 뿐입니다. 국민들은 각성이 덜 되어 있고 여야 정당은 권력을 잡는 데에만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현재 한국 정부는 예전에 시도했던 대북 강경 정책을 재추진하면서 과거에는 효과가 나기 전에 멈추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효과가 날 때까지 더 세게 압박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실적으로는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시키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미국의 경우에도 현재 북한 문제를 풀려면 북한의..

[법륜스님의 하루] 잘하는 것도 없고, 하고 싶은 것도 없어요. 어떡하죠? (2023.10.11.)

저는 잘하는 것도 없고, 하고 싶은 것도 못 찾은 채, 방황하면서 하루하루를 무료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무언가에 흥미를 갖고 열정적으로 탐구하는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열정적으로 탐구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하는 그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그런 사람이 되겠다고 생각을 하니까 생각처럼 되지 않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겁니다. 특별히 잘하는 게 없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그리고 사실은 질문자가 잘하는 것이 아주 많이 있습니다. 자기 손으로 밥 잘 먹잖아요. 자기 발로 잘 걷잖아요. 그런데 왜 잘하는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까? 제가 국가대표 선수와 달리기 시합을 하면 이길 수 없습니다. 제가 국가대표 선수와 수영 시합을 한다면 역시 이길 수 없습니다. 제가 가수와 노래 대결을 하면 아무리 연..

[법륜스님의 하루] 보호시설에 있는 자폐증 아들을 어떡하면 좋을까요? (2023.10.10.)

아들이 자폐증이 있었는데 아침이면 그냥 무조건 집을 뛰쳐나갔어요. 그러면 파출소에서 아이를 데려가라고 전화가 오곤 했습니다. 그렇게 몇 년을 지내면서 힘들었는데 어떤 사람이 아이에게 이름표도 붙이지 말고, 전화번호도 붙이지 말고, 내버려 두라고 해서 그렇게 했어요. 그랬더니 아이가 집을 나가 행불자가 되어서 경찰이 보호시설에 데려다주었습니다. 그 후 보호시설에서 지금까지 22년을 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보호시설마다 전단지를 뿌리면서 아이를 찾았는데 어느 시설에서 전화가 와서 가 보니 우리 아이였어요. 그때는 제가 형편이 어려워서 3년만 있다가 데려가면 안 되겠냐고 했더니 원장님이 그렇게 하라고 했어요. 그 당시에는 형편이 엄청 어려웠고 남편은 애가 그렇게 되고 나서 맨날 술만 마시고 직업도 변변히 없다..

[현덕마음공부] 붓다의 인과법과 연기법

붓다는 일반 대중에게는 시계생천의 인과법을 사문에게는 무상, 고, 무아로 귀결되는 연기법을 설했다. 이른바 대기설법이다. 그것은 설법의 목적이 중생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일깨움에 있기 때문이었다. 붓다는 위로나 문제를 직접 해결해 주는 대신 통찰과 지혜를 일깨웠다. 상대방이 알아들을 수 있는 수준에서 시작해 더 높은 곳으로 끌어올려 주는 것이 붓다의 자비라고 하겠다.// 오늘은 붓다가 설법했던 내용이 때로는 인과법을 이야기했고 때로는 연기법을 이야기했는데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 하는 것으로 얘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붓다의 설법을 대기설법 그릇에 따라서 각각 다르게 설법한 것으로 유명한데요. 오늘날 마케팅 용어로 이야기하자면 고객의 수준이나 고객의 니즈에 따라서 어프로치가 달랐다 이렇게 이..

[뉴마인드] 뇌에서 성적 매력은 어떻게 만들어지나? I 인간 페로몬의 진실 I 뇌과학

사랑과 매력은 대부분의 사람에게 삶의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그렇다면 성적 매력을 결정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페로몬이 그중 하나라는 주장이 있어 왔고 이미 세계적으로 많은 업체들이 페로몬, 향수 같은 제품들을 사용하면 이성에게 매력적일 수 있다고 광고합니다. 페로몬은 동종의 동물들 사이에서 신호를 전달하는 화학적 메신저입니다. 여러 종류의 메시지를 전달 할 수 있으며 종종 짝짓기에 관여합니다. 어류, 곤충, 포유류에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는데 이는 짝짓기 욕구를 불러일으키기도 하여 인간에게도 페로몬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어 왔습니다. 정말 인간에게 페로몬이 있을까요? 인간에게 페로몬이 있다는 주장에 가장 많이 인용되는 ‘티셔츠 연구’가 있습니다. 1990년대 생물학자 클라우스 베데킨트가 대학생들을 대상으..

[EBS컬렉션–사이언스] 태초에 흙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태초에 그가 있었다! 지구의 속살이 쏟아져 나옵니다. 땅속에 묻혀 있던 칼슘, 철분 같은 무기물이죠. 모두 생명을 이루는 물질들입니다. 하지만 아직은 아무도 건드릴 수 없습니다. 그들이 나오기 전까지는요. 시간이 흘러 비와 바람이 돌을 식히면 그들은 비로소 모습을 드러냅니다. 뜨거운 용암이 식어 굳은 돌 위에 희끄무레한 얼룩이 보입니다. 이 얼룩들은 살아있습니다. 이 살아있는 얼룩은 돌을 깨고 부습니다. 아래쪽에는 뿌리처럼 생긴 곰팡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곰팡이는 돌을 녹이고 쪼개서 영양분이 되는 무기물을 흡수하죠. 이 영양분이 위쪽에 있는 녹조류까지 전달되고 녹조류는 광합성을 해서 에너지를 만듭니다. 곰팡이와 녹조류가 결합해 탄생한 이 얼룩은 지구 표면을 덮은 최초의 생물입니다. 덕분에 [지의류], 땅..

마인드풀tv_ 저녁 명상 | 마음목욕 10분

또 하루를 마무리하며 스스로를 돌아보고 몸과 마음의 짐을 내려놓는 명상을 시작하겠습니다. 잠시 동안 편안한 속도로 호흡할게요. 들숨과 날숨 사이의 짧은 순간들에 집중하며 어지러운 마음을 다스리겠습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했던 시점으로 돌아가 봅니다. 어떤 기분을 가지고 눈을 뜨고 몸을 일으켰나요? 하루를 시작하며 어떤 마음가짐을 가졌나요? 오늘 하루 종일 나에게 일어난 일들을 돌아봅니다. 그 일들 하나하나를 마주하며 나는 어떤 것들을 느꼈나요? 그때그때 내 마음이 했던 반응을 기억해 봅니다. 화가 나거나 서운하거나 울컥했던 일이 있었나요? 내면 깊은 곳에서 들리는 목소리를 항상 잘 들었나요? 또 그냥 무시하고 지나갔다면 왜 그렇게 했을까요? 천천히 하나씩 짚어보며 내 마음의 소리를 들어 봅니다. 또 기쁘고..

마음공부 1 2023.12.19

[황창연 신부의 행복 톡톡] 황창연 신부가 학력을 보지 않는 이유?!

왜 내가 학벌을 따지지 않느냐 하면 매주 띄우는데 뭐 하러 서울대 졸업장이 필요해 매주만 잘 띄우면 되지. 그렇지 않아요? 아니 메주가 서울대생만 보면 ‘나 잘 떠야 되겠다’ 이래요. 나는 행복한 사람이 메주도 잘 띄우더라고, 보니까 이번에 우리 생태마을에서 깻잎을 4.5톤을 땄어요. 깻잎장아찌 하려고 4.5톤 어마어마하게 땄어요. 그런데 깻잎 따는데 뭐 하러 그놈의 이대 졸업장이 필요해. 이대가 뭐라고 그 온 나라를 뒤집어 가면서 이대에 집어넣어 갖고 참 웃기지도.. 우리는 깻잎 따는데, 이대 졸업자 필요 없어. 뭐만 잘하면 돼? 깻잎만 잘 따면 돼, 깻잎만.

가톨릭 2023.12.19